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일요신문]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이명박 정권 시절 하베스트사 인수 책임론과 관련해 “개인이 책임질 일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이 열렸다. 이날 출석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외교 주무 부처인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냈다.
최 부총리는 이명박 정부 자원 외교 실패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의 지적에 대해 “자원개발은 기본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사업이고, 중장기적 시각에서 봐야할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 부총리는 대표적인 자원개발 실패 사례로 꼽히는 한국석유공사의 캐나다 하베스트사 인수 문제와 관련해 “석유공사 사장이 주말에 한 5분 정도 잠깐 얘기한 것을 듣고, 제가 정보가 없으니 ‘여러 리스크를 감안해 판단해보라’고 답할 수 밖에 없지 않나”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산하 공기업에 대한 장관의 관리감독권은 구체적인 사업을 하라, 하지 말라가 아니라 포괄적으로 정상적인 업무 수행을 감독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사업을 하라, 하지말라고하는 것은 직권 남용이다”라고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최 부총리는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성과 논란에 대해 “광물투자는 우리나라에서 불가피하지만 결과가 안좋으면 과(過)가 된다”며 “자원투자는 단기적으로 볼 일이 아니고 장기적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3일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홍영표 새정치연합 의원이 한국석유공사 강영원 전 사장에게 “당시 (최경환) 장관을 만나 하베스트에서 정유부문 자회사인 노스애틀랜틱리파이닝(NARL)까지 포함해 인수하라고 한다는 사실을 보고했나, (장관이) 허락을 했나”라고 묻자 강 전 사장은 “(장관이) 부인하지 않은 것은 정확하다”라고 답해 최 부총리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진 바 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