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MB해외자원개발 국부유출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가스공사,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등 자원 3사가 MB정부에서 결정해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 중 상당수는 아직 사업비 투자가 완료되지 않아 투자비의 추가 납부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이라크 주바이르 사업에 약 3조 원, 이라크 아카스 사업 1조 4000억 원, 호주GLNG 사업 1조 2000억 원 등 앞으로 투입돼야 할 투자비만 22개 사업에 총 14조원에 이른다.
한국석유공사도 비슷한 규모로 다나사의 생산과 탐사에 약 4조 2000억 원, 하베스트(HOC) 2조 8000억 원, 미국 이글포드 광구에 2조 4000억 원 등 15조 4000억 원에 이르는 추가 투자가 계획돼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도 12개 사업에서 총 1조 500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 일정이 잡혀 있다.
현재까지 MB정부에서 추진된 해외자원개발에 들어간 투자비는 총 41조 원에 달한다. 이어 가스·석유·광물자원공사 3사의 예정 추가 투자금액 31조 원까지 더한다면 앞으로 5년간 72조 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에 홍영표 의원은 “일반적으로 해외자원개발 사업비가 수차례 증액되는 것까지 감안한다면 추가 투입 규모를 짐작조차 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지금이라도 국정조사를 통해 이미 투자가 진행된 사업들의 부실을 명확하게 밝히고, 앞으로 더 투입될 사업들의 옥석을 제대로 가려야 더 이상의 국부유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