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정책 새 입장 발표…‘정면 대결’ 등 긴장 수위 높이는 발언도
조선중앙통신은 12월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9차 전원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김 위원장이 밝힌 새로운 통일정책 입장을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우리가 동족이라는 수사적 표현 탓에 미국 식민지에 불과한 괴이한 족속들과 통일을 논한다 자체가 우리 국격과 지위에 안 어울린다"며 "북남은 이제 적대적 두 국가관계, 전쟁 중인 교전 관계로 고착됐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제 현실을 인정하고 남조선과의 관계를 명백히 해야 한다"며 "우리를 '주적'으로 선포하고 외세와 야합해 '정권붕괴'와 '흡수통일' 기회만 노리는 족속들을 화해와 통일의 상대로 여기는 것은 범해선 안 될 착오"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남조선이 만약 우리와 군사 대결을 하려들면 우리의 핵전쟁 억제력은 주저 없이 중대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 반도에서 언제든 전쟁이 터질 수 있다는 점을 기정사실화해야 한다"며 "핵은 핵으로 정면대결은 정면대결로 대답하는 초강경 대응을 하겠다"고도 말했다.
주현웅 기자 chescol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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