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을 약 4시간 25분 조사한 뒤 오후 5시 35분께 저녁 식사를 위해 잠시 조사를 중단했다.
식사 시간은 1시간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이며 박 전 대통령은 경호실 측이 준비한 죽을 먹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 35분부터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시작했다. 2시간 30분 정도 조사한 뒤 점심을 위해 약 1시간 5분간 휴식하고 오후 1시 10분께 조사를 이어갔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저녁 식사 후 심야까지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조사가 종료되면 박 전 대통령은 피의자 신문 조서 작성에 이상이 없는 지를 확인하고 서명한 뒤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특수본 관계자는 신문 과정에 대해서 “‘대통령님’ 또는 ‘대통령께서’라는 호칭을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의자 신문조서에는 ‘피의자’로 기재된다.
과거 전직 대통령 조사에서도 ‘대통령’이라는 호칭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을 조사하던 문영호 당시 중수2과장은 “호칭은 편의에 따라 그때그때 바꿔서 부르겠다”고 했고, 노태우 전 대통령이 “괜찮다. 편한 대로 부르라”고 답하자 대부분 ‘전(前) 대통령’이라고 불렀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하던 우병우 당시 중수1과장과 수사 검사들은 “대통령께서는”이라고 불렀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검사님”이라고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