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서울시.
[일요신문]아현고가차도가 철거된 자리에 2.2km의 ‘충정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다음달 1일 개통한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아현고가차도를 걷어내고 4월 초부터 시작한 충정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공사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중앙버스전용차로 연장으로 그동안 신촌과 마포에서 끊어졌던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서대문구 충정로 미동초등학교 앞까지 중앙정류소 6곳으로 연결돼 171번(정릉~상암동) 등 이 일대를 오가는 30여개 노선버스의 도심 접근이 빠르고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신촌에서 서대문이나 시청방면으로 진행하는 버스 27대 중 시청방면으로 우회전하는 버스가 16대인 점을 감안해 아현삼거리와 충정로 삼거리에 ‘버스전용 우회전 차로 및 신호’를 운영, 해당 구간의 교통흐름을 안정화시킬 계획이다.
또한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 후 모니터링을 통해 교차로 정체 시 차량진입을 신호를 통해 막는 ‘앞막힘 예방 제어기법’을 시행하고 이 구간에 횡단보도 3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그동안 아현고가차도로 인해 보행 동선이 단절된 서소문로에도 횡단보도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시는 아현고가차도를 철거하면서 중앙정류소 옆으로 이설한 아현역 지하철 환기구 옆에 강화유리벽을 설치, 보행자 안전을 확보했으며 국내 최초로 건설된 아현고가도로의 보존과 시민의 볼거리 제공을 위해 충정로 삼거리 안전지대에 아현고가 철거부재를 재활용한 조형물을 설치했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충정로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과 함께 버스 신호체계 개편, 횡단보도 추가 등 다각도의 개선을 통해 버스 뿐 아니라 일반차량, 보행자 모두가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겠다”며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 전부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충정로 일대를 지나는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적의 운영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