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우리 국민의 절반은 현행 소선거구제보다 중대선거구제를 원하고, 내년에 예정된 국회의원 선거구 개편 주체는 중앙선관위가 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양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672명에게 물은 결과, 응답자의 11%만이 선거구 획정 주체로 ’국회‘를 꼽았고, 69%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선택했다. 국회와 중앙선관위 이외 거론되고 있는 제3의 독립기구는 아직 그 실체가 뚜렷하지 않아 질문에 포함하지 않았다.
선거구 획정과 함께 선거구제를 바꿔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관해서도, 응답자의 절반(49%)이 ’중대선거구제‘를 꼽았고, 32%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선택했다. 19%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은 ’중대선거구제‘(43%)와 ’현행 소선거구제‘(38%) 응답 격차가 크지 않았으나,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은 58%가 ’중대선거구제‘를 원해(’소선거구제‘ 30%)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기존 선거구를 조정하거나 비례대표제 확대를 할 경우 국회의원 총수가 늘어날 수도 있지만 여론은 좋지 않다. 우리 국민 열 명 중 아홉 명(86%)은 ’국회의원 수를 늘려서는 안 된다‘고 답했고, ’늘려도 된다‘는 의견은 10%에 그쳤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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