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온라인 기사 2014.03.0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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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퀸 김연아, 올포디움 달성 '소트니코바, 보고 있나'

[일요신문] 김연아(23·올댓스포츠)가 '올포디움(All Podium)'을 달성하며 진정한 '피겨 여왕'임을 보여줬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김연아는 폐막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여자 싱글 부문에서 최초로 올포디움을 달성했다. 올포디움이란 본인이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3위 안에 입상해 메달을 획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소식은 김연아가 석연찮은 판정 논란으로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올림픽 금메달을 넘겨준 상황에서 들려온 터라 더욱 값지다.

김연아의 올포디움 달성은 피겨 스케이팅 100년 역사상 여자 싱글 부문에서는 처음이다. 그간 1960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캐롤 헤이스가 최초로 올포디움을 기록했다고 알려졌지만 1953년 세계 선수권에서 4위를 한 기록이 발견됐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다. SNS 등에는 "김연아가 진정한 피겨 여왕임을 입증했다" "소트니코바, 보고 있나" "러시아, 이래도 김연아를 인정 안할래?" 등 반응을 보였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 

김연아 "은메달 보다 값진 메달 받았어요"


[일요신문]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선수단이 17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해단식을 가졌다. 이상화, 김연아 선수가 대한체육회에서 수여한 초콜릿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종합 10위권을 노렸던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종합순위 13위의 성적을 올렸다.









소치올림픽 폐막식 자막에 KBS 센스 발휘 “김연아 금메달인 은” 통쾌

[일요신문] KBS가 2014 소치올림픽 폐막식 중계방송 중에 센스있는 자막으로 김연아를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24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는 2014 소치올림픽을 마무리하는 폐막식이 진행됐다. 이에 폐막식을 생중계한 KBS1은 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의 메달 획득 결과를 전했다.

사진= KBS1 중계화면 캡처



특히 KBS는 피겨스케이팅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연아를 소개하면서 ‘실제로는 금메달인 은’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김연아가 '올림픽 2연패'에 도전했던 피겨스케이팅 경기 결과에 대한 '편파 판정'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의도적으로 이 같은 자막을 내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김연아는 지난 21일(한국시간)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무결점 환상 연기를 선보였지만 개최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소트니코바는 착지 실수를 범하고도 가산점을 높게 받아 금메달을 차지해 해외 언론 및 피겨 전문가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

WSJ, 김연아 헌정시 화제…'무거운 짐 내려놓은 여왕' 찬사

[일요신문] 미국의 유력지 <월스트리트저널(이하 WSJ)>이 '피겨여왕' 김연아를 위한 헌정시를 공개했다.


WSJ는 24일(한국시각)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맞춰 '폐막식, 김연아, 생각지 못한 은메달'이란 제목으로 헌정시를 공개했다.

이 시를 쓴 시인 쾀 도우스(52)는 소치올림픽 기간 동안 매일 WSJ에 시 한 편씩을 올린 미국의 저명한 시인이다. '비상(FLIGHT)'이란 부제가 달린 이 헌정시는 프롤로그·에필로그와 함께 총 4연으로 구성돼 있다.

시의 내용을 살펴보면 "그녀가 '속아서 금메달을 빼앗겼다'는 소란 속에서/나는 그녀를 믿었다 진정으로 믿었다"며 "마침내 여왕은 돌덩이 같은 짐을 내려놓았다" "그녀는 말했다/모든 것이 끝나서 행복하다고"라고 적었다. 편파 판정 논란 속에서 품위를 잃지 않은 김연아의 모습이 시 속에 녹아 있다.

마지막 에필로그에는 "이제 그녀는 스케이트화를 벗고 다시 보통의 사람이 되어 땅으로 내려왔다"며 자연인으로 돌아오는 김연아의 모습을 담담하게 묘사했다.

현재 이 헌정시는 SNS를 중심으로 여러 해석본이 나돌며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가슴이 뭉클하다. 고마워요 김연아" "여왕이란 말이 어울리는 단 한 사람, 논란 속에서 보여준 품위에 찬사를 보낸다" "김연아는 은퇴하면서 팬들에게 가장 큰 감동을 선사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음은 헌정시 전문.

