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롯데자이언츠
11월 6일 부산일보에 따르면 최하진 사장이 “내가 책임지고 물러나는 게 도리다. 오늘이라도 물러나겠다”고 사퇴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최 사장은 “열심히 하려고 했고, 구단을 개혁하고 싶었다”며 “그러나 내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책임을 통감한다. 팬들과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 구단과 선수단 사이의 갈등은 지난 10월 17일 김시진 전 감독이 물러난 뒤 후임 감독을 선정하는 과정부터 격화되기 시작했다. 운영진은 공필성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임명하려 했고, 선수단은 성명까지 발표하며 공 코치와 이문한 운영부장 등을 “구단 내 파벌인사”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이문한 운영부장이 사의를 표하며 양 측의 갈등이 수습되는 것으로 보였지만, 최하진 사장이 선수단의 원정숙소 호텔의 CCTV를 통해 롯데 선수들의 동선과 출입시간, 동행자 등을 사찰했다는 의혹이 다시금 제기되면서 내홍은 더욱 심해졌다.
구단의 정책에 격분한 롯데팬들은 지난 10월 말 사직구장과 제2롯데월드 앞에서 1인 시위부터 시작해, 지난 5일에는 팬클럽 회원 150여 명이 저녁 7시 사직구장 앞에 근조 화환을 세워놓고 집회를 열기도 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