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정추 신당 창당

온라인 기사 2014.03.04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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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받는 김한길 대표

[일요신문]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긴급의총에서 전날 발표한 안철수의원과의 제 3지대 신당창당에 합의한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앞으로의 비전을 밝히는 김한길 대표에게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1년간 대여 투쟁에서 연전 연패하던 김한길 대표가 회생의 길로 들어선 것같다. 해냈다는 기쁨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표정이 수시로 바뀌는 김대표의 얼굴에서 앞으로 다가올 정치적 격동을 예상해 볼 수 있다.











[긴급조사] 일요신문-조원씨앤아이 민주당 새정추 신당 창당 여론조사

[일요신문] 지난 2일 오전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통합 신당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지난 주 초까지만해도 민주당과 새정치는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를 두고 상반된 결정을 내리면서 다른 길을 가는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주말께 민주당과 안 의원은 정당공천제 폐지와 함께 제3지대 신당 창당을 결정하면서 야권 통합을 가속화하고 있다.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위원장이 2일 6·4 지방선거 전 신당 창당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로써 야권 정계개편이 현실화됐다. 연합뉴스


이에 <일요신문>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와 공동으로 신당 창당과 정당공천제 폐지 등에 대한 여론 조사를 창당 발표가 있었던 지난 2일 긴급 실시했다.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응답률 6.4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조사 결과 신당 창당에 대한 찬반이 팽팽했다. 잘한 일이라는 의견이 40.5%, 잘못한 일이라는 의견이 42.7%였다. 새누리당 지지층 74.4%가 부정적이었고 민주당과 새정치 연합 지지층은 각각 80.9%와 80.7%이 환영하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기초선거 무공천에 대해서는 잘한 일이라는 의견이 51.5%, 잘못한 일이라는 의견이 25.0%,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23.5%였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지지층의 약 70%가 찬성했으며 새누리당 지지층의 약 40%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통합 신당 창당 후 정당 지지도도 막상 막하의 예측이 나왔다. 새누리당 지지도가 48.4%, 통합신당 42.0%이며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기존 지지층의 90% 이상 유지되고 새누리당 지지층의 약 5%가 이탈 합류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지방 선거 가상 대결에 있어서는 새누리당 후보가 49.1%, 통합신당 소속 후보 39.8%로 새누리당이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

김성식 새정추 공동위원장 안철수 의원과 결별 선언

[일요신문] 김성식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꿈을 마음에 묻는다”며 사실상 안철수 의원과 결별을 선언했다.

김성식 새정추 위원장.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김성식 새정추 공동위원장은 지난 2일 오전 민주당과 새정치연합(가칭)이 합당 형식의 신당을 만들기로 합의한 데 대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새정치 뜻을 잃지 않는다면 통합도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잘 되길 기원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성식 공동위원장은 “다만 새로운 대안정당을 만들어 우리 정치 구조 자체를 바꿔보려는 저의 꿈이 간절했다. 그 꿈을 나누는 과정에서 쌓은 업보는 제가 안고 가겠다”라며 “오랜 기간 홀로 근신하겠다”라며 안 의원 쪽과의 결별을 암시했다.

김 공동위원장은 이날 신당 창당 합의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열렸던 오전 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대선 안철수 진심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에 이어 새정추 공동위원장을 맡으며 안철수 의원 최측근으로 활약해 왔다. 오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새정치연합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됐다. 이번 김 공동위원장의 결별 선언으로 새정추에 몸 담고 있던 인사들의 추가 이탈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

'창당'선언 민주당 후폭풍, 김광진 "일방적 결정은 대선개입 불복과 같은 것" 반발



[일요신문]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창당 합의를 발표한 후 민주당내 후폭풍이 불고 있다.