페막식, 김연아, 격에 맞지 않는 은메달(Closing ceremony, Yuna Kim, Unceremonious Silver)

그녀는 부드럽게 말했다
지금은 행복하다고
모든 것이 끝난 지금 이 순간은 행복하다고

그녀가 금빛의 승리를 잃었을 때
주변 모두가 소란스럽게
그녀에게 속은 것이라 떠들었을 때
나는 그녀를 믿었다, 진정으로 믿었다
그녀의 안도감을,
모든 무게가 사라진 후 느낀 그녀의 기분을
더이상 돌덩이를 짊어지지 않은 여왕의 기분을.

고통을 통해 이루어진 그녀의 몸
그런 그녀를 향한 질투와 분노의 불길들
그녀가 느낀 두려움과 공포의 감정

길고 긴 세월동안
불타오른 그 불길속에서
이제는 모든 것이 다 끝났다는,
그녀가 느끼는 안도감, 기쁨과 평화

그녀는 말했다
나는 행복하다고
모든 것이 끝나서 행복하다고,
나는 그녀의 말을 믿었다

이제 그녀는, 스케이트를 벗고,
다시 보통의 사람이 되어, 땅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평범하게 느릿느릿 움직이며
그렇게 무대 뒤편으로 떠나갔다

"민주당은 김연아 '결과승복' 배워야"…새누리당은 소트니코바?

[일요신문] 새누리당이 “민주당은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 김연아 선수를 배워야 한다”고 발언한 데 민주당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사진출처=민주당 공식 트위터 캡처


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최고위 회의 석상에서 “소치 올림픽이 폐막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치고도 금메달을 차지하지 못해 전 국민의 탄성과 분노를 동시에 자아낸 김연아 선수의 노고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박수를 보낸다”라며 “세계 스포츠 언론들과 방상 관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판정에 문제가 있다고 하고 김연아 선수 역시 아쉽고 서운하겠지만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 모습은 우리들로 하여금 많은 것을 깨닫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최고위원은 “지금도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패배를 받아들이는 대신 아직도 대선의 연장선상으로 생각하고 대선불복의 이유를 내걸고 세월을 보내고 있다. 자기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 김연아 선수를 정치권은 배워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허영일 민주당 부대변인은 곧바로 논평을 통해 “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지난 대선이 불공정했다는 말을 에둘러 표현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로서는 처음이다”라고 반박했다.

허영일 부대변인은 “한기호 최고위원 발언의 진의가 무엇인가? 김연아 선수가 소치올림픽에서 불공정 판정으로 인해 금메달을 빼앗겼지만 이를 대범하게 수용한 것처럼, 지난 대선도 박근혜 대통령께서 불공정 선거로 당선되었지만 민주당이 이를 ‘통 크게’ 수용하라는 뜻으로 해석해도 되는지 묻고 싶다”라고 공세를 이어 갔다.

민주당 공식 트위터(@minjoodang) 역시 한 최고위원의 발언을 놓고 “김연아 선수가 불공정 판정으로 인해 금메달을 빼앗겼지만 이를 대범하게 수용한 것처럼 민주당도 수용해라는 의미로 들으면 되는가”라며 “#그럼_니네가_소트니코바니(그럼 새누리당은 소트니코바인가?)”라고 비꼬았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

김연아·데니스 텐 갈라쇼 인증샷…감동적 사연 '뭉클'

[일요신문]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갈라쇼에서 김연아와 파트너를 이뤘던 데니스 텐이 "오늘 내가 세계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란 소감을 남겼다.

사진출처=데니스 텐 인스타그램


지난 23일 열린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카자흐스탄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21)은 김연아(24)와 갈라쇼 파트너로 등장해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이후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왕과 함께(With the Queen)"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나란히 선 김연아와 데니스 텐이 밝은 미소와 함께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니스 텐은 "정말이냐"고 묻는 질문에 "오늘 난 세계에서 가장 운 좋은 사람"이란 소감으로 벅찬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데니스 텐의 고조부는 일제시대 독립군 의병장 민긍호. 데니스 텐은 소치 동계올림픽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게 자랑스럽다. 이제 김연아 응원에 힘을 쏟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남자 피겨 싱글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

‘아디오스’ 김연아 향후 행보는

[일요신문] 아쉬운 마지막 무대였다. 김연아 선수(24)는 지난 21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4.19점을 받아 합계 219.11점으로 2위에 올라 은메달을 따내며 현역 은퇴 무대를 장식했다. 네티즌들이 석연치 않은 판정에 항의하며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지만 정작 김연아 본인은 모든 것을 초월한 듯한 모습이다. 이제 그녀를 둘러싼 모든 장막은 사라졌다. ‘자연인’ 김연아로서 살아가는 일만 남았다. 소치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연아의 향후 행보는 어떻게 될까.

