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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건 대응’ 어설프다
[일요신문]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와대가 남기고 간 문서들을 무더기로 찾아내 공개하고 있다. 민정수석실에서 300여 건을 찾아냈다고 발표한 데 이어 정무수석실과 정책조정수석실에서 문서를 추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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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의자
[일요신문]“어떤 사람이 자기 또래와 발을 맞춰 행진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마 그가 그들과는 다른 고수의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듣는 음악에 맞춰 걸어가도록 내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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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의 눈물
[일요신문]지난해 자영업 폐업자 수가 84만 명에 달한다. 1년 전에 비해 13.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자영업자 부채가 급증하여 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으로 150만 명의 자영업자가 총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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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장
[일요신문]예전에 몇 년간 군사법원 판사로 근무했었다. 재판을 할 때마다 빨간 별이 인쇄된 메모용지에 청탁이 적혀 내려왔다. 그 요구를 거절하면 최전방 철책선부대로 쫓겨날 각오를 해야 했다. 청탁자는 부패한 장군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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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비어 사건이 주는 교훈
[일요신문]북한의 위정자들이 동족이라는 사실에 분노를 넘어 수치를 느껴온 세월이 분단 이후 우리의 역사다. 그런 역사 중 가장 최근의 것이 미국의 대학생 웜비어 사망 사건이다. 웜비어는 21세 때인 작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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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라대왕 셈법
[일요신문]죽으면 끝일까, 또 다른 생이 있을까.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는 거지, 했던 시절이 있었다. 죽음 후의 이야기를 하면서 삶을 오염시키려 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싫었던 젊은 날이.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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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경제에 대한 기대
[일요신문]문재인 정부가 1호 정책으로 추경을 편성하여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이번 추경은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성장을 기본과제로 정한 문재인 경제의 성공을 좌우하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추경의 골자는 총 1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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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검찰 개혁
[일요신문]몇 년 전이다. 국회의원 선거운동 기간이었다. 부산의 친척 장례식에 참석했던 나는 갑자기 문재인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었다. 오전 11시가 조금 지나 그의 선거사무실에 도착했다. 운동원들은 지금 선거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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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냐 증명이냐
[일요신문]왕년의 월드컵 축구 대표선수이자 현 축구해설자인 이영표 씨의 명언 가운데 ‘월드컵은 경험하는 곳이 아니라 증명하는 곳’이라는 말이 있다. 국가대표 감독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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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같은 선거 후
[일요신문]잊힐 권리가 있다. 잊히는 것을 권리라 생각할 만큼 자아가 튼튼한 사람만이 행사할 수 있는 권리다. 더구나 그가 절대반지를 옮기는 데 1등 공신이었다면, 그 권리는 행사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만큼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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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이 만든 대통령
[일요신문]문재인 대통령이 제19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번 대선은 단순하게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아니었다. 부당한 권력의 국정농단을 탄핵하고 민주주의를 지킨 촛불혁명의 마무리 절차였다. 이번 대선의 결과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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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통령이면 좋겠다
[일요신문]탄핵이라는 정치적 격변 끝에 19대 대통령을 뽑았다. 지난 3월 10일 탄핵당한 박근혜 대통령 후임을 9개월 앞당겨 탄핵 후 불과 2개월 안에 뽑는 선거였기에 유권자의 선택도, 후보자의 선거운동도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