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해 야당이 전체 상임위 일정에 대해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새누리당에 일침을 가했다.
27일 새정치민주연합의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우리는 파행을 원하지 않는다. 대화와 타협을 원한다”며 “새누리당이 청와대 가이드라인을 성역으로 여기며 여야 합의를 뒤집으면 파행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문 위원장은 “여야 간사가 합의하면 원내수석이 뒤집고 또 합의하면 여당 상임위원이 뒤집고 하는 건 의회주의 농간이다. 더는 야당과 대화하고 협상하지 않겠다는 공개적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여당은 청와대의 부당한 가이드라인에 노(NO)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상임위원장 간사간 합의, 지도부 합의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내년도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여야 간사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합의했지만 새누리당 지도부의 반대로 협상에 실패했다. 지난 25일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다시 협상을 위해 만남을 가졌지만 이견차만 보이고 파행됐다.
이에 지난 26일 야당은 누리과정 예산 협의가 파행되는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전체 상임위 일정을 잠정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