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부품 시험성적서를 위조해 불량 케이블을 납품할 수 있게 책임을 지고 지난 1월 면직 처리된 이 전 본부장은 지난 3월 상근위촉직으로 한전기술에 재취업했다.
김 전 본부장과 윤 전 본부장은 지난 17일 한전기술의 상근위촉사무역으로 임명됐다. 상근위촉진은 1년 단위로 근로계약 갱신이 가능하고 연봉은 5000~60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기술 측은 “원전사태 당시 본부장(상임이사)으로서 경영상 책임을 지고 사퇴했는데도 수개월 후 계약직으로 위촉한 것에 대한 국민의 질책을 받아들여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지난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원전 비리에 대한 반성으로 사직한 한전기술 인사들이 도로 재취업한 것은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며 이들에 대해 인사 철회를 요구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