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구가 시민들에게 생계자금을 지원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대구시는 1차로 6599억 원의 추경예산을 만들어 저소득층과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생계 자금을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1차 추경예산안은 국가보조금 3329억 원과 시 자체재원 3270억 원을 합한 6599억 원이다. 시 전체 103만 세대 중 64만 세대가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긴급생계자금에 2927억 원, 저소득층 특별지원에 620억 원을 투입한다. 긴급복지 특별지원에는 1413억 원, 자영업자·소상공인 생존 지원에 587억 원을 쓴다. 금융 대출이자의 이차 보전을 위한 지역 신용보증재단 출연 등 금융지원에도 270억 원, 지역경제회복에 616억 원, 생활치료센터 운영 등 감염병 대응에 866억 원을 사용한다.
저소득층 특별지원 사업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약 10만 2000가구에 620억 원을 투입해 가구당 평균 50만 원 내외로 지원한다. 다만 정부 지원 기준으로 40만 원을 지급받게 되는 차상위 계층 1인 가구에 대해서는 추가로 시비 10만 원을 지원해 긴급생계자금과 동일한 최소 50만 원이 지원되도록 조치한다.
긴급복지특별지원에는 국비 1023억 원을 포함한 총 1413억 원을 투입한다.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기준중위소득 75% 이하 8만 가구에 월 59만 원씩 3개월간 지원한다.
긴급생계자금은 기존 복지제도에서 지원 대상이 아닌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 봉급생활자와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45만 9000가구에 제공한다. 가구원 수에 따라 50만 원에서 최대 90만 원까지 지원한다.
각 지원금은 50만 원까지 선불카드로, 50만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선불카드는 3개월가량 내에 대구·경북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대구시는 4월 6일부터 지원 신청을 받아 총선이 끝나는 16일부터 지급할 계획이다. 신청을 원하는 경우 시 및 구·군 홈페이지 팝업창과 배너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대구은행과 농협, 우체국, 행정복지센터 등 총 576곳을 현장 방문해 접수할 수도 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