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일요신문] 산업은행이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일가인 대성산업에 정치적 특혜로 대출 만기를 해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산업은행 국정감사에서 “박근혜 정부가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를 통해 18대 대선 박근혜 대통령 후보 선대위원장 출신인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일가인 대성산업에 대한 특혜적 보증과 대출 만기를 거듭 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정책금융공사는 2012년 11월 대성산업의 용인구갈 토지 대금 관련 금융기관 차입금 상환을 위해 3개월간 브릿지론 4000억 원을 지급 보증했다. 이 당시 해당 결정은 정책금융공사의 설립 목적인 중소, 중견기업 지원에도 적합하지 않고 지원규모 또한 이례적이라 박근혜 후보를 의식한 정치적 특혜 결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같은 지적에도 정책금융공사는 브릿지론 4000억 원을 상환하기 위해 브릿지론 만기 시점인 2013년 2월 산업은행과 함께 6개월 기한을 두고 4000억 원을 2차로 지원했다.
또한 산업은행은 대성산업의 2차 대출과 회사채 상환을 위해 대주단을 모집해 6000억 원의 둘 이상의 은행이 공동으로 자금을 대출하는 신디케이티드론을 일으켜 추가 지원을 하고자 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는 지난 해 5월 5000억 원을 다시 융자해 기존 2차 대출금을 상환토록 하면서 추가로 1000억 원을 지원했다.
김 의원은 “정책금융공사가 설립목적에도 맞지 않는 대기업에 사전적 구조조정이라는 명목으로 지급 보증을 서고 그 이후에는 보증을 대출로 대환 상환, 대출이 상환되지 못하자 오히려 추가 대출을 일으켜 만기를 연장해주고 있는 것은 그야말로 특혜 중의 특혜”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대성산업에 대한 정책금융공사와 산업은행의 대출은 김성주 총재 일가의 독점 사업권을 유지하고 경영권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활용된 전형적인 특혜 대출이자 정치적 보은 대출이다”라고 강조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