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속 출전 우승’ 1월 경마 서울 최고 기수는 문세영…부산은요?

이병주 경마전문가 2022-02-08 조회수 548

[일요신문] 2022년 경마가 시작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올해는 어떤 기수가 좋은 출발을 했을까. 작년에는 서울에서 문세영, 부산에서 페로비치가 2위와 큰 차이를 보이며 다승왕에 올랐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기수들이 이변 없이 최다승을 기록했다. 과연 올해도 이 두 기수가 순조로운 출발을 했을지, 나머지 기수 중에서 특별히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기수는 누구인지 한국마사회가 발표한 1월 한 달간의 성적을 토대로 1위부터 3위까지 살펴본다.

 

 

#서울

 

서울에서는 변함없이 문세영이었다. 1월 한 달간 무려 16승을 챙기며 2위와 10승이라는 엄청난 차이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총 37회 출전해서 우승 16회, 2위 4회, 3위 3회를 기록했으며, 승률 43.2%, 복승률 54.1%, 연승률 62.1%로 역시 2위권과는 더블스코어 이상의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그동안 자신이 쌓아온 통산 기록(21.0/36.6/48.6)도 역대 최고인데, 최근 한 달은 이 기록을 뛰어넘는 그야말로 ‘초역대급’ 성적이다. 1980년생으로 올해 42세가 되었음에도 전성기 시절을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 중이라는 점에서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지난 1월 22일 5경주부터 1월 23일 5경주까지 무려 여섯 번 연속 출전 우승이었다. 야구로 말하자면 타자가 6연타석 홈런을 친 것과 같다. 열 번 출전해서 한 번만 우승해도 대성공이라는데, 무려 여섯 번을 연속 우승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문세영만이 가능하다고 본다.

 

일부에서는 매번 인기마를 타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완전히 다르다. 예전에 기수들을 만나 취재해본 결과 인기마에 기승하면 상당한 부담을 느낀다고 한다. 비인기마라면 부담 없이 마음껏 기승술을 발휘하는데, 인기마만 타면 위축되고 부담을 느껴 제대로 능력을 이끌어내지 못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문세영은 기승술뿐 아니라 정신적인 면, 멘탈도 역대 최고로 봐야 한다. 현재의 문세영은 완벽 그 자체다.

 

다승 2위는 6승을 올린 이혁 기수가 차지했다. 총 48회 출전해서 우승 6회, 2위 6회, 3위 3회를 기록했다. 승률 12.5%, 복승률 25.0%, 연승률 31.3%로 문세영과는 비교가 안 되지만, 자신의 통산 성적(8.9/16.8/25.1)보다는 훨씬 좋은 기록이다. 최근에 가장 핫한 기수 중 하나로, 동료 기수들이 가장 경계하는 기수라고 한다.

 

작년에 다승 8위로 마감했으니까 성적도 급상승했다. 경주 내용도 상당히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능력이 조금 떨어진다고 평가되는 비인기마나 복병마에 기승해서 입상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소액으로 배당을 노리는 삼복승 팬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기수다.

 

지난 1월 29일 5경주에서 인기 11위 ‘태양타고’에 기승해 막판 추입으로 3위를 기록하며 삼복승 85.2배를 터트렸다. 8경주에서는 인기 7위 ‘엘리트라인’으로 또 다시 3위를 기록하며 삼복승 204.1배를 터트렸다. 이외에도 큐피드미션, 로열엘비스, 대박스타, 정문볼트 등 여러 복병마를 이끌고 입상하며 두둑한 배당을 안겼다. 개인적으로 경주를 예상할 때 이혁 기수는 따로 체크할 정도로 최근 흐름에서 중요한 존재다.

 

다승 3위는 5승을 올린 장추열이다. 먼로, 김태희, 김정준도 5승을 기록했지만, 2위 횟수에서 밀렸다. 총 40회 출전해서 우승 5회, 2위 4회, 3위 2회를 기록했다. 승률은 12.5%, 복승률 22.5%, 연승률 27.5%로 자신의 통산 성적(9.8/20.0/30.8)과 비슷한 성적을 보였다. 특이한 점은 정호익, 전승규, 김동균 마방의 마필에 기승했을 때 성적이 특별히 좋았다는 점이다. 비록 한 달간의 성적이지만, 충분히 참고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나머지 기수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수는 단연 김태희(21)다. 작년 7월에 데뷔한 신인 여성 기수로, 총 24회 출전해서 우승 5회, 2위 2회, 3위 3회의 엄청난 성적을 올리며 다승 부문에서 당당히 5위에 올랐다. 특히 우승한 모든 마필이 비인기마였다는 점에서 내용 면에서도 대단히 뛰어났다.

