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2일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 사진=고성준 기자
이날 ‘문재인 대통령께’로 시작하는 편지 형식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김 이사는 “부족한 저는 더 이상 현 정부의 정책과 방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짧은 민주당 생활을 접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이 글에서 “많은 국민들이 애초에 기대했던 현 정부의 변화와 개혁이 성공리에 끝나길 진심으로 바란다”라며 “부디 사람다운 삶, 나라다운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단지 현 정권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의 성패가 달린 절박한 문제로 인식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가존망의 문제인 북한과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궁극적인 남북통일의 문제를 그들의 시각이 아닌 우리의 시각으로 반드시 바라 봐야 하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불협화음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현안에 대해서는 “많은 기업들과 국민들이 합리적으로 원하는 방향을 찾아야 할 것이며, 현 정책의 문제점이 거듭 지적되고 실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면 지금이라도 과감히 정책 수정을 통한 경제활성화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이사는 “저의 아버님도 그러셨지만 너무 의욕적으로 일하시는 건 좋지만 주변에 많은 분들 측근들 뿐만이 아닌 야당과도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쌓여있는 여러 난제들을 슬기롭게 풀어나가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