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지검 형사 4부는 명품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고 속인 뒤 돈을 가로채 달아난 박 아무개 씨(23)와 장 아무개 씨(38)를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2013년 11월경부터 지난 8월까지 명품구입 대금과 예치금 등의 명목으로 21명으로부터 70여차례에 걸쳐 42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자신을 파워블로거로 소개한 뒤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협찬을 받아 고급 아파트, 골프회원권, 명품, 골드바 등을 할인된 금액으로 살 수 있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명품 등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소문이 고급 미용실 등을 통해 퍼지면서 피해자 중에는 현직 프로야구선수, 중견그룹 회장 부인, 대학강사 등도 포함돼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부유층과 어울리고 싶어하는 허영심과 명품 등에 대한 욕심으로 거액의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사기 사건에 대해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