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화상을 입고 입원한 경비원 이 씨. MBC 뉴스 캡처. 큰 사진의 경비원 모습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다.
11일 이 씨의 발인을 앞두고 10일 저녁 A씨는 빈소를 찾아와 한동안 흐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아저씨 미안해요. 그게 아니었는데 죽을 죄를 졌어요”라고 반복하며 통곡했다.
이 씨의 부인인 유 아무개 씨는 A씨의 사과에 눈물을 흘리며 “저희 너무 단란한 가족이었고, 신랑이 그럴(스스로 목숨을 끊을) 사람이 아니었어요. 말 한마디에 한 가정이 무너지는 거잖아요. 다른 사람한테는 앞으로는 정말 그러지 마세요. 참회하는 마음으로 좋은 일 많이 하세요”라고 말했다.
A씨는 평소 “왜 재활용품을 제대로 분리 안 하느냐”, “왜 이렇게 자주 경비초소를 비우느냐”는 등의 잔소리를 끊임없이 해 해당 아파트에서 일하던 경비원들에게 모멸감을 주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 씨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10월 7일 근무하던 아파트 주차장에서 분신을 시도 해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지난 7일 끝내 숨졌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