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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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제발 연기라도 해라
[일요신문] 한 유명 배우가 있었다. 그는 촬영장에 오면 불만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왜 콜타임을 빨리 불렀냐, 내가 현장 와서 왜 기다려야 하냐, 오늘 의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분장하는 스태프들이 내 의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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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대한극장의 추억
[일요신문] 태어난 곳은 아니지만 나에겐 고향과 같은 곳이 있다. 초등학생 때부터 살기 시작한 퇴계로, 정확히 말해서 서울 중구 필동2가다. 중·고교 대학시절은 물론이고 결혼해서 신접살림을 꾸린 곳도 필동이었다.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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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이럴 바엔 AI가 낫다
[일요신문] 2023년 세계 영화·드라마 산업의 본산인 미국의 할리우드가 63년 만의 최장 파업을 강행했다. 장장 1년여에 걸쳐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꿈의 공장이 가동을 중단한 대사건이 벌어진 셈이다. 파업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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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녹음되고 있다
[일요신문] 오랜만에 주말에 본가를 찾았다. 영화를 찍는다고 수개월간 그저 전화만 드리고 직접 찾아뵙지를 못했다. 다행히 촬영이 무사히 끝났다. 아내가 준비해준 반찬과 과일, 용돈을 들고 갔다. 팔순 노모는 올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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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주군에 대든 폐세자
[일요신문] 한 달 전쯤 촬영이 끝났다. 보통 촬영장엔 감독, 프로듀서, 배우 등 영화에 참여하는 주요 스태프 및 배우들의 전용 의자가 있다. 많은 감독 지망생, 배우 지망생들의 꿈이 촬영장에 본인 이름이 새겨진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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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제22대 국회와 언더독
[일요신문] 2025년 여름에 개봉을 목표로 하는 한 영화 촬영을 마쳤다. 촬영을 마친 영화는 웹소설, 웹툰으로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작품을 영화화한 것이다. 이 작품을 접한 뒤 영화로 만들겠다고 생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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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고 강수연 배우를 기리며
[일요신문] 2년 전인 2022년 5월 7일 후배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후배는 울먹이면서 제대로 알아들을 수도 없는 목소리로 떨리며 말했다.“형 수연 누나가 오늘 갑자기 하늘나라로 갔어….”순간 도대체 이게 무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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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광해, 왕이 된 남자
[일요신문]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 영화 제작자에겐 자신이 만든 영화 중에 어느 것 하나 더 소중하고 덜 소중한 것이 없다. 그럼에도 나에겐 ‘광해, 왕이 된 남자’는 남다르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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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국회의원 공천과 영화배우 캐스팅
[일요신문] 수많은 기획자, 제작자, 감독, 작가가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고 싸우고(?) 조율을 해가면서 고생한 시간들이 몇 날 며칠이 되고, 그 몇 날 며칠이 1년, 2년이 된다. 마침내 한 줄짜리 기획이 100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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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영화감독의 권위, 리더의 권위
[일요신문] 영화 촬영 현장에서 감독의 권위는 절대적이다. 지금 촬영하고 있는 장면이 오케이(OK)라는 사인은 오직 감독만이 부여할 수 있다. 그 연기를 직접 시연하고 있는 배우도, 그 장면을 촬영하고 있는 스태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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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고 이선균 배우를 기리며
[일요신문] 그를 처음 만난 건 2004년 여름, 같이 시나리오 작업을 한 적이 있는 공수창 감독의 ‘알포인트’라는 영화 시사회 뒤풀이였던 걸로 기억한다. 2004년은 나에게 아주 힘들었던 해다. 영화사를 설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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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대만 타이베이 그리고 한국 라면
[일요신문] 이번에 제작하는 영화에 투자의향을 전해온 대만 투자사를 만나기 위해 지난 주말 타이베이를 다녀왔다. 내가 제작한 ‘신과함께 죄와벌’, ‘신과함께 인과연’ 두 편은 역대 대만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