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경찰서는 10일 침술과 부황 등을 가르쳐 주겠다며 수강생을 모아 불법 의료행위를 하고, 무등록 의료기기를 판매한 장 아무개 씨(61)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장 씨는 ‘대한전통의학연구회 회장’을 사칭하며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고, 침술, 부황, 뜸 시술 수강생을 모집했다. 카페를 통해 “암 덩어리를 뽑아내는 난치병 치료를 해주겠다”고 홍보해 경기 안양시 동안구에 위치한 자신의 오피스텔로 사람들을 모아놓고 엉터리 시술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장 씨를 믿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반신불수의 중풍환자도 치료할 수 있다”며 105cm의 장침을 어깨에서 반대편 옆구리까지 관통하거나, 허벅지에 침을 넣어 발로 빼내는 등의 엽기적 시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장 씨는 신체에 있는 농덩어리를 꺼낸다며 눈, 코, 입 등 얼굴에 부황, 뜸, 침 시술을 하는 이른바 ‘불부황’ 시술을 벌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