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정책연구소 전경. 사진 제공=육아정책연구소
‘한국아동패널’은 아동발달 관련 국내 유일의 장기 종단(longitudinal) 연구로, 육아정책연구소가 2008년부터 아이의 성장·발달 특성 및 양육 환경, 육아정책의 영향 등 광범위한 자료를 축적하여 매년 관련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우남희 소장의 환영사와 박경자 한국아동학회장의 축사에 이어, 기조강연으로 영국과 독일의 종단 연구 사례를 살핀다는 계획이다.
영국의 대표적 종단연구인 EPPSE(Effective Pre-School, Primary and Secondary Education) Study 책임자인 캐시 실바(Kathy Sylva) 옥스퍼드 대학 교수가 “The longitudinal effects of preschool education on children‘s development: evidence from the English EPPSE study”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영국 교육부에서 지원을 받아 실시된 이 연구는 아동의 평가, 1:1 인터뷰, 설문, 관찰 등 다방면으로 아동의 개인적 요소와 환경적 요소에 대해 조사 및 연구를 실시했다. 이 연구에 의하면, 질 좋은(high quality) 영유아기 기관 경험은 이후 학교에서의 학습 성취와 사회성에서 저소득층 아동에게 더 큰 긍정 효과를 가져왔다.
독일 유소년연구소(German Youth Institute: DJI)의 베른하르트 칼리키(Bernhard Kalicki) 소장은 “Ongoing reforms of the German ECEC System: The role of longitudinal studies”를 주제로 독일의 LBS family study와 National Educational Panel Study(NEPS)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후 특별강연에서는 아동패널자료를 활용한 연구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김나영 박사(육아정책연구소)는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의 시간 정책 필요 결정 요인 분석에 대해 발표한다. 해당 연구는 자녀돌봄시간 확보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아버지와 어머니에 따라 육아휴직 및 유연근무제와 같은 시간정책 필요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차이가 있음을 분석했다.
서울아산병원 홍수종 교수는 한국아동패널조사를 통한 소아 알레르기질환 연구에 대해 발표한다. 연구 결과는 아버지의 흡연이 아동의 기도과민성을 증가시키고 부모가 고학력일 때 아이 알레르기질환 위험이 증가함을 보여줬다. 또한 임신 중 우울과 부정적 생활사건은 자녀의 알레르기 질환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켰다.
이어 한국아동패널 자료를 활용한 학술논문이 아동의 문제행동, 아동의 건강, 아동의 행복 및 사회적 능력, 종단적 접근 등 4개의 주제로 나누어 진행될 예정이다. 주제별로 3개의 연구 논문이 발표되며, 이종희 동덕여대 교수, 이미화 육아정책연구소 기획조정본부, 최인수 성균관대 교수, 박은혜 이화여대 교수가 각 주제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