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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요신문</title>
        <link>https://ilyo.co.kr</link>
        <description>시사전문 주간지, 정치, 시사, 사회, 경제, 문화 등 기사 수록</description>
        <language>ko-KR</language>
        <pubDate>Mon, 20 Apr 2026 06:19:47 KST</pubDate>
        <item>
      <title><![CDATA[24시간 만에 뒤집힌 호르무즈 해협 개방 신기루…외무장관 뒤집은 이란 강경파 군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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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19 Apr 2026 14:41:03 +0900</pubDate>
      <category>국제</category>
      <image><![CDATA[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9/1776576284331079.jpg]]></image>
      <author><![CDATA[최희주]]></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이란 정부와 군부, 그리고 의회까지 호르무즈 해협 개방 여부를 두고 사흘째 상반된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국제 정세가 유례없는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외무장관의 전격적인 항로 개방 선언은 하루 만에 군부의 재봉쇄 선언으로 뒤집혔다. 최고지도자 사후 이란 내부의 권력 균열이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분석과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기만전술이라는 해석이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일요신문] 이란 정부와 군부, 그리고 의회까지 호르무즈 해협 개방 여부를 두고 사흘째 상반된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국제 정세가 유례없는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외무장관의 전격적인 항로 개방 선언은 하루 만에 군부의 재봉쇄 선언으로 뒤집혔다. 최고지도자 사후 이란 내부의 권력 균열이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분석과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기만전술이라는 해석이 나온다.</p><p><strong>#24시간 만에 뒤집힌 해협 개방 신기루</strong></p><figure class="image"><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9/1776576284331079.jpg" width="540" height="360"><figcaption><span>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보트가 유조선 주변에서 순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nbsp;사진=연합뉴스</span></figcaption></figure><p>사태의 변곡점은 17일(현지시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의 전격 발표였다. 아라그치 장관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레바논 휴전 상황을 반영해 남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한다”고 선언했다. 이란이 사전 지정한 항로를 따라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으나 해협 폐쇄 두 달 만에 나온 가장 전향적인 조치였다. 국제 유가는 발표 직후 5% 이상 급락했고, 오만만에 대기 중이던 유조선 수십 척이 이란 지정 항로를 따라 북상하기 시작했다.</p><p>그러나 전세계 물류 대란 해소에 대한 기대감은 채 24시간을 넘기지 못했다. 이튿날인 18일, 이란군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이 성명을 통해 외무부의 발표를 정면으로 부정한 것이다.</p><p>졸파가리 대변인은 “미국인들이 봉쇄라는 미명 아래 해적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다시 이전의 봉쇄 상태로 복귀했다”고 못 박았다. 군부 발표 직후 항로를 이동하던 선박들은 라라크섬 남쪽 해상에서 급히 운항을 멈췄고, 일부 유조선은 방향을 틀어 회항하기 시작했다.</p><p><strong>#봉쇄-역봉쇄-개봉-재봉쇄…끝 안 보이는 미·이 갈등</strong></p><figure class="image"><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9/1776576337866834.jpg" width="540" height="362"><figcaption>이란 호르무즈 해협. 사진=연합뉴스</figcaption></figure><p>이번 사태의 시작은 지난 2월 28일 단행된 미·이스라엘 연합군의 ‘에픽 퓨리’ 작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연합군은 초정밀 공습을 통해 이란 내 주요 군사·핵 시설은 물론 지도부 거점까지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이란의 절대적 지주였던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 정권의 구심점을 잃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즉각 보복에 나서며 공습 당일 VHF 무선 주파수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 금지를 선언하고 해상 봉쇄를 공식화했다.</p><p>폭 37km의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이라크·카타르의 원유가 아시아로 나가는 사실상 유일한 뱃길이다. 이란은 봉쇄 기간 동안 자국 선박만 선별적으로 통과시키며 척당 최대 200만 달러의 통행료를 징수하는 등 해협을 무기화하기 시작했다.</p><p>그 결과, 유조선 통행량은 평시 대비 70% 급감했고, 세계 최대 해운사 AP 몰러-머스크와 하파크로이트는 관련 경로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해상 공급망이 마비되면서 국제 유가는 즉각 요동쳤다.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2달러 선을 돌파하며 13% 가까운 폭등세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유례없는 직격탄을 맞았다.</p><p>평행선을 달리던 양국의 갈등은 외교 협상에서도 끝내 해답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지난 4월 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1차 협상을 가졌으나 밤샘 논의 끝에 결국 결렬을 선언했다. 밴스 미국 부통령이 재러드 쿠슈너,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를 대동하고 압박 수위를 높였지만,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이끄는 이란 대표단은 핵 프로그램 폐기와 고농축 우라늄 인도 등 미국의 요구를 단칼에 거절했다. 밴스 부통령은 회담 직후 “우리는 레드라인을 분명히 했음에도 이란은 끝내 수용하지 않았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기도 했다.</p><p>협상이 파행으로 치닫자 미국은 이튿날인 13일,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모든 물동량을 차단하는 ‘역봉쇄’ 전략으로 맞불을 놨다. 미군은 1만 명 이상의 병력과 10척이 넘는 군함 등을 투입해 해상로를 장악했고, 이란 선박만 통과하던 전세는 하루아침에 뒤집혔다. 실제 봉쇄 첫 24시간 동안 미군 중부사령부는 “작전 구역 내 봉쇄를 뚫은 선박은 단 한 척도 없었다”고 발표했다.</p><p>이와 관련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출신의 미아드 말레키는 “이란 GDP의 25%, 수출 수익의 80%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오는 만큼, 이번 봉쇄는 이란의 자충수이자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p><p>실제로 이란도 수세에 몰리기 시작했다. 미국의 역봉쇄로 수입 경로가 막히자 이란 정부는 주유소 구매 한도를 1인당 7갤런에서 5.3갤런으로 줄였다. 전략 비축량은 국내 소비량의 약 12일분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제가 고사 위기에 직면하자 이란 외무부의 17일 “항로를 조건부로 개방하겠다”는 타협안을 제시했다.</p><p>문제는 이에 대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응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라그치 장관의 개방 선언 직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는 막지 않기로 합의했다”거나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넘길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이란이 실제 합의하지 않은 내용들이었다.</p><p><strong>#트럼프 승전고에 이란 군부 발끈…안개 속으로 빠진 최종 합의</strong></p><figure class="image"><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9/1776576366733523.jpg" width="540" height="267"><figcaption><span>2020년 1월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당시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종합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호르무즈 해협, 페르시아만에 있는 우리 선박들의 위치 등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span></figcaption></figure><p>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곧 이란 내부 갈등으로 이어졌다. 이란의 입법부 수장이자 강경보수파로 분류되는 갈리바프 의장은 17일 엑스(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모두 반박했다. 그는 “이런 거짓말로 협상에서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봉쇄가 계속되는 한 호르무즈 해협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1차 협상 당시 이란 대표단을 이끌었던 수장이 직접 외무부의 방침을 뒤집으며 재봉쇄의 명분을 실어준 것이다. 갈리바프 의장의 발언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있던 혁명수비대 해군은 다시 물리적 재봉쇄에 나섰다.</p><p>외무부에 대한 이란 내부 여론도 들끓었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17일(현지시간) “외무장관의 예상치 못한 게시글과 뒤이은 트럼프의 초조한 허세가 동시에 터져 나와 이란 사회는 혼란의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고 맹비난했다. 메흐르통신도 같은 날 “추가 설명이 빠진 외무장관의 글은 트럼프에게 승전고를 울릴 수 있는 최적의 기회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p><p>전문가들은 이란의 엇갈린 행보를 두고 두 가지 시각을 내놓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최고지도자 유고 이후 외무부의 협상파와 혁명수비대의 강경파 사이에 권력 투쟁이 가열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반면 2차 협상을 앞두고 의도적으로 메시지 혼선을 일으켜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해석도 있다.</p><p>논란의 중심에 선 아라그치 장관은 재봉쇄 선언 당일 ‘이란군의 날’을 맞아 군의 희생에 감사를 표하는 글을 텔레그램에 올렸으나 재봉쇄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반면 모즈타바 하메네이 신임 최고지도자는 “용맹한 해군이 적들에게 새로운 쓰라린 패배를 안길 준비가 됐다”고 했다.&nbsp;</p><p>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차관은 18일 튀르키예 안탈리아외교포럼(ADF)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합의의 틀에 의견을 모을 때까지 2차 협상 날짜를 잡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긴장 고조의 구실이 될 수 있는, 실패가 예견된 그 어떤 협상이나 회담에도 임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p>]]></content:encode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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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지도에 찍히는 공포"…'살목지'가 보여준 현실+호러의 흥행 공식]]></title>
      <link>https://ilyo.co.kr/?ac=article_view&amp;entry_id=510479</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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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18 Apr 2026 13:43:31 +0900</pubDate>
      <category>영화</category>
      <image><![CDATA[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8/1776483618029034.jpg]]></image>
      <author><![CDATA[김태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충남 예산에 위치한 저수지 '살목지'는 오랫동안 괴담으로 떠돌던 공간이었다. 밤낚시를 주로 하는 낚시꾼들 사이에서 심령 스팟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이곳에는 밤마다 들린다는 정체불명의 소리와 물가에서 여성의 형체를 봤다는 이상한 경험담들이 구전설화처럼 이어져 왔다. 이렇게 비슷한 이야기들이 쌓이면서 "웬만한 담력이 아니면 괜히 가지 않는 곳"이라...]]></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일요신문] 충남 예산에 위치한 저수지 '살목지'는 오랫동안 괴담으로 떠돌던 공간이었다. 밤낚시를 주로 하는 낚시꾼들 사이에서 심령 스팟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이곳에는 밤마다 들린다는 정체불명의 소리와 물가에서 여성의 형체를 봤다는 이상한 경험담들이 구전설화처럼 이어져 왔다. 이렇게 비슷한 이야기들이 쌓이면서 "웬만한 담력이 아니면 괜히 가지 않는 곳"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된 살목지가 최근 극장가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nbsp;</p><figure class="image image-style-align-center"><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8/1776483618029034.jpg" width="550" height="366"><figcaption>충남 예산군의 저수지 살목지의 괴담을 소재로 한 영화 '살목지'가 개봉 10일째인 4월 17일 기준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영화 '살목지' 스틸컷</figcaption></figure><p>이 괴담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살목지'는 정체불명의 형체가 촬영된 로드뷰 업데이트를 위해 문제의 저수지로 나선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 속의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물가에 드리운 수상한 기척과 설명되지 않은 형체, 그리고 저수지를 둘러싸고 스크린 안팎에서 나오는 흉흉한 소문이 겹치면서 영화는 실제 있는 장소라는 현실적인 감각 위에 체험형 공포를 덧칠한다.&nbsp;</p><p>영화로 제작되기 전 '살목지'는 먼저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낚시꾼이나 지역 주민을 넘어서 일반 대중들에게도 '실존 심령 스팟'으로 각인됐다. MBC 호러 토크쇼 '심야괴담회'에서 2022년 첫 방송된 살목지 사연이 시청자들 사이 큰 화제를 모으면서 이후 해당 장소를 둘러싼 이야기와 목격담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된 것이다.&nbsp;</p><p>네티즌들은 네이버 지식인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과거 살목지 사연을 찾아내기 시작했고, 이런 자료들을 바탕으로 살목지는 단순한 괴담을 넘어 실제 장소에 대한 집단적 경험처럼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 같은 반응이 영화의 흥행에도 영향을 미치며 '살목지'는 개봉 10일째인 4월 17일 기준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2019년 개봉한 '변신' 이후 호러 장르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으로, 경쟁작인 SF 대작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 보다 하루 앞선 수치로 눈길을 끌었다.&nbsp;</p><p>대중들에게 먼저 공포 코드처럼 소비된 지명이나 특정 장소가 스크린으로 옮겨지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이미 앞서 '곤지암'(2018)이 최종 관객 수 268만 명을 기록하며 당시 기준으로 한국 공포 영화 사상 네 번째로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nbsp;</p><figure class="image image-style-align-center"><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8/1776483718836345.jpg" width="550" height="367"><figcaption>경기 광주시 곤지암 남양정신병원을 소재로 한 영화 '곤지암'은 당시 기준으로 한국 공포 영화 사상 네 번째로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해엥 성공했다. 사진=영화 '곤지암' 스틸컷</figcaption></figure><p>'곤지암'은 대한민국 3대 흉가이자 CNN 선정 10대 괴기장소로 꼽힌 경기 광주시 곤지암 남양정신병원을 소재로 한 영화다. 영화 역시 이 같은 배경을 전제로 시작하고, 이미 곤지암 정신병원 괴담을 알고 있는 관객들은 극 중에서 별도의 상세한 설명 없이도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진입하게 된다.&nbsp;</p><p>이후 개봉한 '늘봄가든'(2024)도 비슷한 흐름을 따른다. '늘봄가든'은 곤지암과 함께 대한민국 3대 흉가에 오른 제천 늘봄갈비 폐가 괴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흥행 성적에는 차이가 있지만 공개 전부터 '어디를 다룬 영화'인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는 공통된 효과를 보였다.&nbsp;</p><p>이 같은 현실 장소 기반 작품이 만들어내는 공포의 방식은 무엇보다 이해의 진입 장벽이 낮다는 데서 흥행에 좀 더 유리한 지점을 확보한다.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는 대신 실재하는 공간을 전제로 해 관객들이 이미 알고 있는 지명을 떠올린 상태에서 이야기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다. 공포의 범위가 특정 장소로 좁혀지면서 체감 방식도 보다 구체적으로 변하고, 관람 이후에는 관련 괴담을 다시 찾아보거나 아예 직접 해당 장소를 직접 찾아보는 식의 2차 체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nbsp;</p><p>'곤지암'의 흥행 이후 실제 장소인 곤지암 정신병원 일대에 이전보다 더 많은 유튜버들이 몰려들었던 사례나 이번 '살목지'에도 역시 심령 스팟을 직접 체험해보려는 이들의 야간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현상은 이런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다. 