21일 인천해양경찰서는 지난 20일 오후 11시 59분쯤 인천대교에서 투신한 A 씨(29)의 시신을 연안부두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기 안산에 거주하는 A 씨는 이날 아내와 아들을 자신의 차량에 태우고 영종도로 가던 중 부부싸움을 한 뒤 차량을 인천대교 갓길에 세우고 차 안에 있던 아들을 안고 바다에 투신했다.
부인 B 씨(31)는 119에 신고해 해경이 수색에 나서 이날 오전 6시쯤 A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해경은 또 구조대와 경비정 등을 동원해 장애 아들에 대한 수색작업도 벌이고 있다.
B 씨는 해경에서 “뇌병변장애를 앓고 있는 장애 아들 때문에 빚이 많아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남편과 잦은 싸움을 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A 씨 부부 사이에는 장애 아들 이외에 한 살짜리 둘째가 있었으며 이날 둘째는 B 씨의 어머니가 돌 본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