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로 본 관심마] '프린세스삭스' 단독 선행 성공했더라면…

관리자 2022-05-11 조회수 59

[일요신문] 지난 5월 8일 부산에서 열린 제23회 코리안오크스 대상경주(GII)에서 최시대 기수의 골든파워가 우승했다. 지난 4월 루나스테익스에 이어 2연승에 성공, 6월에 예정된 경기도지사배 결과에 관계없이 트리플티아라의 주인공으로 확정되었다. 경주 초반 의외의 스피드를 발휘하며 선입으로 레이스를 전개한 후,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단승식 2.0배로 팬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던 문세영의 참좋은친구는 쾌조의 스타트로 선행 작전을 펼치며 전력을 다했지만, 부산의 안쪽 주로가 무겁다는 사실을 모르는 듯 끝까지 안쪽을 사수하다가 결국 라온더스퍼트에게 2위까지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반면에 우승 기수인 부산의 최시대는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안쪽을 버리고, 가운데 주로를 선택하며 문세영과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개인적으로 이날 최대의 승부처는 막판 직선주로에서 기수의 선택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만약 문세영이 부산 주로를 제대로 파악하고 결승선에서 안쪽 주로를 피했다면 우승까지도 가능했다고 본다. 그만큼 최근에 부산 주로는 안쪽이 절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이다.

 

이번 회에서는 5월 6일부터 8일까지 치러진 경마 중에서 다음 출전 시 관심을 가져볼 마필 4두를 소개한다.

 

 

#프린세스삭스(국5·암)

 

프린세스삭스는 유일한 여성 조교사 서울 14조 이신영 마방의 국내산 4세 암말(포입말)이다. 5월 8일 경주에서 4위에 그쳤으나,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한 경주가 아니기에 차기 경주에서는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1200m 2번 게이트에서 가장 빠른 출발로 선두권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자신의 주 무기인 선행력을 발휘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안쪽의 인기 1위 1번 슈퍼다이아가 강하게 밀고 나오며 선행을 양보하지 않았다. 결국 게이트에서 밀린 프린세스삭스는 선행을 뺏긴 채 1마신 차로 따라갔다. 직선주로에서도 두 마필 간의 싸움이 계속 이어졌다. 막판 결승선을 통과하려는 순간 원더풀키티와 스마트하이에게 추격을 허용하며 반 마신 차로 아쉽게 4위로 골인했다.

 

경마에 만약은 존재하지 않지만, 만약에 단독 선행에 성공했더라면 1번 슈퍼다이아가 출전하지 않았더라면 충분히 우승까지도 가능했다고 본다. 선행마가 선행에 실패하고도 이 정도로 잘 뛰었다면 능력을 인정해 줘야 한다. 또한 당일 체중도 직전보다 5kg 빠진 444kg으로 출전했다. 자신의 우승 당시의 체중(462kg)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는 점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열네 번이나 경주를 치렀고, 혈통적으로도 썩 뛰어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돼 앞으로의 기대치는 높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경주에서 좋은 내용을 보였다는 점에서 선행이 가능한 경주에서는 선전을 기대할 만하다.

 

 

#케이엔매직(국4·암)

 

케이엔매직은 6월 퇴임을 앞두고 있는 ‘레전드’ 조교사 박대흥 마방의 국내산 4세 암말(포입마)이다. 5월 8일 경주에서 4위에 그쳤으나,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한 경주가 아니기에 차기 경주에서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1200m 10번 게이트에서 반 박자 느린 출발로 후미권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4코너를 여덟 번째로 돈 후 막판 결승선에서 탄력적인 추입력을 발휘하며 올라왔다. 하지만 우승에는 실패하고 초중반에 벌어진 격차를 좁히는 데 만족하고 말았다.

 

입상에 실패한 이유는 능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라고 본다. 첫 번째는 컨디션이었다. 좌전지 파행이라는 질병으로 인해 출전 주기가 6주일로 길어지며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다. 두 번째는 늦은 출발이었다. 직전 경주에서 2위를 기록할 때는 빠른 출발로 선입 전개를 펼쳤는데, 이번에는 예상치 못한 늦은 출발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끌어내지 못했다.

 

혈통을 분석해본 결과 부마 칸타로스와 모마 카우아이콜즈 모두 수준급 이상의 준수한 혈통으로 분류된다. 다만 거리 적성이 다소 짧다는 점에서 장거리 경주에서는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클레어베스트(국5·암)

 

클레어베스트는 현재 17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 40조 송문길 마방의 국내산 3세 수말이다. 5월 8일 5군 승군전에서 인기 1위로 팔리고 4위에 그치며 실망을 안겼으나, 충분한 이유가 있었고, 발전 기대치가 높다는 점에서 차기 경주에서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1300m 6번 게이트에서 빠른 출발을 하며 선행을 시도했지만, 외곽의 9번 엑톤질주가 느닷없는 총알 발주로 깜짝 선행에 나선 탓에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이후에도 직선주로에 들어설 때까지 변함없는 전개가 계속 이어졌다. 결승선에서 역전을 노렸지만, 결국 뒷말들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4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크게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내용을 따져보면 앞으로의 전망은 밝다. 당일 인기 1위로 팔리긴 했지만, 필자는 축마로 인정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훈련 때부터 컨디션이 베스트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또한 당일 체중도 10kg이나 빠졌고, 선행에 실패하며 모래를 맞고 선입으로 뛰었다는 점에서 어쩌면 4위는 당연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앞으로의 전망이 밝은 이유는 500kg대의 좋은 체구와 혈통을 타고난 수말이기 때문이다. 특히 모계 형제마인 울트라파워가 2군까지 올라갔다는 점에서 클레어베스트도 최종 목표는 2군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트리플선더(국6·수)

 

트리플선더는 작년 9월에 데뷔한 새내기 조교사 부산 13조 박재호 마방의 국내산 3세 수말이다. 5월 8일 실전 네 번째 경주에서 처음으로 2위에 입상하며 뚜렷한 전력 향상을 보였기에 다음 경주부터는 관심이 필요하다.

 

1300m 8번(끝번) 게이트에서 가장 빠른 출발을 하며 선두권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선행을 나서려는 순간, 안쪽에 인기 1위 5번 그레이트캡틴이 강하게 밀고 나와 선행을 양보하고 외곽 선입으로 따라갔다. 직선주로에서도 두 마필 간의 싸움이 계속 이어졌다. 결국 0.75마신 차이로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3위권과는 7마신의 큰 차이를 보였다는 점과 기록도 1분 22초 3으로 빨랐다는 점에서 완벽한 자력 입상으로 평가된다.

 

이전 세 번의 경주에서는 어느 정도의 뒷심은 보였지만, 스타트가 안되는 모습 속에 4위, 5위, 4위에 그쳤다. 그런데 이번 경주를 통해 스타트가 확실히 보강되었고, 전반적인 경주력도 최소 한 단계는 향상된 것으로 보였다.

 

현재 6군에 속해 있지만, 모계 형제마 타고난질주가 현재 3군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점에서 트리플선더의 최종 목적지도 3군이 될 가능성이 높다. 510kg대의 좋은 체구를 지닌 수말이란 점에서 앞으로의 전망은 밝다.

 

이병주 경마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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