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마 최강 가린다' 부산광역시장배(GⅢ) 미리보기

김시용 프리랜서 2016-06-28 조회수 1963
[일요신문] 다가오는 일요일은 부산광역시장배(GⅢ)가 열린다. 성별이나 산지에 구분없이 3세 이상의 말은 모두 출전할 수 있어 그야말로 현재 국내 경주마 중 최강을 가리는 경주다. 대회성격에 걸맞게 서울과 부경의 내로라하는 명마들이 총출동, 벌써부터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출전신청을 한 20여 두 가운데 입상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은 4마리를 제외하고 나머지 16두의 전력을 핵심만 짚어본다.

# [부]감동의바다(7세·암·35전15/5/8·박광순·관  :114 부:Werblin,모:미radyla)=마령 7세로 정점은 분명 지난 느낌인데도 아직 능력발휘를 해주고 있다. 순발력이 장기인 말인데 나이가 들면서 선입 혹은 추입으로 경주를 운영하고 있다. 경주거리가 선행마에 절대 유리한 1800미터라 인코스를 배정받는다면 최근의 경주전개에서 벗어나 기습선행을 노릴 가능성이 무척 높아보인다. 그 경우 복병마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보인다. 
 
7월 3일 열리는 부산광역시장배(GⅢ)에서 부경마 트리플나인(왼쪽)과 서울마 클린업조이가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부]트리플나인(4세·수·15전9/5/0·최병부·김영관:109 부:엑톤파크,모:어리틀포크)=지난해 그랑프리에서 거리경험이 부족해 4위에 그쳤지만 이후 라이벌인 볼드킹즈를 이기는 등 곧바로 성적을 내고 있다. 한참 힘이 차는 시기이고 큰 대회 경험도 많아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 [부]헤바(6세·암·41전9/7/3·김봉겸·권승주:109 부:피스룰즈,모:Sue’s Temper)=체구가 작은 암말임에도 거리를 불문하고 잘 뛰어주는 강단마다. 그렇지만 이번엔 상대가 너무 강해 보인다. 특히 부경의 1800미터는 뚝심보다는 스피드대결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더욱 불리해보인다. 암말이라 상대적으로 부중이 유리한 게 유일한 변수다. 

# [부]볼드킹즈(4세·수·9전7/1/0·임용근·울즐리:108 부:Afleet Express,모:Bold Arrival)=앞서의 트리플나인과는 이겼다 졌다를 하면서 부경의 최강자 자리를 놓고 자존심 싸움을 하고 있는데, 최근의 순위와 상관없이 경주력은 상승커브를 그리고 있다. 외곽게이트만 피한다면 좋은 승부가 예상되는 도전 가능마다. 

# [부]금포스카이(5세·수·30전10/8/4·손병현·권승주:107 부:비카,모:퍼펙트스톰)=오래 활약한 것 같은데 이제 5세마다. 부담중량에 대해 버티는 힘이 강해지는 걸 보면 힘이 더 찬 것으로 판단된다. 빠른 말이고 선입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변수는 되겠지만 강한 경주에선 번번이 열세를 보였던 말이라 베팅권에선 제외하고 싶다. 

# [서]클린업조이(5세·거·17전9/5/1·민형근·심승태:117 부:Purge,모:Greta’s Joy)=5세가 되면서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서울의 최고 기대주. 장거리 혈통인데 1200미터 경주에서 최고의 스프린터들을 가장 높은 부담중량을 달고 이겼을 만큼 스피드도 보강돼 마방에서 이번에야 말로 부경마들을 꼭 이겨보고 싶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우승후보! 

# [부]마천볼트(4세·거·12전8/2/1·박원선·울즐리:99 부:Old Fashioned,모:비치백)=12전 가운데 무려 11번이나 입상을 했을 만큼 꾸준하고 안정적인 말이다. 하지만 이번엔 상대가 너무 강해 보인다. 선행도 선입도 어려운 편성으로 능력마들을 중간에서 추월할 뒷심은 없는 말이다. 베팅권에선 제외하고 싶다. 

