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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팽나무, 느티나무 그리고 추억
[일요신문] 잘 자란 나무는 묵묵히 마을을 지키고 우리를 지켜주는 할아버지, 할머니 같다. 많은 이야기를 남기고 떠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태수미와 우영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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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거대 양당에서 유행하는 당헌 개정
[일요신문] 요즘 당헌을 개정하는 것이 정치권 유행인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이 먼저 당헌을 개정하더니, 이번에는 국민의힘이 당헌을 개정하려 한다. 행위는 같지만, 차이점도 있다.한 쪽은 ‘특정인 지키기’라는 비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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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판사 출신 영화감독
[일요신문] 지금 나와 같이 작업하는 작가 겸 감독은 대한민국에서 입학하기 가장 어렵다는 대학 법학과에 입학해서 학창시절 내내 고시공부를 했다. 20대 중반엔 그 힘들다는 사법고시를 패스하고, 사법연수원을 거쳐 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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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윤석열 이준석 그리고 김대중
[일요신문]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을 기사로 봤다.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 과정 내내 뒤에서 자신에 대해 ‘이 XX 저 XX’라고 욕을 하고 대통령 측근들이 자신을 집단 린치한다고 호소했다. 마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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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우영우의 고래와 어린이
[일요신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고래를 사랑한다. 고래를 사랑하면서도 수족관에는 가지 않는다. 아니 사랑하기 때문에 가지 않는다. 수족관은 고래의 감옥이기 때문이다. 고래의 집은 바다다. 그러므로 고래는 바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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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비대위 전성시대
[일요신문] 가히 ‘비대위 전성시대’라 할 만하다. 원내 3당 모두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진입한 까닭이다. 외국 정당들이 비대위를 구성했다는 말은 들은 적이 없다. 왜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비대위가 이토록 자주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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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실패를 복기하면서 무엇을 얻으시나요?
[일요신문] 대기업 팀장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 연사로 초대받았다. 지난 30여 년간 영화를 제작하면서 필자가 직접 체험하고 느낀 ‘영화현장에서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강연을 마치고 한 팀장이 내게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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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우리의 소원이 통일일까
[일요신문] 비전향 장기수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평창국제영화제에서 봤다. 그들은 끝까지 자신의 사상을 고집하면서 수십 년 징역을 살고 나온 사람들이었다. 80~90대 나이의 그들은 폐지를 줍고 사는 자본주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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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가장 빛나는 일은
[일요신문] 인류의 스승들은 하나같이 전해주는 말이 있다. 현재만이 존재한다, 오로지 현재에 거하라!그것은 구원의 문장이지만 현재에 거해본 적이 없는 우리에게 그 문장은 언제나 깊이 감춰져있다. 과거로부터 너무나 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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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대표 징계! 갈등의 끝?
[일요신문] 7월 8일 새벽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준석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30대가 당 대표에 오른 것도 처음이지만, 정당 윤리위가 당 대표에 대한 징계를 결정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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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산에 들어가서 피아노만 치고 싶어요”
[일요신문] 만 18세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피아니스트 임윤찬 군이 북미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반클라이번 콩쿠르’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이뿐 아니다. 일반인 3만여 명이 투표로 뽑은 청중상과 더불어 현대곡을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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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분노의 불이 춤추는 사회
[일요신문] 넓은 공간에 파트별로 책상들이 놓여있는 사무실이었다. 파충류의 경계색을 연상시키는 붉은색과 검정색이 섞인 체육복을 입은 깡마른 남자가 시너가 든 사각의 묵직한 양철통을 들고 들어와 구석의 방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