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전날인 2일 기준 중국 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중국 현지 롯데마트는 75곳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9일 67개에서 8개 매장이 추가로 문을 닫게 된 셈이다.
중국 정부는 롯데가 지난 2월 28일 국방부와 사드 부지 교환계약을 체결하자 중국 현지 롯데 매장을 상대로 대대적인 시설점검을 벌이고 소방법 등 자국법 위반의 이유를 들어 무더기로 행정처분을 내렸다.
더불어 영업정지 기간이 만료된 매장에 대한 영업규제를 연장하거나 영업 재개 승인하지 않는 등의 보복을 계속해오고 있다.
현재 중국 현지 롯데마트 점포 전체 99개 가운데 75개 매장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12개 매장이 자체 휴업해 총 87개 매장이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 측은 90%에 이르는 중국 현지 매장의 영업정지로 최소 2천억 원의 매출 손실을 추산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사드보복에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롯데 측은 사드 배치에 대한 기업 입장을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중국 사업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는 지난달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과 세븐일레븐 편의점 점포에 “당신을 이해합니다, 그래서 기다립니다”라는 중국어 홍보물을 게시하는 등 유커를 대상으로 감성마케팅에 나서며 적극적인 구애 전략을 펼치기도 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