전통적으로 장르 선호도가 뚜렷한 소수 관객층 중심으로 소비돼 온 공포영화가 괴담에서 영화로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일반 대중까지 끌어들이며 전체 관객층을 넓히고 있는 셈이다.&nbsp;</p><figure class="image image-style-align-center"><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8/1776483847715284.jpg" width="550" height="366"><figcaption>'곤지암'과 '늘봄가든' 모두 영화의 소재가 된 심령 스팟을 직접 체험하려 하는 외부인들의 무단 침입으로 문제가 된 바 있다. 사진=영화 '늘봄가든' 스틸컷</figcaption></figure><p>공포영화의 흥행 공식 가운데 하나로 당당히 자리잡은 심령 스팟들의 현재는 어떨까. 먼저 '곤지암'의 모티브가 된 남양정신병원은 2018년 5월 철거됐으며 인근 부지 일대에 쿠팡의 물류센터가 들어섰다. 밤낮없이 고된 노동이 이어지는 물류센터 특성에 빗대 "귀신들도 어마어마한 업무강도에 질려서 달아났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기존의 흉가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풍경으로 바뀐지 오래다.&nbsp;</p><p>제천 늘봄갈비의 경우 리모델링 후 소유주가 몇 차례 바뀌면서도 한동안 식당 영업을 이어왔지만 현재는 운영을 중단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괴담이 유행하던 시기에도 실제로는 소유주가 존재하는 정상적인 사유지였지만 폐가 체험을 하겠다며 무단으로 침입하는 이들이 잇따르면서 골머리를 앓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nbsp;</p><p>이처럼 특정 장소가 심령 스팟으로 소비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도 반복돼 왔다. '곤지암'과 '늘봄가든'은 모두 개봉을 앞두고 지역 사회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실제 거주지나 영업장에 공포 이미지가 덧씌워지면서 지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영화나 방송을 계기로 방문객도 무분별하게 늘어나 이미 무단 침입으로 불편을 겪던 상황이 더 악화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돼 왔다.&nbsp;</p><p>현재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살목지'의 실제 장소 역시 공포 체험 수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영화 관람 이후 현장을 직접 확인해보려는 방문이 이어지며 밤 시간대 차량이 몰리는 '야간 드라이브 행렬'이 형성된 것이다. 실제로 특정 목적지를 향하는 차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에 한때 200대 가까운 차량이 살목지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nbsp;</p><p>같은 문제가 지적되자 살목지에는 지자체가 직접 현장 안전 관리 강화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4월 17일 예산군은 "살목지 일대는 도로가 협소하고 야간 시야 확보가 어려워 안전사고 우려가 큰 지역인데, 무분별한 야간 방문에 따른 주민들의 불편도 지속되고 있다"며 차량 24시간 통제와 함께 오후 6시 이후 보행자 통행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경찰 역시 야간 시간대 살목지 일대를 교대로 순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nbsp;</p>]]></content:encode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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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뉴욕 증시보다 낫네…’ 중동 전쟁 악재에도 전고점 노리는 코스피]]></title>
      <link>https://ilyo.co.kr/?ac=article_view&amp;entry_id=510477</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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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7 Apr 2026 18:19:16 +0900</pubDate>
      <category>경제</category>
      <image><![CDATA[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410980187926.jpg]]></image>
      <author><![CDATA[박호민]]></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코스피가 미국의 호르무즈 역봉쇄에도 급등세를 보이며 6000선을 회복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교섭 작업이 알려지면서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1분기 실적도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nbsp;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의 강경 발언이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일요신문] 코스피가 미국의 호르무즈 역봉쇄에도 급등세를 보이며 6000선을 회복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교섭 작업이 알려지면서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1분기 실적도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nbsp;</p><figure class="image"><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410980187926.jpg" width="540" height="360"><figcaption>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의 강경 발언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figcaption></figure><p><strong>#중동 전쟁 내성 생겼나&nbsp;</strong></p><p>국내 증권시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중동 전쟁에 따른 변동성이 완화되는 흐름이 관측되고 있다. 지난 4월 11일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이란은 전세계 소비 원유량 30%의 물동량을 책임지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이란의 모든 항구를 역으로 봉쇄하면서 맞불을 놨다.</p><p>코스피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4월 17일 기준 6191.92로 정규장을 마감하면서 일주일 전과 비교해 7.75% 상승했다. 지난 2월 26일 기록한 전고점 6307.27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는 뉴욕 주요 증시의 상승률을 뛰어넘는 수준이기도 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일주일 동안 0.79% 상승에 그쳤으며, S&amp;P500도 3.11% 상승에 머물렀다. &nbsp;</p><p>2월 말 중동 전쟁이 발발한 이후 코스피는 극심한 변동성에 시달렸다. 지난 3월 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2.06% 빠지며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일에는 7.24% 폭락한 상황에서 낙폭을 더욱 확대했다.</p><p>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전쟁 내내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발언을 이어갔다.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역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3월 4일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위대한 군대가 준비돼 있다”면서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3월 10일에는 “전쟁 막바지”라며 종전 가능성을 시사하자 6.38% 상승하기도 했다.</p><p>4월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코스피 기준 4월 들어 5% 이상의 낙폭을 기록한 거래일은 없었다. 같은 기간 5% 이상 폭등한 날도 4월 1일(8.44% 상승)과 4월 8일(6.87% 상승) 등 2거래일에 그쳤다.&nbsp;</p><p>현 시점에서 중동 전쟁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거친 언어로 몰아붙이는 국면에서도 종전 기대감이 꺼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양측은 현재 지난 7일부터 2주간 휴전에 들어간 상황이다.&nbsp;</p><p>당초 2주간 휴전 협상 조건으로 미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을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이란은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있고, 미국은 이에 대응해 역봉쇄에 나서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미국과 이란의 대화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11일부터 12일까지 약 21시간 동안 파키스탄에서 미국과 이란이 첫 종전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를 강력히 원한다. 며칠 내로 2차 협상이 열릴 수 있다”라고 말해 종전에 대한 기대를 꺾지 않았다.&nbsp;</p><figure class="image"><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411147065487.jpg" width="540" height="353"><figcaption>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던 코스피가 전고점 부근까지 치솟았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종현 기자 &nbsp;</figcaption></figure><p>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 말과 3월 초 전쟁이 격화됐지만 3월 말 들어 변동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면서 “3월 중 장기변동성이 10%를 넘어섰지만 3월 말에는 7~8%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첫 종전 협상이 결렬됐다고 하더라도 종전 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물밑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면서 “시장에 종전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코스피는 역사적인 고점에 근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p><p>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4월 1일부터 17일까지 4조 4083억 원을 순매수하며 그간의 매도세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월 한달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35조 7477억 원을 순매도한 바 있다.</p><p><strong>#반도체의 힘</strong></p><p>코스피 시가총액의 40%가량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기대감이 중동 전쟁 여파를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기업인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AI(인공지능) 산업이 회복되면서 한국의 반도체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줘 코스피가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p><p>지난 4월 7일 공개된 삼성전자의 매출은 133조 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57조 2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85% 폭증했다. 시장의 관심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SK하이닉스에 쏠리고 있다.</p><p>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49조 6756억 원, 영업이익 34조 5381억 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1.6%, 364.1% 증가한 수치다.&nbsp;</p><p>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월 17일 “4월 23일로 예정된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는 반도체 업종의 이익 체력을 재확인할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 상단을 추가로 열어줄 핵심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p><p>향후 코스피 중소형주에도 그 온기가 퍼질 가능성이 있다.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현재 코스피 주가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 기대감이 (이미)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시장의 기대감이 대형 IT 기업 중심으로 갔지만 이 같은 분위기가 저평가 중소형 종목으로 퍼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p>]]></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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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6월 말 LG 복귀 가능성? 마이너리그 더블A서 도전 중인 고우석]]></title>
      <link>https://ilyo.co.kr/?ac=article_view&amp;entry_id=510476</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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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7 Apr 2026 16:48:05 +0900</pubDate>
      <category>야구</category>
      <image><![CDATA[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409836194115.jpg]]></image>
      <author><![CDATA[김상래]]></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활약 중인 고우석이 최근 트리플A에서 더블A로 내려갔다. 더블A 강등 후에는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지난 3월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WBC에 나섰던 고우석은 소속팀에 복귀,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활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올 시즌 고우석의 트리플A 성적은 좋지 않았다. 2경...]]></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일요신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활약 중인 고우석이 최근 트리플A에서 더블A로 내려갔다. 더블A 강등 후에는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p><figure class="image"><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409836194115.jpg" width="1200" height="819"><figcaption>지난 3월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WBC에 나섰던 고우석은 소속팀에 복귀,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활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figcaption></figure><p>올 시즌 고우석의 트리플A 성적은 좋지 않았다. 2경기 등판해 1⅓이닝 2탈삼진 1피안타 5볼넷 4실점(3자책)으로 평균자책점 20.25를 기록했다. 디트로이트 구단은 고우석을 트리플A 털리도 머드헨즈에서 더블A로 이관하는 결정을 내렸고, 더블A에서는 무실점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p><p>지난 4월 9일(한국시간) 고우석이 더블A로 강등됐을 때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고우석의 LG 복귀설이 나돌았다. 그런데 고우석의 복귀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고우석이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돌아올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고우석은 계속해서 미국 야구 도전을 선언했고,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p><p>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향했던 고우석의 야구 여정은 파란만장하다. 2024시즌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오르지 못하고 더블A에서 첫 시즌을 시작했는데 더블A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38에 그쳤다.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로 트레이드됐고, 더블A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42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p><p>2025시즌 마이애미 말린스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로 이름을 올린 고우석은 호텔 헬스장에서 수건으로 섀도우 피칭을 하다 오른 검지 골절 부상을 당해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불운을 겪었다. 당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인고의 재활 훈련 끝에 마운드에 복귀했고, 트리플A 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59(5⅔이닝 1실점)로 반등을 예고했다.</p><p>불운이 끝난 줄 알았는데 다시 이어졌다. 같은 해 6월 마이애미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것이다. 다행히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트리플A에서 뛰며 빅리그 도전을 이어갔다. 2025년 고우석의 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성적은 14경기 21이닝 1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4.29였다.</p><p>고우석은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위기 상황에서 LG 시절의 세이브왕의 품격을 뽐냈고, 3경기 3⅔이닝 1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호투를 선보였다.</p><p>2025시즌 종료 후 FA로 풀린 고우석은 한국으로의 복귀 대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는 걸로 미국 도전을 이어갔다. WBC를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해서는 시범경기에 등판했는데 2월 21일 뉴욕 양키스전 팀이 3대13으로 크게 지고 있던 8회말 1사 만루에 등판해서 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트리플A 팀인 톨레도 머드헨즈에서 시즌을 시작했다가 2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20.25의 부진 끝에 4월 9일 더블A로 강등된 것이다.