김연아는 2012년 현역 복귀 당시 “IOC위원이 될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소치 올림픽에 참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SBS

현재 가장 유력한 설은 김연아가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것이다. 김연아는 지난 2012년 7월 열린 현역 복귀 기자회견에서 “IOC 위원이 될 수 있는 자격을 따기 위해서는 소치올림픽을 참가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IOC 선수위원이 되기 위해서는 직전 올림픽 또는 당해 올림픽에 참가해야 후보로 나설 자격이 생긴다. 여기에 영어 또는 프랑스어가 능통해야 하는 자격조건도 있지만 김연아는 유창한 영어실력을 지녀 이 조건 또한 충족시킨 상태다.

김연아가 IOC 선수위원에 대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은 지난 2011년부터다. 김연아는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IOC 총회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의 일원으로 참석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등 스포츠 외교사절로 활발히 활동했다. IOC 선수위원이 되면 IOC 헌장에 따라 IOC 위원처럼 국빈 대우를 받으며 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 등에서 막강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2004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이 2008년부터 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문대성이 은퇴하는 2016년까지 김연아가 기다려야 한다.

또 다른 설로는 김연아가 자신이 설립한 회사 ‘올댓스포츠’에 활발히 참여할 것이란 얘기가 있다. 지난 2010년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 씨가 대표이사 겸 주주이고, 김연아 역시 주주로 참여하는 형태로 올댓스포츠가 설립됐다. 올댓스포츠의 산업분야는 크게 세 가지로 매니지먼트, 아이스쇼 개최, 그리고 스포츠꿈나무 육성이다. 따라서 올댓스포츠의 산업분야에 맞춰 김연아가 자신이 주최하는 아이스쇼인 ‘올댓스케이트‘에 활발히 참여하며 프로선수로 전향할 가능성도 있다.

혹은 회사에 소속된 후배 양성에 매진할 수도 있다. 올댓스포츠에는 곽민정, 조경아, 김해진, 박소연, 김진서 등의 남녀 피겨 유망주들이 대거 활동 중 이다. 실제로 김연아는 소치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이전처럼 해외로 전지훈련을 가지 않았다. 김연아는 태릉선수촌에서 후배들과 함께 머물며 훈련에 참여했다. 박소연, 김해진은 당시 “언니가 자세, 점프 등 세밀한 부분을 지적해준다. 언니와 함께 훈련하면서 많이 배운다”고 했다.

혹은 김연아가 TV피겨해설자 혹은 방송 진출을 하는 것도 한 가지 시나리오다. 올림픽 경기 때마다 각 방송사 해설진은 과거 선수출신 해설위원으로 채워진다. 김연아의 은메달 수상에 강력하게 편파 판정 의혹을 제기했던 독일의 전 피겨스타 카타리나 비트 (84, 88년 올림픽 우승)는 TV 해설가 및 영화배우로 활약 중이다. 김연아는 그동안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감각적인 ‘예능감’을 보여준 바 있어 앞으로 올림픽 TV 해설가나 예능이나 광고 등 TV 활동에 치중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김연아는 평소 자신의 우상이라고 밝힌 미국의 미셸 콴처럼 학업을 계속할 수도 있다. 미셸 콴은 미국 터프츠 대학에서 아시아, 태평양 정책에 관한 박사 논문을 준비 중이다. 김연아는 지난해 고려대학교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했는데 2012년 5월 한 달간 교생실습을 했던 경험도 있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김연아가 결혼에 대해 생각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김연아는 지난 2010년 한류스타 장근석과의 스캔들이 불거져 장근석이 이듬해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나와 “김연아는 만나본 적도 없다”고 직접 해명한 바 있다. 한편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 측 관계자는 향후 행보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정해진 사항은 없다”며 “김연아 선수는 우선 올림픽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기준 인턴기자 rockstars9@gmail.com

