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트레킹 50일, 파이팅.
`히말라야 트레킹 50일, 파이팅`은 지구촌 곳곳을 누빈 최정수(68) 씨의 생동감 넘치는 버킷 리스트 도전기록이 담겨있다.
특히 각 코스별로 저자가 몸소 체험한 생생한 시행착오 체험담과 각종 정보가 소개돼 마치 저저와 함께 히말라야 심산유곡의 오솔길을 걷고 있는 듯하다. 별책부록은 히말라야 3대 트레킹 코스에 도전하려는 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최신 알짜 정보가 가득 담겨 있다.
이 책은 히말라야 3대 트레킹 코스를 일생일대 도전 목표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볼만하다.
자그마한 체구와 나이의 한계를 딛고 항상 도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인생 제2막을 즐기고 있는 저자는 히말라야 3대 트레킹 코스 정복의 여세를 몰아 2015년에는 파키스탄의 K2에 도전하고자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다.
저자는 `산(山)이 그 곳에 있기 때문에 산에 올라간다`라는 세속적인 말을 실천하려고 에베레스트 등 세 곳의 산을 등정한 게 아니다. 우주와 만물을 만든 신의 위용을 몸소 느끼고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를 체득하기 위해 신이 만든 불멸의 작품인 히말라야 트레킹에 도전했다.
저자의 말처럼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 구석구석을 걷다보면 청년들은 인생항로에 대한 자기성찰을 할 수 있고 중년들은 그동안 걸어온 길을 회상하면서 인생 제2막을 설계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지도 모른다.
그는 거대한 트레킹 코스에 도전하고자 준비하는 재미도 솔솔하다며 일단 가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이미 히말라야의 중턱에 간 거나 다름 없다고 강조한다.
히말라야 산맥은 네팔·중국·인도·파키스탄·부탄 등 5개국에 걸쳐있으며 8000m 이상의 산을 무려 14개나 품고 있다. 그 중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를 비롯해 여덟 개의 산이 있는 네팔은 숙소·식당 등 제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세계 각국의 등산객들이 몰리고 있다. 네팔에서 일반 등산객들이 갈 수 있는 곳은 안나푸르나(ABC)·에베레스트(EBC)·랑탕 등 세 곳이다.
저자는 68세라는 나이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세 개의 산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졌다.
여행마인드, 1만6000원, 352쪽.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