</p><p>고우석은 미국 무대로 향한 후 두 차례 LG로 복귀할 기회가 있었다. 2025년 6월, 마이애미에서 방출됐을 때, 그리고 2025시즌을 마치고 디트로이트와의 계약이 끝날 때였다. 고우석은 그때마다 빅리그 도전을 선택했다.</p><p>고우석은 지난 겨울 비시즌에 출연한 LG 구단 유튜브에서 올해가 빅리그 도전의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도전을 이어가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미리 밝힌 셈이다.</p><p>고우석이 더블A에서의 생활을 이어간다면 6월 말이 되기 전 중요한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취재한 바에 의하면 고우석에게 옵트아웃(계약 기간 도중 FA 권리 행사 등으로 인한 계약 파기) 조항이 존재하는 걸로 알려졌다. 즉 고우석이 옵트아웃 선언후 LG로 복귀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트리플A가 아닌 더블A에서 엄청난 호투를 보이지 않고선 빅리그로의 콜업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p><p>고우석을 잘 아는 한 야구인은 오는 6월까지 고우석이 계속 더블A에 머문다면 한국으로 돌아오는 게 더 낫다고 말한다.</p><p>“고우석은 계속 경기에 나가면서 구속과 제구를 잡아가는 스타일이다. 지금처럼 경기 등판 일정이 들쑥날쑥하고 팀의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면 마운드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어려울 수도 있다. 지난 겨울 한국에 왔을 때 6월 말까지 (미국에서) 해보고 잘 안되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는데 지금도 그 말이 유효한지는 모르겠다. 그동안 고우석이 눈물겨운 노력을 기울였다. 그런데 미국 갈 때부터 발목이 안 좋았고, 이후 섀도우 피칭하다 손가락이 골절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혼자 재활하면서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겠나. 미국에서 보낸 시간과 경험들이 좋은 야구 자산이 됐을 것이다. 그걸 LG로 복귀해 마운드에서, 또 팀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다.”</p><p>고우석의 6월 움직임과 관련해 LG 구단은 고우석으로부터 아직까지는 아무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선수한테 연락이 오고, 복귀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라면 구단도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고우석 복귀설 관련 LG 차명석 단장의 설명이다.</p><p>“고우석으로부턴 아직 아무 연락을 받지 못했다. 고우석이 LG로 복귀한다면 당연히 팀에 도움이 될 것이고, 무조건 좋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p><blockquote><p><strong>2027 신인드래프트 상위 지명 후보 엄준상,이마트배 결승서 만루홈런·3이닝 무실점 맹활약</strong></p><p>2026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은 ‘전통의 강호’ 덕수고(정윤진 감독)의 차지였다. 4월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덕수고는 야탑고를 12-6으로 꺾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p><figure class="image"><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409925095428.jpg" width="1200" height="675"><figcaption>엄준상은 이마트배 결승전에서 만루홈런을 기록하는 등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덕수고의 우승을 이끌었다. 사진=이영미 기자</figcaption></figure><p>이 대회의 최우수선수상과 수훈상은 덕수고 3학년 엄준상에게 돌아갔다. 엄준상은 이날 첫 타석부터 만루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고, 결승전에서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4타점 2득점의 활약과 마운드에선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p><p>현재 유격수와 투수로 활약 중인 엄준상에게 관심이 쏠리는 건 부산고 하현승, 서울고 김지우와 함께 올해 열리는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빅3’로 꼽히기 때문이다. 엄준상은 1학년부터 선수층이 두터운 덕수고에서 주전으로 활약했고, 2024년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전주고 에이스 정우주(한화)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는 등 멀티히트로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2학년 때는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팀의 우승을 이끌었고, 그 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으로 선발됐다.</p><p>4월 16일 덕수고 훈련장에서 만난 엄준상은 이번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앞두고 매 경기 안타 하나씩만 치자는 마음으로 부담을 덜고 대회에 임했다고 말한다.</p><p>“시즌 초부터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큰 부담을 갖지 않았는데 전국 대회인 이마트배를 앞두고선 조금씩 신경이 쓰였다. 이럴 때일수록 잘하려고 애쓰기보단 하루에 한 개씩만 치자는 생각으로 4번 타자 역할을 감당하려 했다. 그런데 진짜 7경기에서 안타 1개씩을 치며 대회를 마쳤다. 개인 기록보다 팀을 위해 노력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p><p>엄준상은 1회 무사 만루에서 야탑고 조연후의 높은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모든 주자들을 불러들였고, 경기 시작부터 4득점을 올리는 바람에 기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p><p>“내가 원래 홈런 타자가 아닌 중장거리형 타자인데 첫 타석부터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상대 투수의 제구가 흔들렸고 공이 좀 느린 투수라 공이 오는 걸 보고 돌렸다가 맞는 순간 홈런이란 걸 직감할 수 있었다.”</p><p>이마트배 결승전에서 엄준상은 7회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엄준상은 고2 때부터 공을 던지기 시작했는데 정윤진 감독에 의하면 투타 겸업이 본인의 의사에 따라 결정된 거라 투구는 일주일에 한 번, 투구수는 20~30개로 제한하고 있다고 한다.</p><p>뒤늦게 투수를 시작했음에도 엄준상의 구속은 150km/h를 넘는다. 투수를 처음 시작했던 지난해에는 11경기 등판해 40.2이닝 4승 2패 37탈삼진 평균자책점 0.66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도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4 2홈런 33안타 22타점 3도루의 성적을 올렸다. 이번 이마트배에서 찍은 최고 구속은 153.1km/h였다.&nbsp;</p><p>“9회 마지막 타자를 직구로 삼진 잡고 싶었다. 그런데 포수가 변화구 사인을 내서 계속 싫다고 했고, 마지막 공을 직구로 전력 피칭했는데 153.1km/h가 나왔고, 삼진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야수하면서 투수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재미있다. 어렸을 때부터 캐치볼 할 때 전력으로 던지고, 정확하게 던지는 연습을 했던 게 구속과 제구 잡는데 도움이 됐다.”</p><p>엄준상에게 타자와 투수의 매력에 대해 물었다. 엄준상은 매일 경기에 나가는 걸 좋아하다 보니 야수에 더 큰 매력을 느낀다고 말한다. 엄준상의 등번호는 유격수를 상징하는 6번이다.</p><p>“타자를 하면 수비에 나서는데 프로에 가면 매일 경기에 나갈 수 있는 포지션이 야수 아닌가. 그리고 유격수는 센터라인의 꽃이라고 생각한다. 내야수 중 수비를 제일 잘하는 선수가 유격수를 보기 때문에 그 점이 마음에 든다.”</p><p>정윤진 감독은 엄준상이야말로 야구의 전 포지션을 다 소화할 수 있는 만능 유틸리티 플레이어라고 설명한다. 포수, 투수, 내외야 전 포지션이 모두 가능한 선수라는 것. 그렇다면 프로 데뷔 후 엄준상은 어떤 포지션을 선호할까. 관련 질문에 엄준상은 잠시 고민하다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p><p>“팀이 원하는 방향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에서 투수를 원하면 투수로, 야수를 원하면 야수로 가는 게 맞는데 만약 내게 선택할 기회가 생긴다면 매일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야수가 조금 더 재미있을 것 같다.”</p><p>자양중학교 시절부터 ‘야구 천재’로 소문이 자자했던 터라 고교 진학 후에는 엄준상의 일거수 일투족이 KBO리그 스카우트들의 수첩을 가득 채우고 있다. 엄준상은 KBO리그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한테도 큰 관심을 받고 있어 그가 올 시즌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진다. &nbsp;</p><p>“야구하면서 늘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메이저리그로 향하기 위해선 KBO리그를 거쳐 갈 수도 있고, 고교 졸업후 곧장 미국 무대에 도전할 수도 있다. 아직은 결정하지 못했다. 지금은 시즌 초이기 내 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게 더 중요하다. 조금 더 솔직하게 표현한다면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닫지 않은 상태에서 KBO리그 진출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p><p>엄준상은 야구 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인성이라고 말한다. 덕수고 야구부에서 가장 많이 강조하는 말이 인성이라는 것.</p><p>“정윤진 감독님이 내게 야구를 잘하는 사람만 되지 말고 멋있는 남자가 되라고 말씀해 주셨다. 야구할 때도 학생답게, 학생의 본분을 잊지 말고 야구하라고 강조하셨다. 그런 점들이 야구하는데 좋은 영향을 미친다. 감독님, 코치님들 덕분에 전국에서 제일 우승을 많이 한 덕수고에 다니고 있고, 덕수고 출신이 된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p></blockquote>]]></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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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허브앤스포크 본격화 신호탄…HMM 신규 항로 개척에 쏠리는 이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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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7 Apr 2026 15:25:16 +0900</pubDate>
      <category>경제</category>
      <image><![CDATA[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407253435688.jpg]]></image>
      <author><![CDATA[김정민]]></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HMM이 오는 7월 스페인 알헤시라스를 거점으로 모로코 탕헤르, 세네갈 다카르, 가나 테마, 나이지리아 레키,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을 잇는 서아프리카 신규 서비스 ‘MA2’를 시작한다. 28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선박 5척이 투입되며 왕복 소요일은 35일이다. 겉으로는 신규 노선 하나가 추가된 것이지만, 이번 MA2는 단...]]></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일요신문] HMM이 오는 7월 스페인 알헤시라스를 거점으로 모로코 탕헤르, 세네갈 다카르, 가나 테마, 나이지리아 레키,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을 잇는 서아프리카 신규 서비스 ‘MA2’를 시작한다. 2800TEU<span>(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span>급 선박 5척이 투입되며 왕복 소요일은 35일이다. 겉으로는 신규 노선 하나가 추가된 것이지만, 이번 MA2는 단순 기항 확대보다 HMM의 네트워크 전략 전환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는 평가다.</p><figure class="image"><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407253435688.jpg" width="540" height="348"><figcaption>수출화물과 환적화물을 가득 실은&nbsp;HMM&nbsp;로테르담호 모습.&nbsp;사진=연합뉴스 &nbsp;</figcaption></figure><p>2023년 12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홍해 사태까지 겹치면서 HMM은 유럽행 선박을 수에즈 운하 대신 남아프리카 희망봉 경유로 우회해 왔다. 다만 그동안은 대형선 위주 운영 구조 탓에 채산성이 낮은 서아프리카 항만에 일일이 기항하지 않고 유럽 인근 항만에만 기항하는 방식이었다. 이번 MA2 서비스는 이런 기존 운영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서아프리카 지선망을 직접 붙이기 시작했다.</p><p>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허브앤스포크 전략이 있다. 허브앤스포크는 대형선이 원양 항로의 핵심 거점만 오가고 규모가 작은 피더선이 그 거점을 중심으로 인근 중소 항만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모선이 모든 항만을 직접 도는 것보다 비용 부담과 운항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HMM은 알헤시라스까지 본선을 투입한 뒤 서아프리카의 각 항만을 연결하는 구간은 피더선으로 분산 운영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p><p>이에 앞서 HMM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피더선 확보에도 속도를 내 왔다. &nbsp;HMM에 따르면 HMM은 6개월간 1900TEU와 2800TEU급 피더선 24척을 확보했다. 이번 신규 노선 확장은 기존 거점인 알헤시라스를 활용해 서비스 네트워크를 넓히고, 허브앤스포크 체제를 앞세워 그간 직접 공략하지 않았던 서아프리카 시장에 처음 발을 들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p><figure class="image"><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407186727988.jpg" width="540" height="384"><figcaption>스페인 알헤시라스를 거점으로 삼은&nbsp;HMM의 서아프리카 신규 항로 ‘MA2’.&nbsp;사진=HMM&nbsp;제공</figcaption></figure><p>ONE과 공동운항에 나선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HMM은 같은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회원사인 일본 ONE와 함께 &nbsp;MA2를 운영할 계획이다.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 회장은 “서아프리카는 수요가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시장이다. 정기선 서비스를 운영하려면 고정적인 척수의 배가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같은 얼라이언스에 속한 동맹 선사와 운항 부담을 나눠 효율을 높이고 리스크를 줄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p><p>해운업계는 이번 노선이 향후 중고차와 소비재 수출의 새 우회로가 될 가능성에도 주목한다. 특히 인천항을 중심으로 한 중고차 수출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의 영향을 받고 있다. 신차가 로로선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과 달리 중고차는 컨테이너를 활용한 수출 비중이 높다. 가나와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시장은 한국 중고차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지역으로 꼽혀 이번 서비스가 안착하면 관련 물동량 흡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p><p>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서아프리카는 성장 잠재력 못지않게 운영 리스크도 큰 시장이다. 항만 혼잡과 장비 부족, 날씨 변수에 따른 접안 지연이 잦고 내륙 물류망도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교훈 회장은 “원자재와 광물 잠재력은 크지만 도로와 철도 항만 하역 인프라가 받쳐주지 못해 실제 물동량 확대가 더디다. 서아프리카 노선이 열렸다고 해서 곧바로 물동량이 원활하게 따라붙을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p><p>이와 관련, HMM 관계자는 “스페인 알헤시라스에 터미널이 있어서 네트워크 확장에 유리한 측면이 있었고 서아프리카 시장에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해 신규 취항하게 됐다”며 “중장기적인 전략의 일환으로 허브앤스포크를 추진하면서 서아프리카 지선망 확보를 통해 경쟁력과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nbsp;</p>]]></content:encode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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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올해도 업황 안 좋다는데…캐피탈사 M&A 시장 달아오르는 까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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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7 Apr 2026 17:20:02 +0900</pubDate>
      <category>경제</category>
      <image><![CDATA[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405517558413.jpg]]></image>
