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대한항공
한진중공업은 조양호 회장이 한진중공업 주식 1만 152주(0.01%)를 장내 매도했다고 11일 전했다.
이번 주식 매도를 통해 조 회장은 한진중공업 지분을 모두 정리하게 됐다. 한진중공업은 조양호 회장의 동생 조남호 회장이 맡게 되면서 지난 2005년 한진그룹에서 공식적으로 계열 분리됐지만, 조양호 회장은 0.01% 정도의 지분을 계속 소유하고 있었다.
한진중공업의 최대주주는 총 주식의 32.12%(3285만 8263주)를 보유한 한진중공업홀딩스다. 한진중공업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으로, 지분율이 46.5%에 달한다.
또한 조남호 회장은 대한항공의 주식도 3만 1496주(0.05%), 한진칼의 주식도 1만 5219주(0.05%)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한진그룹은 지난 2002년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이 타계한 이후, 형제간 계열 분리 작업을 진행했다. 장남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을, 차남인 조남호 회장이 한진중공업을 맡았고, 삼남 고 조수호 회장은 한진해운, 막내 조정호 회장이 메리츠증권의 경영을 맡았다.
이중 한진해운은 고 조수호 회장 사망 이후 부인 최은영 회장이 이어받아 독자적으로 경영해왔다. 그러나 해운업의 장기불황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대한항공에 긴급자금을 수혈 받아 최은영 회장이 경영권을 시숙인 조양호 회장에게 넘겼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