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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의 공포
[일요신문]미국과 중국이 관세폭탄을 주고받는 무역전쟁을 시작했다. 미국은 중국경제의 침략을 막겠다고 선언하고 5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목에 대해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중국은 즉각 맞대응에 나서 주요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똑같이 500억 달러 상당에 25%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은 다시 1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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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3호] ( 2018.04.19 15: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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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람 잡으면 법원도 책임져야
[일요신문]얼마 전 있었던 사건이다. 벤처 기업의 사장이 사기죄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이 됐다. 감옥을 찾아간 내게 그는 이런 말을 했다.
“저를 고소한 회장이 경고했어요. 최고의 로펌을 사서 너를 감옥에 쳐 넣겠다구요. 그렇게 되는지 아닌지 두고 보라고 했어요.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네요.”
그는 법의 추악한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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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2호] ( 2018.04.11 09: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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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경칩(驚蟄)
[일요신문]동토에서 오랜 세월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깨어 일어나고 있다. 그 깊고도 긴 겨울잠에서 너무 늦게 깬 것은 확실하고, 계절적으로도 한 달 전에 경칩이 지났지만 지금이 깨어나기에 적합한 시기인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지구온난화현상으로 개구리가 생존하기에 충분할 만큼 요즘 봄 날씨는 따뜻하다. 개구리는 이리저리 짝을 찾아 교배를 하고 웅덩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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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1호] ( 2018.04.04 16: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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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즈워드의 무지개와 호킹의 별
[일요신문]거기가 어디였던가. 푸윤이라고 했다. 우리는 신장 지역을 여행하고 있었다. 푸윤이라는 초원지대를 지날 때 노을이 지고 있었다. 무작정 차에서 내렸다. 흐렸던 날씨가 걷히면서 아, 무지개! 초원에서의 무지개는, 쌍무지개는 어지러울 정도로 황홀했다. 슬프면서도 화려하고 화려하면서도 저릿저릿한 워즈워드의 무지개다. 하늘의 무지개를 바라보노라면 내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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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0호] ( 2018.03.28 16: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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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늪’에 빠질 수 있다
[일요신문]일본경제가 지난 2년 동안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따라서 실업률이 25년 만에 최저수준인 2.4%로 떨어졌다. 청년들은 일자리가 많아 고용잔치까지 벌이고 있다. 지난 10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일본경제의 고질병인 디플레이션이 없어졌다고 밝혀 잃어버린 20년이 끝났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1980년대 일본경제는 파죽지세로 발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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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9호] ( 2018.03.22 15: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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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초적 욕망에 무너지는 사회
[일요신문]도지사의 여성수행비서가 성추행을 당한 일을 세상에 폭로했다. 자기 말고도 다른 피해자가 있다고 한다. 그늘속의 그런 일들을 이미 많이 봤다. 삼십대 중반 공직에 있을 때였다. 황태자로 불리던 권력가가 조직의 변방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어느 날 그를 가까이 모시는 여직원 대표가 내게 호소했다. 그의 방에 들어가면 몸을 더듬는다는 것이었다. 그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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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8호] ( 2018.03.14 1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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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서 왔다 간 사람들
[일요신문]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 사람들 492명이 남한에 왔다 갔고, 3월7일 패럴림픽을 위해 다시 20여 명이 올 예정이다. 대표단 중 김영남·김여정 일행과 김영철 일행은 각기 2박3일, 예술단은 6박7일의 일정을 보냈지만 선수단 응원단원 등은 20여 일간 묵었다 갔다.
인원도 많고 체류기간도 길었다. 이들의 동선도 길고 다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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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7호] ( 2018.03.07 16: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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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마음이면 하지 마라!
[일요신문]아이와 노인이 저리 친밀하고 다정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사이에서. 노인은 자상했고 아이는 순수했다. 그들을 이어주고 있는 강력한 힘은 운명일까, 인연일까? 척박한 땅, 눈이 부시게 푸르른 하늘 아래 쉬지 않고 불어대는 바람에 탄 아이의 얼굴은 붉었지만 붉은 피부 속에 박힌 눈은 보석처럼 맑았다.
인도 북부 라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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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6호] ( 2018.02.28 14: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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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여인이 본 한국
[일요신문]한 달 동안 남미의 여러 나라를 다녀왔다. 브라질 코파카바나 해변의 밤낮이 재미있었다. 대낮의 백사장은 비키니 미녀들의 소유다. 어둠이 내리면 노숙자들이 따뜻해진 모래에 몸을 묻고 잠을 청했다. 도시 리우의 외곽은 수십만이 사는 빈민가가 아득히 펼쳐졌다. 고급 빌딩 옆을 지나갈 때였다. 귀퉁이 어둠침침한 공간에서 노숙자들이 누워있거나 벽에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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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4호] ( 2018.02.13 17: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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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에 오는 아베 총리
[일요신문]일본의 아베 총리가 오는 2월 9일 개막되는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위안부협상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간의 갈등으로 그의 개막식 참석 여부는 한동안 불투명했던 터라 이 결정은 양국 관계를 위해 매우 다행이고, 환영받을 일이다.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협상을 수용할 수 없다고 하면서도, 정부 간 약속이므로 파기하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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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3호] ( 2018.02.08 16: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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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기다려주기
[일요신문]능력이 있는 자가 욕망이 크면 많은 것을 이루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 욕망에 휘둘려 혼란에 빠지거나 경직되기 쉽다. 전세계인들이 열광해서 보고 있는 미드 ‘왕좌의 게임’에는 세상을 지배하려는 욕망만큼이나 능력도 있는 영주가 나온다. 오로지 빛나는 가문을 위해, 그 가문의 영광을 위해 온 열정을 다 쏟는, 라니스터 가문의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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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2호] ( 2018.02.01 15: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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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득 3만 달러의 허상
[일요신문]우리나라가 올해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열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3%를 기록하여 일자리 32만 개를 창출하고 1인당 국민소득 3만 2000달러를 달성한다는 경제정책을 제시했다. 정부의 경제정책이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인구 5000만 명이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을 달성하는 세계 7대 경제대국의 대열에 선다. 그렇다면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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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1호] ( 2018.01.24 1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