      <author><![CDATA[노영현]]></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최근 금융사들이 캐피탈사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캐피탈 업계는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대형사가 아닌 중·소형 캐피탈사들은 올해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형 확장이나 수익원 다각화를 원하는 대형 금융사들이 캐피탈 인수합병(M&amp;A) 시장에 꾸준히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중소형 캐피탈사들이 M&amp;A 잠...]]></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일요신문] 최근 금융사들이 캐피탈사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캐피탈 업계는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대형사가 아닌 중·소형 캐피탈사들은 올해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형 확장이나 수익원 다각화를 원하는 대형 금융사들이 캐피탈 인수합병(M&amp;A) 시장에 꾸준히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p><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405517558413.jpg" width="1000" height="666"><figcaption>중소형 캐피탈사들이 M&amp;A 잠재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 도심 전경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다. 사진=박정훈 기자</figcaption></figure><p><strong>#2025년 캐피탈 연체율, 2022년 대비 4배 증가</strong></p><p>그간 캐피탈 업계는 고금리·경기둔화·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부실 등의 여파로 침체를 겪었다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리스·할부사 총 51개사의 2025년 당기순이익은 1조 8001억 원으로 전년(6058억 원) 대비 3배가량 늘었다.</p><p>다만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는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연체율은 2022년 말 기준 2.49%에서 2023년 말 5.29%, 2024년 말 10.01%, 2025년 말 10.30%로 상승했다. 2025년 말 기준 연체율이 10% 넘는 곳은 9개사로 집계됐다. 9개사 중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무궁화캐피탈은 97.27%까지 치솟았다.</p><p>캐피탈업계 한 관계자는 “캐피탈사마다 비즈니스 모델이 조금씩 다른데 자동차금융 등 개인금융을 주력으로 하는 곳이 있는 반면, 기업금융만 영위하는 곳도 있다”며 “부동산 PF 비중이 큰 캐피탈사의 경우 부실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해 어려움이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p><p>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월 진행된 웨비나(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올해 캐피탈업계의 산업 전망을 ‘중립적’으로 내다봤다. △시중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른 여신전문금융회사채 수요 감소 및 발행금리 상승 가능성 △비주거, 지방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건전성 회복 지연 △할부·리스 부문의 경쟁 심화 △차주 상환 능력 저하로 개인·개인사업자의 연체율 상승세 등을 업계 리스크로 꼽았다.</p><p>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상위권에 있거나 금융지주의 자회사로 존속돼 있는 캐피탈사들의 경우 여건이 괜찮지만, 소규모 캐피탈사들은 자금조달 경쟁력 열세 때문에 고위험·고수익 사업인 기업금융 위주로 영업을 할 수밖에 없다”며 “기업금융 비중이 높은 캐피탈사 입장에서 기업금융 대출이 부실해지면 영업 실적이나 자산 건전성에 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p><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405532721847.jpg" width="2000" height="1425"><figcaption>경기 성남시 판교에 있는 카카오뱅크 본사. 카카오뱅크는 최근 캐피탈업 진출 의사를 밝혔다. 사진=박정훈 기자</figcaption></figure><p><strong>#애큐온캐피탈 인수에 한화·메리츠 관심</strong></p><p>이런 가운데 중·소형급 캐피탈사가 잇따라 M&amp;A 시장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매각이 진행 중인 애큐온캐피탈을 포함해 무궁화캐피탈·마스턴캐피탈·에이캐피탈 등이 잠재적인 후보로 꼽힌다. 서지용 교수는 “캐피탈업계는 M&amp;A를 통해 소위 ‘합종연횡’ 방식으로 재편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캐피탈 계열사가 없는 금융사가 자본 여력이 충분한 경우 인수를 적극 추진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p><p>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애큐온캐피탈 인수 본입찰 적격 후보(숏리스트)에 메리츠금융지주, 한화생명, 다우키움그룹, 바이칼인베스트먼트 등이 선정됐다. 매각 대상은 EQT파트너스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지분 96.06%이며, 애큐온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애큐온저축은행까지 포함한 패키지 딜 형태다.</p><p>애큐온캐피탈 인수 후보자 중 한화그룹과 메리츠금융이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그룹은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자산운용, 저축은행 등 금융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캐피탈사가 없다. 반면 메리츠금융은 자산 10조 6000억 원 규모의 메리츠캐피탈을 보유하고 있지만, 저축은행 계열사가 없다. 양사 모두 기존 계열사의 자산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금융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노리고 있다.</p><p>카카오뱅크와 SH수협은행 등 은행권도 애큐온캐피탈에 관심을 보였지만, 예비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캐피탈업 진출을 포기하지 않았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4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6 프레스톡’에서 “카카오뱅크는 캐피탈사를 살 수도 있고 캐피탈업 라이선스를 신청해 직접 진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p><p>금융사들의 비은행 확장 수요와 금융당국의 정책·규제 기조가 맞물리면서 캐피탈사 인수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금리 대출, 오토·리스·렌탈 등 취급 상품을 넓힐 수 있는 동시에 벤처기업·중소기업 등 ‘생산적 금융’ 확대라는 정부 기조에 발맞출 수 있다.</p><p>이와 관련,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권 특히 은행과 저축은행의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는 자기자본 확충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 이는 투자 여력과 손실흡수 능력을 키우기 위한 조치”라며 “타 그룹과 컨소시엄을 형성한 뒤 자금조달을 해주는 것보다 같은 그룹 내 금융 계열사끼리 뭉쳐서 자금조달을 할 경우 신용도 관리나 리스크 통제 면에서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p><p>김용진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캐피탈사는 자동차, 가전 등 물품을 렌탈해주는 서비스도 영위하고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며 “산업 구조가 서비스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인데, 캐피탈사가 기업과 고객 사이의 중간 다리로서 역할을 하면서 소비 행동에 관한 데이터도 얻어낼 수 있는 점도 인수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p>]]></content:encode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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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현장] 김치 코너에 음료만 가득…‘회생 절차’ 홈플러스 매장 가보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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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7 Apr 2026 16:39:20 +0900</pubDate>
      <category>경제</category>
      <image><![CDATA[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401660424531.jpg]]></image>
      <author><![CDATA[이강훈]]></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지난 14일 오후 7시쯤 찾은 서울 마포구 홈플러스 월드컵점. 예전 같으면 퇴근길 장보기에 나선 고객들로 꽤 붐빌 시간임에도 식자재와 즉석식품, 공산품 코너 모두 비교적 한산했다. 즉석 닭강정을 조리해 내놓는 코너는 아예 문을 닫은 상태였고, 십여 개 계산대 가운데 손님이 서있는 계산대는 두 곳뿐이었다.&nbsp;주류 진열대에는 ‘수급 지연으로...]]></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일요신문] 지난 14일 오후 7시쯤 찾은 서울 마포구 홈플러스 월드컵점. 예전 같으면 퇴근길 장보기에 나선 고객들로 꽤 붐빌 시간임에도 식자재와 즉석식품, 공산품 코너 모두 비교적 한산했다. 즉석 닭강정을 조리해 내놓는 코너는 아예 문을 닫은 상태였고, 십여 개 계산대 가운데 손님이 서있는 계산대는 두 곳뿐이었다.&nbsp;</p><p>주류 진열대에는 ‘수급 지연으로 입고량이 많지 않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주류 제품 박스를 정리하던 한 직원은 “소주는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코너에 없는 물건은 현재 재고가 없는 상태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 고객은 “이렇게 판매 상품이 부실해지니 더욱 영업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p><figure class="image image-style-align-center"><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401660424531.jpg" width="1200" height="675"><figcaption>4월 14일 서울 마포구 홈플러스 월드컵점 내부 주류 코너에 ‘물량 수급 지연으로 입고량이 많지 않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윤채현 인턴기자</figcaption></figure><p>유동성(현금 흐름) 악화와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 등으로 지난해(2025년) 3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대형마트기업 홈플러스의 일부 매장에서 여러 상품군의 입고가 원활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기업회생절차는 법원이 기업의 자산·부채를 관리하면서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를 살릴 수 있을지 판단하는 절차로, 홈플러스의 경우 이 과정에서 납품업체들의 불안이 커지며 상품 공급 차질이 매장 운영 전반으로 번지는 양상이다.</p><p>납품업체들 가운데 일부는 홈플러스의 재정 상황을 고려해 납품 대금 미회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통상 물건을 먼저 납품받아 판매한 뒤 대금을 정산하지만, 홈플러스와의 거래에서는 선지급을 요구하거나 납품 자체를 미루는 사례가 늘면서 상품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p><p>이 때문에 상당수 매장에서 빈 매대를 홈플러스 자체 브랜드(PB)인 ‘심플러스’ 제품으로 메우고 있다. 다만 PB 상품만으로는 품목 다양성을 확보하기 어려워 소비자 입장에서 필요한 제품을 찾지 못하거나 결국 다른 마트·쇼핑시설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p><p>이 같은 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홈플러스 고객 이탈이 고착화할 가능성이 크다. 판매 부진이 심해질수록 협력업체의 납품 축소와 점포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매대 공백은 단순한 진열 문제가 아니라 기업 회생 가능성 자체를 흔드는 신호로도 해석된다.</p><p>홈플러스 본사가 있는 강서구 강서점 2층 식품매장의 경우 일부 매대는 앞줄에만 상품이 진열됐고, 아예 비어 있어 가림막으로 가린 곳도 눈에 띄었다. 치즈·햄 가공품이 놓이던 자리에는 심플러스 옥수수수염차가, 계란이 있던 매대에는 프라이팬이 놓여 있었다.</p><p>소비자들은 필요한 상품을 구하지 못해 다른 쇼핑시설로 이동해야 한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40대 남성 A 씨는 “비치된 제품의 선택 폭이 좁아서 필요한 물건을 제대로 사기 어렵다”며 “계란도 비치돼 있지 않아 집에 돌아가는 길에 다른 마트에 들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p><figure class="image image-style-align-center"><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402013037926.jpg" width="1200" height="724"><figcaption>4월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 매장 내부 계란 상품 구역에 계란 대신 프라이팬 제품이 올려져 있다. 사진=윤채현 인턴기자 &nbsp;&nbsp;</figcaption></figure><p>같은 날 찾은 홈플러스 신도림점(구로구)은 매장이 있는 지하층으로 내려가는 무빙워크 공간부터 조명 밝기가 어두웠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는 것을 감안하면 매장을 찾은 고객은 매우 적었다. 현장에 30분가량 머무는 사이 매장에서 마주친 고객은 직원을 제외하면 약 10명 정도에 그쳤다.&nbsp;</p><p>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주변 다른 대형마트를 적극 이용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여성 B 씨(33)는 “보통 장을 보기 위해 이마트를 가는 편인데, 오늘은 멀리 걷기도 귀찮고 구매할 물건이 적은 편이어서 이곳(홈플러스)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p><p>홈플러스는 현재 수익성이 낮은 점포 41곳의 정리를 추진 중으로, 이 가운데 일부 점포는 이미 폐점 또는 영업중단이 확정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상품 공급 차질과 소비자 이탈이 계속될 경우 추가 점포 구조조정 압박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p><p>홈플러스의 회생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는 자금 확보와 자산 매각 성사 여부다. 법원은 당초 지난 3월 4일까지였던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오는 5월 4일까지로 2개월 연장했고, 현재는 슈퍼마켓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말 인수의향서(LOI)를 낸 복수의 업체를 대상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매각 성사와 자금 유입 규모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p><p>계획안이 기한 내 가결되지 않거나, 회생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법원이 낮게 판단할 경우 회생절차가 더 어려운 국면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에는 임금 및 납품 대금 정산 지연, 점포 폐점 등이 이어지면서 현장 불안도 커지고 있다.</p><figure class="image image-style-align-center"><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401850769290.jpg" width="1200" height="769"><figcaption>4월 14일 서울 마포구 홈플러스 월드컵점 내부 김치 상품 구역이 PB 브랜드(심플러스) 보리차 제품으로 채워져 있다. 사진=윤채현 인턴기자 &nbsp;</figcaption></figure><p>전문가들은 홈플러스가 상품 조달 정상화와 소비자 신뢰 회복, 새로운 수익 기반 확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어 단기간 내 경영 정상화를 이루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nbsp;</p><p>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마트는 통상 3만 개 수준의 재고를 유지해야 하는데 상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대형마트라는 장점도 기능하지 못하고 경쟁력을 상실했다”며 “홈플러스가 정상화 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선제적 기업회생 신청을 하면서 브랜드 신뢰 훼손과 인수 부담이 발생해 골든타임을 놓쳤고, 현 상태에서는 청산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p><p>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홈플러스가 회생하려면 단순히 부채를 줄이는 것뿐 아니라 새로운 수익 모델이 필요하다”며 “대형마트 산업 전반적으로 주도권이 이미 쿠팡 등으로 넘어간 상황이어서 배송 규제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경쟁력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p><p>홈플러스 관계자는 “납품 대금 지급 여부에 따라 납품이 이뤄지기 때문에 대금 지급이 지연될 경우 일부 상품 공급이 일시적으로 늦어질 수 있다. 특정 카테고리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기업 경쟁력 회복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p>]]></content:encode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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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09년생 여성’ 입력하자 “용돈 100만 원”…청소년 범죄 온상 된 랜덤채팅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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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7 Apr 2026 16:00:22 +0900</pubDate>
      <category>사회</category>
      <image><![CDATA[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400774461132.jpg]]></image>
