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보통주 405만 3633주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입가격은 54만 4500원 기준으로 총 2209억 2299만 8500원 규모다.
오는 12일부터 HMC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을 통해 자사주 매입을 시작해 내년 2월 11일까지 마칠 예정이다.
기아차 측은 “주가 안정화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목적”이라고 매입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 역시 보통주 220만 2764주와 우선주 65만 2019주를 총 4491억 원 규모로 매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자사주 대규모 매입에 나선 것이 지난 9월 18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본사 부지를 10조 5500억 원이라는 고가에 사들인 이후 급락한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현대차, 현대모비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전본사 부지 매입에 참여했다. 10조 5500억 원 중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각각 55%, 20%, 25% 비율로 매입 금액을 분담한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도 자사주 매입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나왔으나, 현대모비스는 “자사주 매입을 검토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