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동취재단
고 신해철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3일 오전에 서울 양천구의 국과수로 시신을 인도해 부검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유족 측에 구두로 소견을 밝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식 부검 결과는 1~2주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1일 신해철이 생전 장협착 수술을 받은 서울 송파구 스카이병원을 압수수색해 의무기록과 진료 차트, 수술사진 등을 확보했으며,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로 장협착 수술 후 처치가 적절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다만 수술 영상은 병원 측이 없다고 밝힘에 따라 입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해철의 유족은 고인이 지난달 17일 수술 이후 통증이 지속돼 병원을 계속 갔음에도, 상태가 나빠진 이유에 대해 가장 크게 의문을 갖고 있는 상태다. 그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아산병원의 응급수술 기록에는 신해철의 소장에서 1cm 크기의 천공이 발견됐고, 이를 통해 음식물 찌꺼기까지 흘러나와 복구에 염증이 발생했다고 기록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신해철은 지난 10월 17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통증을 호소하다 지난 10월 22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고 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아산병원서 수술 후 오랜 시간 의식 불명이었던 신해철은 지난 10월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고인은 당초 지난 10월 31일 발인과 함께 화장할 예정이었지만, 동료 연예인들의 부검 요청을 유족이 받아들여 화장 절차는 중단됐다. 고인의 시신은 현재 서울아산병원에 안치돼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