      <author><![CDATA[한승구]]></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용돈 100만 원은 적나요?” 기자가 한 랜덤채팅 앱에 17세 여성으로 정보를 입력하자 1분도 채 되지 않아 받은 성매매 제안 메시지다. 3개의 랜덤채팅 앱에 가입한 뒤 30분 동안 받은 조건만남·성매매 관련 메시지는 30여 통에 달했다. “야한 거 좋아하냐”, “얼마면 만나 주냐” 등의 메시지가 이어졌고 일부 이용자는 성인용품 사진과 자신의...]]></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일요신문] “용돈 100만 원은 적나요?” 기자가 한 랜덤채팅 앱에 17세 여성으로 정보를 입력하자 1분도 채 되지 않아 받은 성매매 제안 메시지다. 3개의 랜덤채팅 앱에 가입한 뒤 30분 동안 받은 조건만남·성매매 관련 메시지는 30여 통에 달했다. “야한 거 좋아하냐”, “얼마면 만나 주냐” 등의 메시지가 이어졌고 일부 이용자는 성인용품 사진과 자신의 신체 사진 등을 보내기도 했다.</p><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400774461132.jpg" width="966" height="679"><figcaption>랜덤채팅 앱이 청소년 대상 범죄의 접촉 경로로 활용되고 있다. 그래픽=백소연 디자이너</figcaption></figure><p>불특정 다수와 대화할 수 있는 랜덤채팅 앱이 청소년 대상 범죄의 통로로 악용되고 있다. 랜덤채팅을 이용해 조건만남·성착취 범죄가 반복되지만 다수 앱이 형식적 기준만 충족해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유해 콘텐츠 역시 신고 이후에야 조치가 이뤄져 차단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채팅앱 운영업체에 대한 법적 책임과 플랫폼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p><p>랜덤채팅은 이용자가 별도의 지인 관계 없이 불특정 다수와 무작위로 연결돼 대화를 나누는 온라인 서비스다. 닉네임이나 간단한 프로필만으로 가입이 가능하며, 성별·나이 등을 입력해 상대를 매칭하는 구조다.</p><p>하지만 익명성과 허술한 인증 체계로 인해 미성년 대상 범죄의 온상으로 지적돼 왔다. 2025년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지원센터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성착취 피해 미성년자 1187명 가운데 81%가 채팅 앱과 SNS를 통해 가해자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p><p>2020년 ‘N번방 사건’ 당시 가해자들은 텔레그램 이전 단계에서 국내 랜덤채팅 앱을 통해 피해 청소년에게 접근해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5년 12월 경남 창원의 한 모텔에서 여중생 2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20대 남성 역시 채팅 앱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그는 2016년과 2019년에도 채팅 앱 등 SNS를 통해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었다.</p><p>실제로 이날 취재진이 가입한 10개의 랜덤채팅 앱은 전화번호 인증 절차를 요구했지만 이후 성별과 나이 등 기본 정보는 별다른 검증 없이 임의 입력이 가능했다. 성인인증을 요구하는 앱 역시 부모 명의 휴대전화로 별도 확인 없이 인증이 가능했다.</p><p>일부 앱은 만 19세 이상만 선택하도록 제한했지만 나이를 임의로 설정한 뒤 ‘09년생 여성’ 등으로 자기소개를 작성한 뒤 이용이 가능했다. 자기소개란의 금칙어 필터 역시 변형 표현에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p><p>앱 화면 상단에 ‘청소년 성매수 및 알선·유인·권유·강요 행위는 형사처벌 대상’이라는 안내 문구가 표시돼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일부 이용자는 텔레그램 등 외부 메신저 주소를 공유하며 대화를 유도했다.</p><p>문제는 대부분 랜덤채팅 앱이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2020년 시행된 ‘청소년유해매체물 결정 고시’에 따라 △실명 또는 휴대전화 인증 △대화 저장 △신고 기능 등 ‘기술적 안전조치’ 등 세 가지를 갖춘 경우 청소년유해매체물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성평등가족부가 2024년 국내 랜덤채팅 앱 372개를 점검한 결과 355개는 청소년유해매체물이 아닌 것으로 판단됐고, 시정조치가 내려진 앱은 17개에 불과했다.</p><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401478121779.jpg" width="885" height="682"><figcaption>카카오톡 오픈채팅(왼쪽)과 랜덤채팅 앱들에서 10대 여성으로 나이를 설정하자 기자가 받은 메시지 내역. 사진=한승구 기자</figcaption></figure><p>중소 채팅 앱뿐 아니라 카카오톡 역시 미성년자 대상 범죄 우려가 크다. 카카오톡 오픈채팅의 경우 별도의 신원 인증 없이 익명으로 입장 가능한 구조 탓에 미성년자가 개설한 채팅방에 성인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4월 4일 발생한 미성년자 대상 성폭행·성착취 사건 가해자도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nbsp;</p><p>현재 카카오는 만 19세 미만 이용자 본인 또는 법정대리인의 요청이 있을 경우 오픈채팅과 숏폼 서비스 이용을 한시적으로 제한하는 보호조치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이용자 신고 등을 통해 문제성이 확인된 오픈채팅방이나 프로필에 대해서는 검색 결과 노출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p><p>다만 이러한 조치는 대부분 신고 이후에 작동하는 사후 대응이다. 단순 대화나 오락을 표방한 채팅방을 개설한 뒤 유입되는 미성년자를 노리는 방식의 접근 여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p><p>또한 카카오는 성범죄 관련 신조어 등을 반영한 금칙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채팅방 이름이나 닉네임에 유해 단어 노출을 제한하고 있지만 표현을 우회하거나 특정 키워드를 활용할 경우 성인이 미성년자 대상 채팅방에 접근하는 것을 현실적으로 차단하기 어렵다.</p><p>전문가들은 플랫폼에 대한 실질적인 제재 수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현행 정보통신망법은 플랫폼 사업자에게 불법·유해정보 유통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규정 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수준에 머물러있다.</p><p>반면 미국은 메신저·SNS 사업자가 아동 성착취나 온라인 유인 정황을 인지할 경우 이를 국립실종·착취아동센터에 신고하지 않으면 민사 제재는 물론 형사 처벌도 가능하다. 국내에서도 올해 3월 디지털 성범죄 정황 인지 시 신고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p><p>이윤호 동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기존 신고 중심의 사후 대응 체계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유인 단계에서부터 탐지·차단하는 선제 대응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채팅앱 운영업체에 대한 법적 책임과 이를 방치하는 플랫폼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2500명 재배치 감당 가능? KT, 토탈영업TF 해체에도 끝나지 않은 혼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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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7 Apr 2026 15:26:48 +0900</pubDate>
      <category>경제</category>
      <image><![CDATA[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395929385929.jpg]]></image>
      <author><![CDATA[김정민]]></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박윤영 대표 체제 속 KT가 2500명 안팎이 배치돼 있던 토탈영업TF를 다시 손보기 시작했다. 소속 직원들에게 희망 근무 부서를 접수받아 재발령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영업취약·공백망 현장에 배치돼 사실상 유휴 상태로 지내거나 적성과 맞지 않는 영업 업무를 수행해온 인력을 본 조직 안으로 다시 흡수하려는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시...]]></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일요신문] 박윤영 대표 체제 속 KT가 2500명 안팎이 배치돼 있던 토탈영업TF를 다시 손보기 시작했다. 소속 직원들에게 희망 근무 부서를 접수받아 재발령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영업취약·공백망 현장에 배치돼 사실상 유휴 상태로 지내거나 적성과 맞지 않는 영업 업무를 수행해온 인력을 본 조직 안으로 다시 흡수하려는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KT 넷코어와 KT P&amp;M 등 관련 조직이 이미 분사된 상황이어서 기존 직무로의 원상복귀는 쉽지 않고 실제 재배치 폭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nbsp;</p><figure class="image"><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395929385929.jpg" width="540" height="360"><figcaption><span>KT가 토탈영업TF를 다시 손보기 시작했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사옥. 사진=연합뉴스</span></figcaption></figure><p><strong>#신임 대표 체제에서 비효율 수습 숙제로</strong></p><p>박윤영 KT 대표 지난 3월 31일 취임 직후 현장에서 직접영업을 맡아온 토탈영업TF 조직을 폐지하고 인력이 부족한 현장 분야로 전면 재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토탈영업TF는 KT가 희망퇴직과 자회사 분사 등 구조조정 과정에서 전환 배치에 응하지 않은 직원 2500여 명을 별도 편제한 조직이다.</p><p>토탈영업TF는 출범 이후 회사 안팎에서 대표적인 비효율 조직으로 꼽혀 왔다. 희망퇴직과 자회사 분사 이후 본사에는 구조조정 대상 인력 2500여 명이 그대로 남았고 분사한 자회사에서는 인력 공백이 생겨 신규 채용 부담이 커지는 등 인건비 부담이 이중으로 발생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더구나 희망퇴직 과정에서 원래 조정 대상 직무와 무관한 인력까지 빠져나간 경우가 적지 않아, 현장 운영 차질과 비용 부담이 동시에 커졌다는 평가다.</p><p>토탈영업TF에 배치된 직원들 역시 공백·취약 상권을 맡아 성과 압박과 인사 불이익 우려를 동시에 떠안으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어야 했다는 것이 내부 반응이다. 이 과정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토탈영업TF 직원들 사례도 여러 건 발생하면서 김영섭 전 대표의 조직 운영 방식 전반에 대한 비판이 커졌다.</p><p>결국 신임 대표 체제에서 이 비효율을 수습하는 일이 숙제가 됐다. 박윤영 대표는 취임 직후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7개 광역본부를 폐지하고 광역본부 산하 고객본부·법인고객본부·네트워크운용본부 등을 커스터머 부문, 엔터프라이즈 부문, 네트워크 부문 직속으로 편입시켰다. 이 과정에서 현장 직접 영업을 맡아온 토탈영업센터는 폐지됐고, 토탈영업TF 소속 직원들에게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를 통해 발령 희망부서 우선순위를 1순위부터 5순위까지 제출하도록 했다.</p><p>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따르면 토탈영업TF 직원들이 선택할 수 있었던 발령희망부서는 고객본부(B2C 영업), 고객본부(CS), 법인고객본부(B2B), NW운용본부, 현 직무(토탈 영업) 유지 등이다. 회사는 제출한 희망 순위를 바탕으로 과거 직무 이력과 부서별 TO를 함께 반영해 최종 배치 부서를 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KT 직원들이 일요신문에 제공한 비공식 문건에 따르면 각 본부별 TO는 고객본부(B2C영업) 400명, 고객본부(CS) 400명, 법인고객본부(B2B) 450명, NW운용본부 250명, 현 직무(토탈영업) 680명 수준으로 예상된다.</p><figure class="image"><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395964867845.jpg" width="540" height="248"><figcaption>이훈기 민주당 의원과 공공운수노조 방송통신협의회, KT새노조가 16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토탈영업TF 해체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사진=KT 새노조 제공</figcaption></figure><p>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공운수노조 방송통신협의회, KT 새노조와 함께 4월 16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6명 노동자의 목숨을 앗아간 죽음의 열차를 마침내 멈출 수 있게 됐다”고 토탈영업TF 해체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p><p><strong>#희망부서 받았다지만 영업직 쏠림 여전</strong></p><p>다만 이미 KT 넷코어와 P&amp;M으로 관련 조직이 분사되고 기존 직무 자체가 상당 부분 사라진 상태인 만큼, 토탈영업TF 해체가 곧바로 원상복귀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NW운용본부를 제외하면 새로 접수받은 희망부서의 직무 상당수가 여전히 영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어 직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다.</p><p>일요신문이 만난 한 KT 직원은 “토탈영업TF 직원 다수가 기술직 출신이어서 영업 업무와 적성이 맞지 않는다고 느낀다. 희망 근무부서도 영업과 무관한 곳보다 다시 영업을 해야 하는 곳이 더 많아 부담이 크다”며 “회사 내부에서 암암리에 돌고 있는 TO 관련 문건을 보면 3분의 2 이상이 다시 영업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여 직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p><figure class="image"><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396016510541.jpg" width="540" height="276"><figcaption>KT가 토탈영업TF 직원들에게 제시한 희망부서 선택지. NW운용본부를 제외하면 상당수가 영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사진=희망근무부서 설문조사 자료 가공</figcaption></figure><p>특히 사실상 잔류통보인 시너지2팀 발령이 진행중인 직원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토탈영업TF의 ‘해체’보다 ‘재편’에 가깝다는 반응도 나온다. 경기 남부지사 평택권에 근무한다고 밝힌 한 직원은 “아직 발령이 나고 있는 중인데 20명 남짓 인원 중에 최소한 4분의 1이 5순위로 희망한 시너지2팀 잔류 통보를 받은 상태다. 토탈영업TF를 절실히 벗어나고자 했던 직원이 많았던 탓에 불만 큰 상태”라고 전했다.</p><p>발령 과정의 불확실성도 현장 불만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회사가 조직개편과 재배치 일정을 공식적으로 충분히 알리지 않으면서 직원들 사이에서는 비공식 문건이 돌고 각종 소문만 무성한 상태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인사 발령과 관련한 일정과 원칙, 근무지 배치 기준 등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일부 KT 직원들이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개별적으로 문의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p><p>KT 소속 다른 직원은 “조직개편 관련해서는 전부 찌라시 수준의 문건과 소문뿐이었다. 그런데 회사가 별다른 내부 공지 없이 있다가 결국 찌라시에서 나온 날짜랑 딱 맞춰서 희망 근무부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며 “그제야 다들 진짜 하나보다. 언론 보도를 통해서야 알음알음 ‘그런가 보다’ 하고 상황을 파악하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p><p>혼란은 희망부서 접수 과정에서도 이어졌다. 특히 제시된 업무 설명이 지나치게 추상적이어서 혼란을 키웠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직원들은 새로 지원하려는 직무가 실제로 어떤 업무인지 안내받지 못한 채 희망부서를 선택해야 했다는 것이다. 전환 배치 뒤 어떤 교육과 적응 절차가 이뤄지는지에 대한 안내도 사실상 부재했다는 지적이다.</p><p>앞서의 KT 직원은 “근무지역 문제도 그대로 남아 있다. 처음부터 토탈영업TF 배치 직원들은 공백·취약 상권 영업을 위해 자택과 거리가 먼 민가 없는 지역이나 섬 등에 발령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재발령에서 지사 이동을 차단했다”고 말했다. 희망부서 접수 당시 안내에 따르면 근무 지역은 올해 3월 말 기준 소속 광역본부 내로 유지될 예정이다. 업무와 함께 원격지 발령 문제까지 풀릴 것으로 기대했던 직원들 입장에서는 반쪽짜리 조정이라는 불만이 나오는 배경이다.</p><p>박윤영 CEO 취임이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조직개편이 촉박하게 진행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기존 직무가 상당 부분 사라진 데다 2500명 안팎의 인력을 한꺼번에 재배치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직원 개개인의 경력과 희망을 세밀하게 반영할 만한 여력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p><p>이와 관련, 이호계 KT 새노조 위원장은 “토탈영업TF 해체 방향 자체는 환영하지만 소통이 없고 너무 급하게 진행되는 점은 아쉽다”며 “원직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직무 역량을 재개발할 수 있게 재교육을 거쳐 다른 정상 조직으로 발령낼 수 있는 프로그램부터 짜고 들어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토탈영업TF 직원들은 이미 고용 불안과 정신적 부담에 오래 시달려온 사람들인데 충분한 설명과 개별 소통 없이 인사를 밀어붙이면 ‘이것도 또 다른 구조조정 아니냐’는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p><p>KT 관계자는 토탈영업TF 해체 배경에 대해 “신임 CEO가 취임한 이후 기존과 경영 환경이 달라졌고, CEO의 조직개편 구상에 따라 토탈 조직을 해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사 발령 기준과 관련해서는 “당사자들의 희망지를 접수해 이를 고려했다”면서도 “세부적인 발령 기준은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실효성 부족·역차별 논란…‘게임 과몰입 예방조치’ 완화 법안 국회 문턱 넘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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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7 Apr 2026 11:26:00 +0900</pubDate>
      <category>정치</category>
      <image><![CDATA[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392688921843.jpg]]></image>
      <author><![CDATA[이강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게임업계를 중심으로 전체이용가 게임에 한해 본인인증 및 법정대리인 동의 의무를 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효성이 없고, 역차별만 발생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관련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이긴 하지만 처리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nbsp;2월 27일 서울 강남구 신세계백화점에서 열린 글로벌 인기 모바일 리듬게임 ‘프로젝트 세카이 컬러풀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일요신문] 게임업계를 중심으로 전체이용가 게임에 한해 본인인증 및 법정대리인 동의 의무를 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효성이 없고, 역차별만 발생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관련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이긴 하지만 처리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nbsp;</p><figure class="image"><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392688921843.jpg" width="540" height="338"><figcaption>2월 27일 서울 강남구 신세계백화점에서 열린 글로벌 인기 모바일 리듬게임 ‘프로젝트 세카이 컬러풀 스테이지! feat. 하츠네 미쿠(프로젝트 세카이)’의 팝업스토어를 찾은 시민들이 영상을 보며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nbsp;</figcaption></figure><p>현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는 민형배 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 정법률안이 위원회 심사 절차를 거치고 있다. 미성년자의 전체이용가 게임물 회원가입 시 본인인증과 법정대리인 동의 의무를 면제하는 등 ‘게임과몰입 예방조치’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골자다.</p><p>‘게임과몰입 예방조치’는 ‘셧다운제’와 함께 도입됐다. 셧다운제는 밤 12시~6시까지 청소년 게임 접속을 강제로 차단하는 제도다. ‘셧다운제’는 2021년 폐지됐다.</p><p>현행 ‘게임과몰입 예방조치’는 청소년이 게임 회원가입을 하려면 본인인증을 한 다음 법정대리인 동의를 받도록 하는 강제 규제다. ‘법정대리인 이메일 입력 → 이메일 인증 링크 전송 → 법정대리인 본인인증 → 동의 완료’ 구조다.</p><p>법정대리인은 청소년의 게임 이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다. 게임 회사는 월 1회 청소년의 이용 시간과 결제내역 등을 알려야 한다.</p><p>게임 업계에서는 ‘게임과몰입 예방조치’의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소년이 부모 명의로 회원가입을 하는 등 우회 가입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성인 계정으로 가입할 경우 이용 시간 및 결제 제한 등 청소년 보호장치가 적용되지 않는다.</p><p>이용 시간과 결제내역 고지 서비스 이용률도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메일 열람을 열람해도 관련 내용이 고지된 홈페이지 링크를 클릭하는 비율은 1%대에 불과하다.</p><p>회원가입 단계에서의 이용자 이탈과 모바일 게임과의 역차별 문제는 계속되는 상황이다. 본인인증 단계에서 한 차례, 법정대리인 동의 단계에서 추가 이탈이 발생한다. 반면 이용률이 89.1%인 모바일 게임은 관련 규제가 없다. PC 게임 이용률은 58.1%다(2025 게임이용자 실태조사).</p><p>전체이용가 게임에 한해 본인인증을 선택 사항으로 하는 자율규제로 전환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미인증 이용자는 청소년으로 간주해 채팅 및 이용 시간제한을 제한하도록 한다. 이용내역 고지도 유지된다.</p><p>관련 개정안은 6·3 지방선거 전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선 전까지는 문체위 회의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선이 끝나면 상임위 구성 때문에 법안 처리는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선 국회가 규제 정상화에 미온적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p><p>한편 헌법재판소는 2025년 11월 현행 본인인증 제도가 ‘소년·성인 이용자의 연령을 정확히 확인하고, 등급·이용시간 제한, 법정대리인 동의·통지 등 제도가 실제 작동하도록 하는 필수적 수단’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김복형·조한창 재판관은 부모 명의도용 등 우회 수단이 있다는 점, 모든 인터넷 게임에 본인인증을 강제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점 등을 반대의견을 냈다.&nbsp;</p>]]></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위기' 딛고 '반전' 노린다…한국영화 칸에서 자존심 회복할까]]></title>
