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중간수사 결과 발표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판교사고 환풍구 1차 감정결과, 사고원인이 환풍구 지지대 용접불량과 앵커볼트 미고정 등 부적절한 시공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직사각형 형태인 환풍구를 세로로 지탱하고 있는 2개의 부재(받침대) 중 1개가 사람들의 하중에 의해 내려앉으면서 파괴돼 발생했으며, 전체적인 감정결과 용접불량, 앵커볼트 미고정 등 부실하게 시공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체 환풍구 콘크리트 구조물 위를 둘러싸 덮개를 지탱해야 하는 L자형 테두리받침대는 콘크리트 구조물과의 이격으로 제대로 결합되지 않았으며, 이들 사이의 볼트-너트 결합부 의 상당수가 용접이 완전치 않았으며 아예 너트가 없는 부분도 있었다.
경찰은 이번 발표는 시뮬레이션 실험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1차 중간 결과로 하중실험(21일) 결과는 시뮬레이션 실험 결과와 함께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출국금지 중인 공연관계자 5~6명에 대해선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시공관계자들에 대해선 보강조사 후 형사입건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결과로 17일 27명의 사상자(16명사망,11명부상)를 낸 판교 환풍구 붕괴 추락 사고가 부실시공과 안전대비 소홀 등 확실한 인재로 밝혀지면서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안전사각지대에 국민들만 불안해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