 

안타까운 점은 김태희 기수가 현재 경주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월 22일 경주 중 낙마로 어깨가 부러지는 큰 사고를 당했다. 현재는 수술이 잘되어 요양 중이다. 빨리 나아서 다시 말을 타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 하루빨리 김태희 기수의 질주를 보고 싶은 마음이다.

 

 

#부산

 

부산은 서울과 달리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작년 챔피언 페로비치가 개인적인 이유로 출전하지 않은 가운데, 1위부터 6위까지 승수 차이가 3승에 불과하다. 현재 다승 1위는 8승을 기록한 박재이 기수다. 작년에 데뷔 8년 만에 처음으로 8위에 오르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는데, 올해는 대망의 1위에 오르며 거침없이 달리고 있다.

 

총 33회 출전해서 우승 8회, 2위 0회, 3위 5회를 기록했으며, 승률과 복승률 모두 24.2%, 연승률은 39.4%로 자신의 통산 성적(6.0/15.1/24.7)을 크게 웃도는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특히 승률은 엄청나다. 부산 전체 1위는 물론이고, 자신이 8년간 쌓아온 통산 승률보다 무려 4배나 높은 믿기 힘든 기록이다. 결혼을 하면서 마음에 안정을 찾았고,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다는 점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추측된다.

 

1996년생으로 아직 26세의 젊은 나이라는 점에서 지금부터 전성기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언제까지 1위를 지킬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최근 들어 김영관, 토마스, 민장기, 안우성 등 일류 마방의 마필들에 기승해서 우승했기 때문이다. 우수한 마방의 마필에 기승할 기회가 많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듯하다.

 

2위는 6승을 기록한 최시대 기수다. 총 33회 출전해서 우승 6회, 2위 3회, 3위 1회를 기록했다. 승률은 18.2%, 복승률 27.3%, 연승률 30.3%로 자신의 통산 성적(13.2/25.1/35.7)과 비슷한 성적을 올렸다.

 

중요한 점은 슬럼프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다. 최시대는 유현명과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기수다. 그동안 통산 성적에서도 699승으로 유현명(1131승)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매년 다승 부문에서 2, 3위를 유지했는데 작년에는 5위로 밀려났고, 4위 서승운과도 8승이라는 큰 차이를 보이며 최시대 답지 않은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완전히 달라졌다. 성적은 물론 경주 내용도 좋아졌고, 입상에 실패한 경주에서도 상당한 투지가 느껴질 정도로 좋아졌다. 올해는 예전의 최시대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다승 3위는 최시대와 같은 6승을 올렸지만, 2위 횟수에서 밀린 이성재 기수다. 데뷔 14년 차로 그동안 매번 중위권 성적에 그쳤고 작년에도 다승 13위에 머물렀기 때문에 3위는 상당히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총 43회 출전해서 우승 6회, 2위 1회, 3위 4회를 기록했다. 승률은 14.0%, 복승률 16.4%, 연승률 25.6%로 자신의 통산 성적(7.7/15.7/25.1)과 비교했을 때 승률이 두 배가 오른 점이 특이사항이다.

 

개인적인 생각은 앞으로 3위를 계속 지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승술은 나무랄 데 없지만, 상대적으로 능력 좋은 말에 기승할 기회가 적기 때문이다. 유현명이나 조인권, 페로비치, 다실바 등 인기 기수들이 지금은 순위에서 밀려있지만 이들이 좋은 말에 기승할 기회가 훨씬 많다.

 

나머지 기수 중에서는 5승을 올리며 5위를 기록한 김혜선이 눈에 띈다. 작년 후반기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10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5위까지 오르며 무서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총 45회 출전해서 우승 5회, 2위 8회, 3위 3회를 기록했다. 승률 18.2%, 복승률 27.3%, 연승률 35.6%로 자신의 통산 성적(7.9/16.3/24.5)을 크게 앞섰다. 개인적으로 볼 때 지금이 전성기다. 인기에 관계없이, 마필의 질주 습성에 관계없이 최근에 보여준 뛰어난 기승술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병주 경마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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