      <link>https://ilyo.co.kr/?ac=article_view&amp;entry_id=510468</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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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7 Apr 2026 16:22:03 +0900</pubDate>
      <category>영화</category>
      <image><![CDATA[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391311878856.jpg]]></image>
      <author><![CDATA[김태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2025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는 단 한 편의 초청작도 배출하지 못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이어진 투자 위축과 OTT 플랫폼의 급성장 등 제작 환경의 변화가 맞물리면서 이는 단순한 부진이 아닌 국내 영화 산업 전반의 침체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사건처럼 받아들여졌다. 봉준호, 박찬욱 등 이른바 '한국 대표 감독'의 뒤를 자연스럽게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일요신문] 2025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는 단 한 편의 초청작도 배출하지 못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이어진 투자 위축과 OTT 플랫폼의 급성장 등 제작 환경의 변화가 맞물리면서 이는 단순한 부진이 아닌 국내 영화 산업 전반의 침체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사건처럼 받아들여졌다. 봉준호, 박찬욱 등 이른바 '한국 대표 감독'의 뒤를 자연스럽게 잇는 차세대 연출자가 부재한 현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한국영화 위기론도 본격적으로 제기됐다.&nbsp;</p><p>1년 뒤 상황은 달라졌다. 오는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치러지는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에 한국영화 세 편이 공식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경쟁 부문에 오른 나홍진 감독의 '호프'를 비롯해 연상호 감독의 '군체'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정주리 감독의 '도라'가 감독주간 부문에 각각 초청되며 한국영화는 다시 영화제의 중심부로 진입했다. 여기에 박찬욱 감독도 한국인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돼 작품과 인물 양측면에서 한국이 존재감을 동시에 드러내는 그림이 완성됐다.&nbsp;</p><figure class="image image-style-align-center"><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391311878856.jpg" width="550" height="382"><figcaption>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가 오는 5월 17일부터 열리는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figcaption></figure><p>이 변화는 단순히 초청 편수가 늘었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감독주간으로 나뉜 세 작품의 배치는 한국 영화가 여전히 다양한 방식의 영화 언어를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장르를 변형하는 영화와 장르의 밀도를 극대화한 영화, 인물과 감정을 중심으로 서사를 구축하는 영화가 동시에 선택됐다는 점에서다.&nbsp;</p><p>특히 경쟁 부문에 진출한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이번 라인업의 중심축으로 평가된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과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밴더, 테일러 러셀 등 할리우드 배우들도 총출동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공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보여온 작품이다.&nbsp;</p><p>나홍진 감독은 특히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한국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데뷔작인 '추격자'가 2008년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황해'는 이례적으로 개봉 이듬해인 2011년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곡성'은 2016년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여기에 '호프'가 올해 경쟁 부문에까지 초청되면서 나홍진 감독은 한국 감독 최초로 장편 연출 작품 전부가 칸 영화제에 초청되는 기록을 세웠다.&nbsp;</p><figure class="image image-style-align-center"><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391480609352.jpg" width="550" height="366"><figcaption>영화 '부산행'으로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도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영화 '군체' 스틸컷</figcaption></figure><p>미드나잇 스크리닝에는 영화 '부산행'으로 한국형 좀비 아포칼립스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가 이름을 올렸다. 5월 21일 국내 개봉을 확정한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영화다.</p><p>최근까지 주로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에서 다양한 장르물을 선보여왔던 연상호 감독은 '군체'를 통해 다시 한 번 장르영화가 가진 직접적인 에너지를 관객들에게 밀어붙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작품마다 호불호가 크게 갈리며 흥행 성적이 일정하게 이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해외 시장에서 연 감독은 비교적 일관된 긍정 평가를 받아온 연출자다. 이런 흐름 속에서 '군체'의 칸 초청은 한국 장르영화가 여전히 글로벌 시장 속 유효한 문법을 유지하고 있음을 재확인하는 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nbsp;</p><p>이처럼 대작을 내세운 두 남성 감독들과 달리, 정주리 감독은 담담한 서사 속 밀도 높은 메시지를 축적하는 방식으로 또 다른 방향의 존재감을 보여준다.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그의 신작 '도라'는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두 인물이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과정을 정주리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로 담아낸 작품이다. 제46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계의 기대주로 떠오른 김도연과 '백엔의 사랑', '어느 가족', '괴물'로 일본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세 차례 수상한 안도 사쿠라의 만남으로도 일찍부터 화제를 모았다.&nbsp;</p><figure class="image image-style-align-center"><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391594121866.jpg" width="550" height="366"><figcaption>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정주리 감독의 신작 '도라'는 김도연과 일본의 연기파 배우 안도 사쿠라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영화 '도라' 스틸컷</figcaption></figure><p>'도희야'(2014)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다음 소희'(2022)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이름을 올린 정주리 감독은 '도라'까지 연출작 전편이 칸 영화제에 초청됐다. 사회의 주변부에 놓인 인물들을 중심에 세우고 그들이 처한 현실과 감정의 균열을 집요하게 포착해온 정 감독의 작가적 시선과 완성도는 이처럼 국제 영화계에서도 꾸준히 선택을 받아왔다. 장르와 규모 중심의 흐름과는 다른 층위에서 한국영화의 가능성을 넓혀온 점이 이번 초청을 통해 다시 확인된 셈이다.&nbsp;</p><p>세 작품의 칸 초청은 서로 다른 방식의 영화적 시도가 동시에 선택됐다는 점에서 한국영화의 스펙트럼이 여전히 넓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지난해 제기됐던 '한국영화 위기론'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게 만드는 지점이기도 하다. 당시 논의가 '교체 세대의 부재'에 집중돼 있었다면 올해 결과는 '다양한 층위의 영화 언어 지속성'이라는 측면에서 새로운 시선을 향하도록 만든다.&nbsp;</p><p>이번 성과를 곧바로 산업 전반의 회복으로 연결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한국영화가 여전히 세계 영화계의 시야 안에 놓여 있다는 점은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 흐름은 단순한 영화제 성과로 그치지 않고 향후 국내 극장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특정 작품이 시장을 견인하고 장르 영화가 입소문을 통해 관객층을 넓히는 양상이 다시 형성된 상황에서 해외에서 주목받은 작품들의 개봉까지 이어진다면 이런 흐름이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nbsp;</p><p>한 영화 배급사 관계자는 "외국 영화나 애니메이션 위주로 흥행을 이끌었던 2025년과 비교하면 올해는 상반기부터 천만 관객을 훌쩍 넘어선 '왕과 사는 남자'가 관객을 견인했고, 공포영화인 '살목지'도 장르적 한계를 뛰어넘어 입소문을 타며 기대 이상의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며 "관객이 극장가로 다시 향하는 흐름이 형성된 지금 해외에서 주목한 작품들의 개봉이 이어진다면 국내 영화 시장 역시 점진적인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p>]]></content:encode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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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친명과 친문 사이’ 정청래 대표, 재보선 전략공천 딜레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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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7 Apr 2026 11:23:58 +0900</pubDate>
      <category>정치</category>
      <image><![CDATA[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392833510954.jpg]]></image>
      <author><![CDATA[민웅기]]></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6·3 지방선거 각 정당의 주요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이제 관심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공천에 쏠리고 있다. 최대 14개의 국회의원 재보선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자리여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수성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당 내부 계파 갈등, 진보당·조국혁신당과의 단일화 등 변수가 많다. ‘친명계’...]]></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일요신문] 6·3 지방선거 각 정당의 주요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이제 관심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공천에 쏠리고 있다. 최대 14개의 국회의원 재보선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자리여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수성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당 내부 계파 갈등, 진보당·조국혁신당과의 단일화 등 변수가 많다. ‘친명계’와 한 차례 갈등설에 휩싸인 바 있는 정청래 대표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p><figure class="image"><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392833510954.jpg" width="540" height="330"><figcaption>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17일 국회에서 열린 1차 인재 영입식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figcaption></figure><p>6월 3일 지방선거와 함께 진행되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확정된 지역구는 인천 계양을, 경기 안산갑, 경기 평택을, 충남 아산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등 5곳이다.</p><p>여기에 현역 의원의 지선 광역단체장 출마로 인천 연수갑, 경기 하남갑, 부산 북갑, 울산 남갑, 광주 광산을, 전북 군산·김제·부안을, 충남 공주·부여·청양을 비롯해 제주도와 대구에서도 재보선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 최대 14개의 재보선이 열릴 전망이다.&nbsp;</p><p>대구를 제외하고는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던 곳이다. 정청래 대표는 4월 10일 “재보선 민주당 후보는 전지역에 다 출마한다”고 단언했다. 이어 “물리적인 시간도 부족하고 여러 가지 관계상 경선을 하기 어렵다”며 “전략공천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재보선 공천을 앞두고 고려해야 할 사안들이 많아 정청래 대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p><p>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공석이 돼 일찌감치 재보선이 확정됐다. ‘이 대통령 복심’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이 출마를 위해 나섰다. 그런데 송영길 전 대표가 변수로 떠올랐다. 송 전 대표는 계양에서 5선을 지냈다.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대통령에 지역구를 넘겨주고 서울시장에 출마했다.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무죄를 확정 받고 복당하며 본인 기존 지역구에 출마를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nbsp;</p><p>두 사람 중 한 명이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연수갑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인천 연수갑에는 박남춘 전 인천시장이 손을 들고 나서며 사실상 무산됐다. 당 안팎에서 계양을은 김남준 전 대변인 출마로 가닥이 잡혔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p><p>이에 송영길 전 대표의 거취가 미지수로 남았다. 학창시절을 보낸 광주로 출마하라는 제안도 나왔지만, 송 전 대표가 거부했다고 전해진다. 평택을이나 하남갑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하지만 공천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여권 한 관계자는 “송 전 대표가 광주가 아닌 험지에서 당선돼 국회로 귀환하면, 단숨에 차기 당대표 후보로 급부상한다.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연임을 노리는 정청래 대표가 본인 경쟁상대를 만들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p><figure class="image"><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392928748392.jpg" width="540" height="330"><figcaption>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월 14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6·3 재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평택을 출마를 밝혔다. 사진=박은숙 기자</figcaption></figure><p>평택을도 사정이 복잡하긴 마찬가지다. 평택을에는 진보당 김재연 대표가 일찌감치 내려가 출마를 위한 지역구 다지기에 나섰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선 김 후보가 1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민주당에서는 후보군으로 송영길 전 대표와 ‘이 대통령 최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이 거론된다.</p><p>그런 와중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월 14일 평택을 출마 선언을 했다. 