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2세마 마방 톱5] 컴플리트밸류 키운 ‘박재우’ 갑 오브 갑

이병주 경마전문가 2021-09-28 조회수 743

[일요신문] 그동안 여러 회에 걸쳐 국내산 2세 기대주들에 대해 살펴봤다. 이번에는 총정리하는 의미에서 어느 마방이 우수한 2세마를 많이 보유했는지 알아본다. 내년 삼관 경주의 판도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 듯하다. 서울과 부산을 비교해본 결과 양과 질 모두 서울이 크게 앞서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1위 박재우 마방

 

지난 9월 5일 ‘컴플리트밸류’로 2세마 특별경주를 제패한 박재우 마방을 1위로 뽑았다. 작년에 처음으로 다승왕에 오른 후 9월 28일 현재까지 35승으로 다승 1위를 달리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2세마 부문에서도 컴플리트밸류를 비롯해 컴플리트룰러, 컴플리트타임, 유쾌한날들, 유쾌한선택 등 무려 5두가 입상할 정도로 양과 질 모든 면에서 단연 앞서 있다.

 

 

이 중에서 가장 기대되는 마필은 역시 컴플리트밸류(국4·수)다. 2세마 중에서 유일하게 3전 전승을 기록하며 4군에 올라간 신예 최강자다. 데뷔전 1200m에서 선입 전개 이후 탄력 넘치는 걸음으로 3마신 차 완승을 거뒀고, 두 번째 1300m에서도 선입 전개로 4마신 차의 낙승을 거뒀다. 그리고 직전 세 번째 2세마 루키스테익스에서는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막판 폭발적인 추입력을 발휘하며 그림 같은 역전승으로 챔프에 올랐다. 앞선이 무리하게 경합하며 운이 따르기도 했지만, 어려운 상황을 뚫고 막판에 보여준 폭발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내년에 펼쳐질 삼관 경주가 장거리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감을 갖게 한다.

 

두 번째로 기대되는 마필은 컴플리트룰러(국5·수)다. 앞서 소개한 컴플리트밸류와 같은 마주(장세준)의 마필로, 550kg의 엄청난 거구에도 뛰어난 스피드를 지녔고, 넓은 주폭과 강한 뒷심을 겸비해 앞으로 큰 성장이 기대된다. 한 살 형인 옥스퍼드킹(11/4/3)이 벌써 3군에 올라갔고, 혈통적으로 거리 적성도 길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2위 정호익 마방

 

2위는 정호익 마방이다. 매년 꾸준한 성적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우수한 마방으로, 올해도 25승으로 다승 7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세마 특별경주에서 ‘승부사’로 3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는데, 무리한 경주 운영이 패인이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전망은 상당히 밝다. 이외에 ‘원평가속’과 ‘터프가이’도 기본기가 탄탄한 기대주로 평가된다.

 

이 중에서 최고 기대주는 역시 승부사(국5·수)다. 데뷔전에서 순발력과 근성, 안정된 주행 자세로 압승을 거두며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루키스테익스에서는 앞서 밝힌 대로 무리한 경주 운영 때문에 우승을 놓쳤지만, 잠재력이 워낙 뛰어나다는 점에서 3세가 되는 내년에는 큰 활약이 기대된다.

 

두 번째 기대주는 원평가속(국5·수)이다. 데뷔전에서 뛰어난 스피드와 근성을 발휘하며 우승했다. 직전 루키스테익스에서는 최외곽(10번)의 불리함과 무리한 선두 경합에도 큰 차이 없이 5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준다. 메니피의 자마로 500kg이 넘는 좋은 체구를 지녔고, 거리 적성도 길어 내년 삼관 경주의 다크호스가 될 듯하다.

 

#3위 박대흥 마방

 

3위는 대한민국 최고 명문 박대흥 마방이다. 즐거운파티, 밸류플레이, 명문가문 등 숱한 명마를 키워냈고, 2016년부터 4년 연속 다승왕에 오른 최고의 마방이다. 작년에 박재우에게 타이틀을 뺏겼지만, 여전히 좋은 자원들을 많이 보유해 언제든지 1위 탈환은 가능하다. 국내산 2세마 중에서는 데뷔전에서 나란히 우승한 아스펜태양과 메니골드가 단연 돋보인다.

 

이 중에서 좀 더 기대하는 마필은 아스펜태양(국5·수)이다. 데뷔전에서 뛰어난 순발력과 막판 근성을 발휘하며 5마신 차로 압승,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510kg대의 큰 체구에도 스피드가 매우 좋고, 선행과 선입이 자유롭고, 안정적인 주행 자세를 지녔다는 점에서 앞으로 큰 활약이 예상된다.