2일 오전 10시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공천제 폐지와 제3지대 신당창당에 합의했음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대표는 “민주당의 김한길과 새정치 안철수는 이번 지방 선거에서 국민께 약속대로 기초선거 공천 안하기로 결정했다”며 “새정치는 국민과의 약속과 신뢰의 자산을 만들어나가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새정치는 약속의 실천이다. 이에 두 사람은 거짓 정치를 심판하기 위해 양쪽의 힘을 합쳐 신당을 창당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와 안 의원의 합의문에 따르면 △가장 이른 시일 내 새정치를 위한 신당 창당 △ 기초공천 폐지 약속 이행과 정치개혁 지속적 추진 △대선 불법개입 진상 규명 △복지국가 민생 중심주의 노선 △튼튼한 안보 바탕으로 한반도 통일 지향 등이다.

이후 박지원 의원을 비롯해 김부겸 전 의원, 김진표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환영'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당 지도부의 일방적인 결정이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광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자회견 5분 전에 문자통보만 왔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일요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대부분의 의원들에게 문자 통보만 갔다. 이렇게 전쟁을 치르듯이 급하게 발표해야할 상황이었는지 모르겠다”라며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는 계속 논의가 되고 있었지만 합당 문제는 한 번도 의총이나 공식적인 발언이 있었던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과라고 하는 것에 대해 환영할 수는 있겠지만 결과가 좋으면 과정은 상관없는 것인가를 따지는 것이 정치라고 본다. 대통령에 당선만 되면 정부 기관이 참여해도 상관없다는 것과 같은 뜻 아닌가"라며 "페이스북을 통해 제 의견 전했고 내일 의총 있다고 하니 의총에서도 의견을 전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

여권 핵심 관계자 "차라리 잘 됐다. 안철수 악수 뒀다"

[일요신문]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3월 1일 신당 창당 합의를 전격 선언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중앙위원장은 6ㆍ4 지방선거 전 신당을 출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양측은 5대 5 비율로 창당준비단을 만들 예정이다. 이로써 지방선거는 3자구도가 아닌 양자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새누리당은 신당 창당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박대출 대변인은 “자력갱생이 불가능한 저급한 신생정당과 야권 짝짓기를 위해서라면 뭐든 내던지는 민주당과의 야합”이라면서 “진작부터 예상됐던 저급한 정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함진규 대변인 역시 “새정치연합이 불과 얼마 전에 신당창당을 선언했는데 또다시 민주당과 신당창당을 선언했다. 창당 전문당이냐”라고 꼬집었다. 그동안 야권 분열로 인한 어부지리를 기대했던 새누리당으로선 어쩌면 당연한 반응일 수도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 내부에선 ‘차라리 잘됐다’라는 기류도 감지된다. 박근혜 대통령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여권의 핵심 원로 인사는 “양 측 통합이 어떤 결과가 될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안철수 의원이 악수를 둔 것 같다. 안 의원이 민주당에 들어가서 뭘 할 수 있겠느냐. 안 의원이 내세웠던 새 정치가 고작 민주당에서 계파 수장이나 하는 것이었느냐. 비노 그룹 들러리로 전락할 수 있다. 여야를 떠나 안 의원이 안타까워서 하는 얘기”라고 말했다.

청와대 정무 관계자 역시 비슷한 반응을 내놨다. 그는 “(창당이) 지방선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다. 어차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 불모지역인 호남에서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나머지 지역에선 어차피 단일화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선거를 준비해 왔는데 오히려 이번 창당 선언으로 인해 역풍이 불 수도 있어 새누리당에 호재가 될 수 있다. 여권으로선 전혀 나쁘지 않다”면서 “그동안 안 의원이 낡은 세력이라고 비난했던 민주당에 들어가는 순간 명분을 잃는 것이고, 수많은 지지자들 역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큰 선택 깊어지는 고민...김한길의 승부수와 민주당 활로

[일요신문]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전병헌 원내대표가 김한길 대표의 발언준 하늘을 바라보는등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신당창당의 기대감이 혼재되고 있다. 그동안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민주당의 주된 흐름은 이번 결정에서 어떻게 변해갈지 예상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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