조 대표는 “평택을은 지난 19~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내리 승리한 민주개혁 진영에 험지 중 험지”라며 “조국만이 유일하게 극우 내란 정치세력을 모두 격퇴하고 민주개혁 진영의 확실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p><p>조 대표는 민주당이 재선거 귀책 사유를 제공했다며 무공천을 요구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후보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진보후보 단일화가 선거 승리의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정 대표의 고민이 시작된다. 앞서 여권 관계자는 “평택을에 송 전 대표나 김 전 부원장 등 무게감 있는 정치인을 전략공천하면, 조 대표가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그렇다고 정 대표가 민주당에 약한 후보를 내세우면, 조 대표 살리려 한다고 당내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했다.</p><p>앞서 지난 1월 정청래 대표는 조국혁신당과 합당 제안 논란 과정에서 본인의 당대표 연임을 위해 혁신당의 친문계·친조국 인사들을 민주당으로 끌고 들어와 연대해 세를 넓히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평택을에 민주당 후보로 누굴 내세우느냐에 따라 이러한 의심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것이다.</p><figure class="image"><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393203368515.jpg" width="540" height="330"><figcaption>경기 안산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과 전해철 전 의원. 사진=박은숙 기자</figcaption></figure><p>안산갑 전략공천도 정리가 쉽지 않다(관련기사 <a href="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amp;entry_id=510060">‘친문 부활이냐, 친명 수성이냐’ 6·3 안산갑 보궐 격전지 떠오른 까닭</a>). ‘원조 친명’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이 4월 9일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친문좌장’ 전해철 전 의원도 출마를 공식화했다. ‘친명’과 ‘비명’이 격돌하는 구도에서 정청래 지도부가 누구의 손을 들어줘도 논란은 불가피하다.</p><p>이에 전 전 의원 측은 당에 “경선을 붙여 달라”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전 전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공정한 경쟁이 보장돼야 한다”며 “지역의 대표는 특정한 방식이나 인위적 결정이 아니라 시민과 당원의 판단으로 결정되는 것이 민주주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전해철 전 의원은 양문석 의원 의원직 상실 전부터 보궐선거를 대비해 지역조직을 탄탄하게 구축해온 것으로 전해져, 그만큼 자신감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p><p>안산갑에서 계파 간 격돌이 과열되면 정청래 지도부가 전혀 새로운 제3의 인물을 전략공천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p><figure class="image"><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393440741403.jpg" width="540" height="330"><figcaption>이재명 대통령이 4월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 협의체 회담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figcaption></figure><p>일각에서는 이처럼 ‘격전지’로 떠오른 곳이 아닌 다른 지역구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이목이 쏠린 지역구, 중량감 있는 정치인은 정청래 대표 마음대로 결정하기 힘들다. 청와대 및 친명계와 다시 갈등설이 부각될 수도 있다”며 “이에 김남준 전 대변인·김용 전 부원장 등 확실한 친명계 인사들은 전략공천을 주고, 나머지 관심이 덜한 지역구는 정청래 대표가 본인 측근들로 채우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결국 8월 전당대회 당대표 연임을 위한 포석을 두는 것”이라고 귀띔했다.</p>]]></content:encode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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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일요칼럼] 지방선거보다 부산 북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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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7 Apr 2026 14:37:10 +0900</pubDate>
      <category>일요칼럼</category>
      <image><![CDATA[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392326428929.jpg]]></image>
      <author><![CDATA[이동섭]]></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요사이 언론의 주목도를 살펴보면, 지방선거보다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에 더 관심이 쏠려 있는 듯하다. 지방선거 결과는 중앙정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일 수 있다. 즉, 지방 권력을 차지해 봤자 중앙 정치에 그 어떤 변화를 일으키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이는 지금의 정치 상황이 증명해 준다. 현재 더불어민...]]></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일요신문] 요사이 언론의 주목도를 살펴보면, 지방선거보다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에 더 관심이 쏠려 있는 듯하다. 지방선거 결과는 중앙정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일 수 있다. 즉, 지방 권력을 차지해 봤자 중앙 정치에 그 어떤 변화를 일으키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다.</p><p>이는 지금의 정치 상황이 증명해 준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행정 권력과 입법 권력을 가지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지방 권력을 가지고 있지만 중앙 정치에서 민주당이 독주하더라도 국민의힘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는 모습을 보면, 지방 권력의 한계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지금 세간의 관심은 재보궐 선거에 쏠리고 있다.</p><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image-style-align-left"><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392326428929.jpg" width="270" height="355"><figcaption>신율 명지대 교수</figcaption></figure><p>이번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은 최소 12곳에서 최대 15곳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곳 중 대구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은 민주당 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로 인해 공석이 된 지역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구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민주당 우세를 점치는 의견이 다수인 것도 현실이다.</p><p>그럼에도 최소 3석 정도는 국민의힘이 기대를 걸 만하다고 생각한다. 그 지역이란, 추미애 의원 지역구인 하남갑,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상욱 의원 지역구인 울산 남갑, 그리고 전재수 의원 지역구인 부산 북갑을 말한다. 하남갑의 경우 위례신도시를 포함하고 있어 지역 정서가 송파나 분당과 매우 유사하다는 의견이 많고, 울산 남갑 역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p><p>부산 북갑 역시 마찬가지다. 부산 북갑의 경우, 전재수 의원의 ‘개인기’ 덕분에 해당 지역을 민주당이 수성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많다. 이런 부산 북갑은 여론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해당 지역의 주목도가 높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 때문이고, 둘째는 국민의힘 PK(부산·경남) 정치인들이 해당 지역구에 대한 국민의힘 무공천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p><p>이 두 가지 이유의 중심에는 한동훈 전 대표가 있다.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이유는, 한 전 대표는 지리멸렬한 국민의힘을 대신해 보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비중 있는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그가 누구와 대결을 벌이느냐 하는 문제도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p><p>만일 민주당 후보로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나온다면, 한동훈 전 대표 대(對) 이재명 대통령의 대결 구도가 성립하고, 만일 국민의힘이 자객 공천으로 김민수 최고위원을 전략 공천한다면 이는 강성 세력 대 반윤 보수의 대결이라는 의미 부여가 가능해진다. 한동훈 전 대표와 박민식 전 장관이 대결을 벌이면, 지역 연고가 보수의 미래를 이길 수 있는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p><p>그런데 이 중 가장 흥미로운 대결 구도는 강성 보수 대 반윤 합리적 보수의 대결 구도다. 이는 보수의 미래를 결정짓는 대결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구도가 형성될 경우, 본선에서의 당선도 중요하지만 둘 중 누가 표를 더 많이 얻느냐도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p><p>하지만 보수표가 갈라질 수밖에 없어, 압도적인 표 차이가 아니라면 여당에게 유리한 판만 깔아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런 이유에서 서병수 전 의원과 김도읍 의원 같은 PK 지역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나서서 무공천을 주장하고, 역시 부산 출신인 곽규택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의 복당을 주장하는 것이다.</p><p>또한, 이런 주장의 배경에는 부산 민심이 존재할 수도 있다. 즉, 강성 보수 세력에 대한 부산 민심의 거부감이 상당하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이런 상황임에도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히려 이런 주장을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p><p>만일 지도부가 이런 입장을 계속 견지해 부산 북갑에서 보수가 패배하기라도 하면, 선거 패배 책임론에 휩싸일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지도부의 이런 행위가 오히려 해당 행위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 특히 한동훈 전 대표의 위상과 입지를 생각하면, 당 지도부가 자신들의 정치생명 유지를 위해 보수를 더 어려운 상황에 빠뜨렸다는 비판에도 직면할 수 있다.</p><p>과거 국민의힘에는 전략적 마인드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전략적 마인드를 전혀 발견할 수 없다. 그런 마인드가 어디로 갔는지 궁금하다.</p><blockquote><p><span>※외부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nbsp;</span></p></blockquote>]]></content:encode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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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성폭행 미수 혐의' 김가네 김용만 회장에 징역 3년 구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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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7 Apr 2026 13:24:20 +0900</pubDate>
      <category>사회</category>
      <image><![CDATA[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391205755489.jpg]]></image>
      <author><![CDATA[김정아]]></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술에 취한 여성 직원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용만 ‘김가네’ 회장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김 회장은 최후 진술에서 “제가 구속될 경우 (김가네) 가맹점주와 직원들의 생계에 큰 피해가 갈 수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여직원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용만 김가네 회장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사진=김가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일요신문] 술에 취한 여성 직원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용만 ‘김가네’ 회장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김 회장은 최후 진술에서 “제가 구속될 경우 (김가네) 가맹점주와 직원들의 생계에 큰 피해가 갈 수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p><figure class="image image-style-align-left"><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391205755489.jpg" width="373" height="609"><figcaption>여직원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용만 김가네 회장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사진=김가네 홈페이지&nbsp;</figcaption></figure><p>4월 16일 검찰은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4부(부장판사 오병희) 심리로 열린 김 회장의 1심 첫 공판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 공개·고지, 취업제한 5년도 함께 구형했다.</p><p>이날 첫 재판에서 심리를 마무리 짓는 결심 절차까지 바로 진행됐다.</p><p>검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23년 9월 회식 자리에서 술에 취해 항거 불능 상태였던 피해자를 새벽에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nbsp;</p><p>김 회장의 변호인은 “사건 직후 피해자에게 3억 원을 지급하고 합의해 사실상 종결된 사안이었으나, 배우자와 이혼소송 문제가 생긴 뒤 배우자가 고발하면서 수사가 다시 개시돼 기소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p><p>김 회장은 배우자 박은희 씨, 아들 김정현 전 대표와 김가네 경영권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며 소송을 벌이고 있다. 김 회장이 박 씨와 이혼 소송 중이라는 사실이 2024년 11월 일요신문 단독보도로 알려진 바 있다. (관련 기사 <a href="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amp;entry_id=482158">[단독] 성폭력·횡령 혐의 김용만 김가네 회장, 아내와 이혼소송 진행 중</a>)</p><p>2024년 11월 JTBC ‘사건반장’이 입수한 김 회장 아내 박은희 씨의 고발장에 따르면 김 회장은 사건 당일 피해 직원에게만 2차 회식을 갖자고 요구한 뒤 유흥주점에 데려가 양주를 권했다.</p><p>고발장에는 도망가는 피해 직원에게 “부장 승진시켜 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거나 “남자친구가 있느냐. 내가 종종 연락하겠다”고 만남을 권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사건반장’은 보도했다.&nbsp;</p><p>김 회장은 합의 과정에서 사건을 외부에 알리지 않는 조건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장에 따르면 피해자는 실직을 우려해 합의에 응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이 사실이 회사 안팎에 알려지면서 피해자는 약 1년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 회장은 회사 자금 3억 원을 성범죄 합의금 명목으로 사용해 수사를 받기도 했다.</p><figure class="image"><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391509074901.jpg" width="1200" height="448"><figcaption>김용만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4%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figcaption></figure><p>4월 16일 첫 공판에 정장 차림에 마스크를 쓴 채 지팡이를 짚고 법정에 출석한 김 회장은 최후진술에서 “제가 저지른 잘못을 깊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지난 30년 동안 김가네라는 서민들의 소중한 한 끼를 책임지는 회사를 운영했다. 구속될 경우 전국 350여 개 가맹점과 협력업체 직원들의 생계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p><p>그러면서 “남은 인생은 지난 과오를 속죄하며 서민을 위한 음식을 만들어 사회에 봉사할 수 있도록 회사 운영에만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p><p>김 회장의 변호인은 “피고인의 건강상태가 매우 안 좋아 재범 우려가 없다”며 “연령이나 직업 등을 비춰봤을 때 부수처분을 하지 않을 적절한 사정이 있다고 판단된다. 최대한 면제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nbsp;</p><p>김 회장은 성범죄 사건이 일어난 지 6개월 만인 2024년 3월 임기 만료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김 회장의 아들인 김정현 대표가 2024년 4월 대표이사를 맡았다. 그러나 김 회장은 그해 11월 다시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김가네 지분 99.4%는 김 회장이 갖고 있다.</p><p>선고 공판은 5월 21일 오전 10시에 열린다.</p>]]></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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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창업 2년 만에 매출 2조원…1인 유니콘 기업 ‘메드비’ 화려한 성공의 이면]]></title>
      <link>https://ilyo.co.kr/?ac=article_view&amp;entry_id=510463</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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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7 Apr 2026 15:59:41 +0900</pubDate>
