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LG전자 임원들을 상대로 세탁기 파손 여부 등 객관적인 사실관계 및 고의성이 있었는지 등을 직접 확인할 방침이다.
또한 삼성전자가 세탁기 파손 장면이 찍힌 CC(폐쇄회로)TV 영상을 검찰에 제출한 만큼, 관련 영상에 대한 확인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이미 삼성전자 임직원을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실시했으며, 독일 현지 매장 직원을 상대로도 서면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조성진 LG전자 사장에 대한 조사는 먼저 임직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이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르면 다음주 후반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럽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IFA 2014’ 개막 이틀 전인 지난 9월 3일 독일 베를린 소재 유로파센터와 슈티글리츠 매장 2곳에서 조성진 사장 등 LG전자 임직원들이 삼성전자의 세탁기 여러 대를 고의 파손했다며 삼성전자는 지난 9월 11일 조 사장 등 5명을 업무방해, 명예훼손,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삼성전자 측은 자사 세탁기의 제품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해 LG전자가 고의적으로 이와 같은 행동을 벌였다고 주장했고, 반면 LG전자는 통상적인 경쟁사 제품 테스트일 뿐 고의파손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