# [부]벌마의꿈(6세·수·26전15/3/0·이종훈·백광열:116 부:Put It Back,모:Wild Dixie Gal)=한때는 첫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대표적인 선행형 명마였지만 최근엔 조금씩 기울어가는 느낌을 주고 있다. 유일하게 선행 일변도의 말이라 초반에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판단된다. ‘나홀로 선행’만 나선다면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은 충분하다. 복병마!

# [부]석세스스토리(5세·수·19전10/2/3·이종훈·민장기:110 부:피스룰즈,모:파워팩)=선행 일변도의 말이었지만 최근엔 선입으로도 입상을 곧잘 해주곤 했다. 워낙 빠른 말이라 이 말도 인코스를 배정받는다면 어부지리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대상경주에선 선두공방이 치열할 수밖에 없으므로 베팅권에선 제외하는 것이 좋을 듯. 

# [부]다이나믹대시(4세·수·18전9/5/1·이원태·김병학:110 부:Pleasantly Perfect,모:See Rock City)=마방을 옮기고나서 기량이 소폭 상승된 느낌이다. 특히 직전경주에선 3코너 이후에 엄청난 폭발력을 볼드킹즈의 추격을 뿌리치고 앞서가던 통일시대마저 따라잡는 이변 아닌 이변을 연출했다. 이번 경주 최대 복병으로 판단되고 개인적인 의견은 추입으로 전개했으면 좋겠다. 

# [서]클린업천하(5세·수·18전8/6/2·민형근·심승태:111 부:미el corredor,모:Loh Collado)=자창, 찰과상 등 잔 부상을 당했지만 훈련은 꾸준히 해온 말이다. 폭발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나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은 일품이다. 도전 가능!

# [부]동방대로(4세·수·12전3/5/1·정광화·오문식:87 부:Curlin,모:Willa Joe)=이제 막 4세에 접어든 말로 성장기에 있는 상승세의 준족이다. 그렇지만 이번엔 부중이 상대적으로 무거운 데다 편성도 최강이라 한 번은 지켜보는 것이 좋을 듯. 제외하고 싶은 말. 

# [서]스페이스포트(6세·수·43전4/10/3·이보원·우창구:98 부:Pleasant Tap,모:Space City)=마령 6세지만 꾸준히 자기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유형. 출발에 문제가 많아 중간에 무리해서 입상하는 스타일인데, 대상경주에선 질주습성 자체가 너무 불리하다. 제외!

# [부]돌아온포경선(3세·수·8전4/1/0·김진영a·민장기:88 부:Kantharos,모:Smartybegone)=아직 기량이 안정돼 있지 않다는 것이 약점이지만 마명만큼 잠재력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예다. 초반에 힘을 쓸 때보다는 추입으로 따라갈 때 훨씬 좋은 능력을 보였다. 어리고 거리경험도 없지만 잠재력만큼은 충분히 기대해도 좋겠다. 외조부가 미국 경마팬들을 울려 화제가 된 왕년의 명마 스마티존스다. 도전 가능!

# [부]지봉승리(4세·수·10전4/3/1·김지열·임금만:83 부:Wildcat Heir,모:미christmas party)=막 4세가 된 어린 말이라 확실한 언급은 할 수 없겠지만 소개하는 마필들 중에서 객관적인 전력은 열세이고 발전 속도도 느리다. 제외!

# [서]위닝앤디(5세·수·31전4/7/6·한규택·서인석:98 부:Cowboy Cal,모:Belvedere Miss)=뚝심의 화신이다. 발이 느려 입상할 때는 중반에 거리를 좁히는 전략을 쓴다. 초반에 벌어진 거리를 언제 어디서 따라붙느냐가 관건인데 아쉽게도 부경 경주로는 뒷직선부터 오르막이 시작돼 이 말한테는 최악의 조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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