김연아 ‘판정 논란’ 반응

[일요신문] 소치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이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 은메달을 차지한 김연아가 외국 기자에게 가장 먼저 받은 질문은 “결과가 공정했다고 보는가”였다. 이번 여자 싱글 이후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쪽은 외국 언론과 전문가들이었다. 1984 사라예보 올림픽과 1988 캘거리 올림픽에서 여자 싱글을 연속 제패한 ‘전설’ 카타리나 비트는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 결과가 바뀌지는 않겠지만 이런 판정에 대해 토론 없이 지나가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김연아가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점수는 심판들이 하는 거다. 내가 어떻게 언급해도 바뀔 수 있는 게 없다. 난 이번 대회 출전에 의미가 있었다. 내 은퇴 경기에서 실수 없이 마친 것에 만족한다”고만 했다. 사실 속이 안 쓰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는 21일 프리스케이팅 점수가 나왔을 때, 그리고 플라워 세리머니 등에서 표정 관리하느라 애를 쓴 흔적이 보였다. 허탈한 웃음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19년 피겨 인생을 살면서 피겨 약소국 선수로서 당했던 설움이 은퇴 무대에서까지 영향을 미친 셈이었다.

비트 이후 첫 올림픽 여자 싱글 2연패는 이루지 못했다. 그럼에도 김연아는 김연아다. 1992 알베르빌 올림픽 크리스티 야마구치(미국)부터 2006 토리노 올림픽 아라카와 시즈카(일본)까지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선수들은 하나같이 은퇴를 선언하고 다음 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김연아는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작은 사진) 2년 뒤 현역 복귀를 선언했고, 소치에서 올림픽 2연속 메달을 거머쥐는 위업을 일궈냈다.

소치까지 오는 여정은 쉽지 않았다. 김연아는 “가장 힘들었던 것은 밴쿠버 때와 달리 딱히 정해 놓은 목표가 없었다는 거였다. 4년 전엔 올림픽 금메달에 내 목숨을 걸 수 있을 정도였다. 그 이후엔 간절함이 밴쿠버 때보다 덜했다. 그래서 훈련 때 동기부여가 안 돼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런 악조건 속에서 김연아는 최선을 다해 연기했고 자신이 금메달보다 더 소중하다고 밝힌 소치 올림픽 목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해냈다. 국민들은 이제 그의 연기를 볼 수 없지만, 그가 남겨놓은 소중한 기억들은 영원히 간직할 것이다. 김연아 덕분에 행복했다. ‘아디오스(안녕), 김연아!’

김현기 스포츠서울 기자

김연아 갈라쇼 파트너 데니스텐 “내가 가장 운 좋은 사람”

[일요신문] 김연아 갈라쇼 파트너 데니스텐이 소감을 전했다.

데니스텐 인스타그램



데니스텐은 23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세계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었다”며 김연아와 함께 갈라쇼 무대를 꾸민 소감을 올렸다.

남자 싱글 동메달리스트인 카자흐스탄의 데니스텐은 이날 새벽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김연아와 함께 짝을 이뤄 페어 무대를 선보였다.

구한말 독립군 의병장을 지낸 민긍호 선생의 후손으로 한국계 아버지 유리 엘렉산드로이치 텐과 한국계 어머니 옥산나 엘렉씨예브나 텐 사이에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데니스텐은 앞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왕과 함께”라는 글과 함께 김연아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송도형 온라인 기자

심판 양심선언에 친콴타 ‘멍청이 발언’ 왜? 김연아와의 악연 때문?

[일요신문] 심판 양심선언이 나왔음에도 오타비오 친콴타 ISU(국제빙상연맹) 회장은 수위 높은 ‘멍청이 발언’으로 맞대응하며 편파 판정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친콴타 회장이 심판 양심선언 등 김연아의 판정 불이익을 지적하는 전세계 언론의 보도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한 데에는 김연아와의 악연이 자리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연아가 4대륙 대회 등 ISU에서 개최하는 대회 참여율이 저조했던 데 대한 친콴타 회장의 불만 때문이라는 지적인데 그렇다면 실력보다는 ISU 개최 대회 참석률이 더 중요하며 심판 양심선언보다는 ISU의 뜻을 거스르는 게 더 문제라는 얘기가 된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USA 투데이>는 자신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심판이라고 주장한 한 익명의 제보자가 양심선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미국 매체 <시카고트리뷴>의 필립 허쉬 기자 역시 23일 ‘자기가 판정한 선수와 포옹하는 러시아 심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필립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친콴타 ISU 회장은 “빙상연맹 관계자와 이해관계가 있다고 해도 멍청한 사람이 심판 하는 것을 바라냐?”며 “이해관계보다 훌륭한 심판이 활동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TV 중계 화면 캡쳐



사실 친콴타 ISU 회장은 김연아의 실력을 높이 평가하는 빙상계 인사 가운데 한 명이었다. 지난 2009년 그랑프리 파이널이 끝난 뒤에도 친콴타 회장도 "김연아는 자기 실력의 85%만 발휘해도 올림픽 금메달을 딸 것“이라며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의 전설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었다.