      <category>국제</category>
      <image><![CDATA[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407294546494.jpg]]></image>
      <author><![CDATA[채찬수]]></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직원은 단 두 명, 매출은 2조 원.’요즘 미국 빅테크 업계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기업을 하나 꼽으라고 하면 단연 ‘메드비(Medvi)’다. 원격의료 스타트업인 ‘메드비’의 직원은 창업자인 매튜 갤러거(41)와 나중에 합류한 동생 등 단 두 명이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매출액이다. 자본금 단돈 2만 달러(약 2900만 원)로 세운 ‘메...]]></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일요신문] ‘직원은 단 두 명, 매출은 2조 원.’</p><p>요즘 미국 빅테크 업계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기업을 하나 꼽으라고 하면 단연 ‘메드비(Medvi)’다. 원격의료 스타트업인 ‘메드비’의 직원은 창업자인 매튜 갤러거(41)와 나중에 합류한 동생 등 단 두 명이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매출액이다. 자본금 단돈 2만 달러(약 2900만 원)로 세운 ‘메드비’의 첫 사업 연도 매출액은 무려 4억 100만 달러(약 6000억 원)였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18억 달러, 우리 돈으로 2조 원이 훌쩍 넘는다. 단 두 명의 인력으로 어떻게 이런 어마어마한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 사실 여기에는 숨은 비밀병기가 하나 있었다. 바로 인공지능(AI)이다. 다시 말해 AI로 수많은 인력을 대체해 이뤄낸 성과인 것이다. 하지만 ‘메드비’의 성공 신화를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사실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다. 요컨대 ‘AI가 회사를 얼마나 빨리 키울 수 있는가’와 ‘AI가 키운 회사를 누가,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라는 두 가지 문제다. 과연 이런 형태의 ‘1인 유니콘 기업’은 미래 기업의 표준일까, 아니면 AI가 빚어낸 신기루일까. 기적을 넘어 신화와도 같은 성공 스토리의 이면을 살펴본다.</p><figure class="image image-style-align-left"><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407294546494.jpg" width="350" height="525"><figcaption>원격의료 스타트업인 ‘메드비’의 직원은 창업자인 매튜 갤러거(사진)와 나중에 합류한 동생 등 단 두 명이다. 사진=페이스북</figcaption></figure><p>“머지않아 직원 한 명 없이도 기업 가치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를 넘어서는 ‘1인 유니콘 기업’이 등장할 것이다.”</p><p>2024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레딧의 공동 창업자인 알렉시스 오하니언과의 대화에서 이렇게 단언했다. 당시만 해도 이 발언은 사실 허풍처럼 들렸다. 하지만 불과 2년이 지난 지금 그 예언은 현실이 되고 있다.</p><p>미국 LA의 자택 주방에서 노트북 한 대로 홀로 ‘메드비’를 창업한 갤러거가 바로 산증인이다. ‘메드비’가 판매하는 것은 GLP-1 계열 체중 감량 약물을 중심으로 한 원격의료 서비스다. 다시 말해 병원에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체중 감량 약물을 상담 및 처방받고, 배송까지 받고 싶어 하는 고객을 한데 모아주는 창구다. 갤러거는 이런 사람들을 위해 기존 원격의료 인프라에 AI를 도입했다.</p><p>의사 네트워크와 처방, 약국 조제, 배송, 규제 준수는 ‘케어밸리데이트’와 ‘오픈루프 헬스’ 같은 외부 플랫폼에 맡겼고, 적재적소에 배치된 챗GPT, 클로드, 그록, 미드저니, 런웨이, 일레븐랩스를 비롯한 여러 맞춤형 AI 에이전트들이 직원 노릇을 했다.</p><p>가령 미드저니와 런웨이 같은 생성형 AI 도구가 광고용 이미지와 영상을 찍어내듯 생산하면서 마케팅을 담당했으며, 기타 고객 서비스 역시 AI가 도맡았다. 갤러거 본인이 하는 일이라곤 집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씻고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AI 시스템이 이룬 성과를 모니터링하는 것뿐이었다.</p><p>성과는 실로 놀라웠다. 2024년 9월 문을 연 ‘메드비’는 첫 달 300명의 고객을 모았고, 다음 달에는 1000명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후 성장 곡선은 거의 수직 상승에 가까웠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사업 첫 해인 2025년 ‘메드비’는 고객 25만 명과 매출 4억 100만 달러(약 6000억 원), 순이익률 16.2%를 기록했다. 경쟁업체 ‘힘스앤허스’가 직원 2442명에 24억 달러(약 3조 5000억 원)의 매출과 5.5%의 순이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을 보면 그야말로 압승이었다.</p><p>“AI 회사는 아니지만 AI를 활용해서 만든 회사”라는 갤러거의 말은 정확하다. 이 회사는 생성형 AI를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생성형 AI를 이용해 회사를 만드는 곳이기 때문이다.</p><p>하지만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깊은 법. 문제는 폭발적인 성장의 이면에 자리잡고 있던 윤리적 논란과 기만이었다. ‘뉴욕타임스’ 보도가 나간 후 탐사 보도 매체 ‘퓨처리즘’과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추적한 결과, ‘메드비’의 마케팅에는 실제 존재하지 않는 ‘유령 의사’들이 대거 동원되어 있었다. 가령 ‘메타’(옛 페이스북) 광고 라이브러리에서 발견된 수많은 의사 프로필에는 AI로 만든 조잡한 흔적이 가득했다. 로버트 휘트워스 박사, 알버스트 덩글도어 교수, 리처드 회르츠곡 박사 같은 이름들은 어딘가 모르게 현실성이 떨어졌다. 매튜 앤더슨 박사 계정은 알고 보니 앙골라의 복음 음악가의 계정을 도용한 것이었고, 스펜서 랭포드 박사의 계정은 콩고공화국의 옷가게 정보를 그대로 갖다 쓴 것이었다. 사진 속 의사의 손가락이 여섯 개이거나, 배경 글씨가 깨져 있는 사진도 더러 있었다.</p><p>환자들의 비포 앤 애프터 사진 역시 딥페이크로 조작된 게 많았다.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환자가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며 웃고 있는 사진들은 대중을 현혹하기에 충분했다. 인터넷에서 가져온 사진에 얼굴만 바꾼 흔적도 있었다. 게다가 실제로는 보도된 적 없는 ‘블룸버그’나 ‘뉴욕타임스’의 로고를 웹사이트에 무단으로 게시한 정황도 발견됐다.</p><p>시스템 오류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고객 상담 챗봇은 약값을 제멋대로 조작해서 안내했고, 팔지도 않는 탈모약을 판매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인간 상담원을 원한다는 고객들의 전화는 갤러거의 휴대전화로 연결됐고, 이에 갤러거는 하루에 1000통이 넘는 전화를 받아야 했다.</p><p>어떤 날은 하이킹을 나갔다가 “한 시간째 주문이 0건”이라는 연락을 받고 웹사이트 오류를 고치기 위해 산에서 뛰어 내려와야 했다. 이렇게 큰 매출이 오가는 회사가 한 사람의 주의력에 의지하고 있었다는 건 사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p><p>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의료의 본질인 안전 문제였다. 소비자가 그런 광고를 보고 ‘의사가 추천하는 안전한 약’이라고 믿는다면 도대체 책임은 누가 져야 할까 하는 문제다. 이에 미 식품의약국(FDA)은 ‘메드비’에 엄중한 경고장을 보냈다. ‘메드비’가 판매하는 GLP-1 계열 약물이 “위고비나 오젬픽과 동일한 활성 성분”, “마운자로나 젭바운드와 동일한 활성 성분” 등의 표현을 사용해 마치 FDA 승인을 받은 것처럼 오인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을 지적했다.</p><figure class="image"><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407311898405.jpg" width="540" height="350"><figcaption>폭발적 성장을 이룬 메드비의 비밀병기는 적재적소에 배치된 챗GPT, 클로드, 그록, 미드저니, 런웨이, 일레븐랩스 등 여러 맞춤형 AI 에이전트들이었다. 사진=메드비 홈페이지</figcaption></figure><p>특히 경구용 티르제파타이드(알약 형태의 체중 감량제) 광고는 의학계의 공분을 샀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메드비’와 연결된 페이지에는 경구용 티르제파타이드 알약이 등장했지만, 이 알약은 체중 감량 용도로 FDA 승인을 받은 적이 없었다. 전문가들은 티르제파타이드가 소화효소에 의해 파괴되기 때문에 먹는 약 형태의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 펜실베이니아의 존 슬로트킨 박사는 “종이를 잘라 약이라고 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즉, 증거가 전혀 없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AI가 아무리 마케팅을 정교하게 만들어도 약효와 안전성은 프롬프트로 조립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뜻이다.</p><p>이에 소송도 줄줄이 뒤따랐다. ‘메드비’와 제휴 마케팅 업체들이 원치 않는 문자와 이메일을 발송해 스팸 관련 법을 어겼다는 주장을 비롯해 발신 주소 조작 의혹, ‘오픈루프’를 둘러싼 데이터 유출 및 집단소송 문제 등까지 겹쳤다. ‘뉴욕타임스’가 던진 “AI는 어떻게 두 사람이 18억 달러 회사를 만들도록 했는가”라는 질문은 불과 며칠 만에 “그런 회사가 과연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바뀌고 말았다.</p><p>그렇다고 해서 ‘메드비’를 단순 사기극으로 몰아붙이기에 이번 사례는 너무나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오히려 더 무서운 건 ‘메드비’가 아주 예외적인 괴짜 실험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회사는 이미 존재하던 시장 수요와 생성형 AI, 디지털 광고, 결제 시스템, 제휴 마케팅을 한데 묶어 폭발적인 성장을 거둔 케이스였다. 즉,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발명한 게 아니라 이미 흩어져 있던 도구들을 조합해 무섭도록 빠르게 성장한 사례였다. 실리콘밸리가 ‘메드비’를 향해 박수를 치면서도 동시에 긴장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런 사업이 가능하구나’라는 감탄과 함께 ‘그럼 다음에는 누가, 어느 업종에서, 어떤 사고를 낼까’라는 공포가 동시에 밀려오고 있기 때문이다.</p><p>올트먼의 ‘1인 유니콘 기업’ 예언이 현실화되고 있는 요즘, 직원 수는 줄고, 의사결정은 빨라지고, 창업비용은 낮아지고, 성장 속도는 인간이 따라갈 수 없을 만큼 빨라지고 있다. 다만 광고 윤리, 의료 안전, 소비자 보호, 규제 책임이 아직 20세기 방식에 묶여 있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p><p>따라서 이번 논란은 단순히 ‘메드비’라는 한 회사의 논란으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갤러거의 사례는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첫째, AI를 도구 삼아 개인이 거대 기업과 경쟁하는 ‘지능의 민주화’가 실현될 것인가. 둘째, 인간 창업자가 AI라는 폭주 기관차의 최후의 보루로서 윤리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가.</p><p>이에 대해 실리콘밸리의 기술 전략가 마크 미네비치는 ‘포브스’를 통해 “차세대 빅테크 제국은 주방 식탁 뒤에서 운영될 것이며, AI 에이전트 군단을 보유한 강력한 개인 창업자에 의해 지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시점이 2028년 무렵에 도달한다고 보았으나, ‘메드비’로 인해 그 시간은 얼마간 앞당겨진 셈이 되고 말았다. 앞으로는 더 많은 ‘메드비’들이 더 많은 분야에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법률 자문, 금융상품 중개, 교육, 정신건강, 건강기능식품, 부동산, 취업 컨설팅처럼 정보 비대칭이 크고 소비자 불안이 강한 시장이라면 어디에서든 ‘제2, 제3의 메드비’는 가능하다.</p><p>이에 실리콘밸리의 낙관론자들은 벌써 다음을 상상하고 있다. 첫 번째 파도는 ‘메드비’ 같은 소비자 직접판매형 회사이고, 두 번째 파도는 훨씬 조용하지만 더 깊게 일상으로 파고드는 소규모 법률 문서 서비스, 금융 자문, 특정 질환 커뮤니티용 디지털 케어, 개인화 교육 서비스 등 전문성을 겸비한 영역들이다.</p><p>‘메드비’는 분명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었다. 하지만 동시에 ‘메드비’는 그 뒤에 무엇이 숨어 있는지도 보여줬다. 무엇보다 의료나 법률처럼 인간의 생명과 권리와 직결된 분야에서 AI에 모든 것을 맡겼을 때 발생하는 ‘환각 현상’과 ‘윤리적 공백’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에 대한 답은 아직 도출되지 않았다.</p><p>‘메드비’에 찬사와 비난이 동시에 쏟아지는 것도 아마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주방 식탁에서 탄생한 이 괴물 스타트업은 혁신일까, 아니면 인공지능이 낳은 기형적인 부산물일까. 분명한 점은 올트먼의 예언대로 ‘1인 유니콘 기업’의 시대는 이미 우리 곁에 와있다는 사실이다.</p><blockquote><p><strong>AI가 쏘아 올린 비즈니스 신대륙…경제 활동의 직접 참여자로 등장&nbsp;</strong></p><p>인공지능(AI)이 더 이상 보조 도구에 머물지 않고 ‘비즈니스의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창업을 하기 위해 자본, 인력, 기술이라는 세 가지 조건이 반드시 필요했다. 하지만 중국 ‘내셔널비즈니스데일리(NBD)’ 보도에 따르면, 2024년을 기점으로 이 공식은 깨졌다. 최근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한 명의 사람과 한 대의 컴퓨터로 운영되는 ‘1인 기업’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p><figure class="image"><img src="https://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407838894322.jpg" width="540" height="270"><figcaption>AI 에이전트 ‘루나’는 인간의 개입 없이 매장의 콘셉트를 정하고, 상품을 구성하고, 심지어 인간 직원까지 채용했다. <span>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앤던 마켓(Andon Market)’. 사진=앤던 랩스</span></figcaption></figure><p>대표적인 사례가 전직 UI 디자이너였던 타타 씨다. 실직 상태에서 AI를 접했던 그는 “AI 덕분에 비로소 머릿속의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과거였다면 디자이너였던 그가 직접 코딩을 배우거나, 혹은 개발자를 고용해야 했지만, 이제는 AI를 통해 직접 코드를 생성하고 오류를 수정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독립적인 서비스 운영자로 변신했다.</p><p>이 변화의 핵심은 ‘인지 중심의 창업’에 있다. 다시 말해 자본이 중심이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개인의 판단과 아이디어가 핵심 자산이 됐다. 창업자는 기본적인 명령어(프롬프트)만 익히면 디자인, 카피라이팅, 마케팅 자동화까지 모든 업무를 AI를 통해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오픈클로’와 같은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프레임워크는 이러한 1인 기업 창업자들의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다.</p><p>AI가 만든 두 번째 변화는 ‘비용 혁명’이다. 한 CTO의 분석에 따르면, AI 활용 비용은 과거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백만 위안이 들던 비용이 이제는 수십만 위안이면 충분해진 것이다. 여기에 각국 정부의 지원 정책까지 더해지면서 창업 초기의 자원 장벽은 사실상 사라지고 있다.</p><p>오프라인 현장에서는 더 파격적인 실험이 진행 중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 ‘앤던 랩스’의 공동 창업자인 루카스 페테르손과 악셀 백룬드는 얼마 전 AI 에이전트 ‘루나’에게 10만 달러(약 1억 5000만 원)의 예산과 법인 신용카드, 인터넷 접속 권한을 부여하고 “실제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수익을 내라”고 지시했다.</p><p>결과는 놀라웠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소네트 4.6’을 기반으로 제작된 ‘루나’는 인간의 개입 없이 매장의 콘셉트를 정하고, 상품을 구성하고, 심지어 인간 직원까지 채용했다. 직접 채용 공고를 올리고 면접까지 진행했다.</p><p>다만 한계도 있었다. 단 한 번의 통화로 직원을 채용하거나, 자신이 만든 로고를 매번 다르게 출력하거나, 개장 다음 날 근무 일정을 뒤섞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페테르손 공동 창업자는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개장일에 ‘루나’가 일정을 망쳐버려 당황한 채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야 했다”며 아쉬워했다. 이는 AI가 ‘일꾼’으로서는 뛰어나지만, ‘관리자’로서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는 부분이었다.</p><p>이런 변화 뒤에는 이 모든 기술을 가능케 하는 ‘거대한 자본’들의 전쟁이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클로드’를 개발한 ‘엔트로픽’을 향한 실리콘밸리의 투자 열기는 광기 어린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최근 복수의 벤처캐피털(VC)은 ‘엔트로픽’에 최대 8000억 달러(약 1180조 원)에 달하는 기업 가치를 인정하면서 투자 제안을 쏟아내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인정받았던 가치인 3800억 달러(약 560조 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실제 연간 매출액도 90억 달러(약 13조 원)에서 300억 달러(약 44조 원)로 급격히 증가했다.</p><p>현재 업계 선두인 오픈AI의 가치가 약 8520억 달러(약 1250조 원)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엔트로픽’이 800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건 실리콘밸리가 두 회사를 대등한 경쟁자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엔트로픽’이 올해 말 기업공개(IPO·상장)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장 전 지분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상태다.</p><p>분명한 건 지금 벌어지고 있는 변화가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는 점이다. AI는 이제 단순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경제 활동의 직접적인 참여자’가 되었다. 개인은 AI를 통해 거대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생산력을 갖게 되었고, AI 에이전트는 현실 세계를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국가 예산급의 자본이 여기에 몰리고 있다.</p><p>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앤던 랩스’의 실험에서 보았듯 AI의 판단 오류에 대한 책임 소재, 저품질 콘텐츠 확산, 낮은 기술 장벽에 따른 과도한 경쟁, 그리고 거대 AI 기업들에 집중되는 자본의 쏠림 현상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p></blockquote>]]></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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