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가천대 길병원.
[일요신문]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근)은 28일 심장센터 세미나실에서 라오스 심장병 어린이 환자에 대한 완치 축하연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가천대 길병원 이근 병원장을 비롯해 쏨릿칸티봉 주한라오스 부대사가 참석해 힘든 수술을 견뎌낸 환아들과 부모들을 격려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10일 라오스의 매키(5)와 에코(생후 5개월)를 초청했다. 매키는 동맥관개존증과 혈소판감소증으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벼농사로 일곱 식구가 생활하고 있는 형편상 병원을 찾기가 어려웠다. 동맥관개존증은 폐동맥과 대동맥을 연결하는 동맥관이 출생 직후 닫혀야 하지만 닫히지 않고 열려있는 병이다. 게다가 심장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까지 겹쳐 위급한 상태였다. 또한 에코는 심실중격결손 및 폐동맥협착증으로 현지에서 치료를 시도했지만 라오스 의술로는 수술할 수 없었다.
이들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나눔의료사업과 가천대 길병원, 사랑나눔의사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밀알심장재단,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 등의 도움으로 한국으로 초청돼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아이들의 부모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남에게 도움을 주는 건강한 사람으로 키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매키는 29일 퇴원했으며 에코는 약물치료 후 퇴원할 예정이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