문제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2010년 4대륙 대회에 김연아가 불참하며 시작됐다. 당시 친콴타 회장은 직접 편지까지 보내 김연아의 4대륙 대회 참석을 요청했다. 그렇지만 김연아는 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4대륙 대회에 나서지 않겠다는 공식적으로 밝혔다.

반면 밴쿠버 올림픽 티켓을 따낸 일본의 아사다 마오와 스즈키 아키코 등은 4대륙 대회 출전을 결정했다. 당시의 김연아 불참 결정으로 인해 친콴타 회장은 ISU 고위층과 김연아 선수 사이에 갈증이 시작됐다는 시선이 많다.

실제로 당시 빙상계에선 김연아가 밴쿠버 올림픽에서 심사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렇지만 실력의 85%만 발휘해도 금메달이 유력해 보이던 김연아는 100% 실력을 발휘하며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은퇴와 선수 생활 지속을 두고 장고에 돌입했고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을 공식 발표한 이후에도 ISU 공식 경기에는 거의 출전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세계랭킹이 낮아 쇼트 프로그램에서도 앞 조에 편성돼 경기를 치렀다. 결국 이런 분위기가 이번 편파 판정으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의혹의 목소리가 높다.

결국 심판 양심선언이 나온 뒤에도 ISU는 별다른 반응이 없다. 오히려 친콴타 회장은 심판 양신선언 관련 보도에 멍청이 심판보단 훌륭한 심판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어찌 보면 친콴타 회장 개인의 생각이 심판 양심선언보다 더 중요하다는 의미로도 풀이될 수 있는 발언이라 거센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소트니코바 갈라쇼 패러디 인기, “김연아! 점프 ‘정지’! 저 투망낚시해야 돼요”

[일요신문]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갈라쇼를 패러디한 이미지들이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패러디는 소트니코바가 갈라쇼에서 사용한 형관 깃발을 녹색어머니회의 교통질서 캠페인 깃발로 바꾼 것이다. 학생들의 등하교길 횡단보도에서 활용되는 ‘정지’ 표시의 깃발을 들고 허우적거리는 소트니코바의 모습은 마치 최고 수준의 갈라쇼 연기를 선보이는 김연아에게 ‘최상급 연기는 이제 그만 정지해 달라는 몸부림 같다.

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소트니코바 패러디 사진



또한 깃발을 투방으로 활용해 낚시를 하는 듯한 모습은 금메달을 피겨스케이팅 실력이 아닌 투망 낚시로 건져 올린 것 같다는 비하의 뜻이 담겨 있다. 한 네티즌은 해당 패러디 이미지를 접한 뒤 “소트니코바는 세계 최초로 얼음낚시에서 투망을 활용했다”며 “그렇게 아이스링크에서 투망으로 잡은 물고기로 심사위원들을 접대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소트니코바의 갈라쇼 동영상과 소트니코바 패러디 사진이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패러디 아이콘인 영화 <몰락>을 활용한 ‘소트트코바 몰락 패러디’ 영상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김연아 갈라쇼 피날레 장식...세계 평화 메시지 담은 환상적인 '굿바이' 무대

[일요신문] '피겨여제' 김연아가 현역생활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갈라쇼에 출연했다.

김연아는 23일(한국시각) 새벽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갈라쇼에 나섰다. 이날 하늘빛 의상을 입고 무대에 등장한 김연아는 존 레넌의 `이매진(imagine)`에 맞춰 환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또한 김연아는 갈라쇼 피날레 무대에서 데니스 텐(카자흐스탄)과 커플을 이뤄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특히 피날레 무대에서 선수들 모두 김연아를 손으로 가르켰고, 김연아는 태극기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엠블럼 사이에서 손은 흔들며 인사를 건넸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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