 

메니골드(국5·암)는 데뷔전에서 7마신 차로 압승을 거두며 뛰어난 능력을 과시했다. 탁월한 스피드를 발휘하며 쉽게 선행에 나섰고, 막판 100m부터는 제어하는 여유까지 보일 정도였다. 암말임에도 520kg의 넘는 큰 체구를 지녔고, 주행 자세도 상당히 안정적이라 기대치도 높다. 다만 모계 혈통 거리 적성이 길지 않다는 점이 앞으로의 과제가 될 듯하다.

 

#4위 송문길 마방

 

4위는 송문길 마방이다. 2016년 다승 2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낸 후, 5년 동안 ‘대상경주 19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우며 신흥 명문 마방으로 우뚝 섰다. 올해 2세마 농사도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특출난 대형마는 보이지 않지만, 퍼플케이, 파워박스, 별의순간 세 마필은 상당한 기본기를 지닌 기대주다.

 

그중에서 1순위는 퍼플케이(국5·암)다. 데뷔전에서 뛰어난 스피드를 발휘하며 ‘승부사’와 선두 경쟁을 펼치고도 2위를 기록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직전 루키스테익스에서는 최선을 다하고도 4위에 그치긴 했지만, 뛰어난 순발력과 막판 끈기를 보여주며 암말치고는 상당히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내년에 펼쳐질 트리플 티아라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두 번째 기대주는 별의순간(국6·수)이다. 뒷심이 좋은 추입형 마필로, 실전 두 번의 경주에서 우승 없이 2위와 3위를 기록했지만 잠재능력은 상당히 뛰어나다. 특히 직전 두 번째 경주에서는 0.1초 차이로 우승을 놓쳤지만 결승선 통과 시에 이기는 걸음이었다. LF가 12초 3이 나올 정도로 막판 탄력이 매우 좋았다는 점에서 앞으로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도 좋을 듯하다.

 

#5위 서인석 마방

 

5위로 뽑은 마방은 서인석이다. 불방울(국4)을 보유한 박천서를 비롯해 여러 마방이 5위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최고의 2세 암말 ‘벤칼프린세스’를 보유했다는 점에서 고민 끝에 서인석 마방을 선정했다.

 

벤칼프린세스는 지금까지 세 번의 경주를 모두 입상하며 복승률 100%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직전 세 번째 경주는 2세마 강자들이 총출전한 루키스테익스 특별경주였다. 당초 힘겨운 싸움이 될 거라는 예상을 깨고 탄력 넘치는 추입력을 발휘하며 2위로 골인, 암말 중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미래도 밝다. 모계 형제마인 대디글로리(암)가 현재 2군에서 활약 중이고, 거리 적성도 긴 편이라 장거리 경주도 문제가 없을 듯하다. 또한 선행과 추입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장점도 지녀 대상경주와 같은 큰 경주에서 임기응변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이병주 경마전문가

 

잘나가는 2세마 마방, 부산은? 백광열 걸음 터진 ‘위너스타’ 기대감

 

#1위 백광열 마방 

 

 

백광열 마방은 지난 루키스테익스에서 우승한 위너스타, 2위를 기록하며 동반입상을 선사한 아델로사리오를 비롯해 화랑베스트, 닥터시저, 닥터파라오 등 데뷔 이래 가장 좋은 2세마 군단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그중에서도 1순위 기대주는 역시 위너스타(국4·수)다. 루키스테익스에서 막판 폭발적인 추입력을 발휘하며 대역전 우승을 거뒀다. 이전 경주에서는 꾸역꾸역 뛰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소위 말이 뒤집어진 듯 엄청난 탄력을 보였다. 걸음이 터진 느낌이었고 전형적인 추입형이라는 점에서 내년 삼관 경주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

 

#2위 김영관 마방 

 

김영관 마방은 특별한 설명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넘버원 마방으로 올해 2세마들의 전력도 괜찮아 보인다. 양과 질 면에서 평년 수준은 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어게인터치, 원더풀레이즈, 클리프턴킹 세 마필이 기대주다.

 

그중에서 1순위는 단연 어게인터치(국5·암)다. 루키스테익스에서 우승 후보로 지목되었다가 3위에 그치며 실망을 안기긴 했지만, 일종의 성장통일 가능성이 높다. 현역시절 당대 최고의 암말로 평가받았던 ‘우승터치’의 자마로 두 살 오빠인 ‘터치스타맨’이 KRA컵 마일과 농림부 장관배를 석권하며 1군까지 진출했다는 점에서 어게인터치에 대한 기대치도 높을 수밖에 없고, 김영관 소속이란 점에서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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