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주력인 CJ제일제당의 수장을 맡은 강신호 대표는 부회장 승진과 함께 CJ제일제당으로 복귀했다. CJ그룹에서 공채 출신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은 처음이다.
강 대표는 지난 2021년 정기인사에서 CJ대한통운 대표이사로 부임해 주요 사업부문의 구조를 혁신하고 조직문화를 체질부터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CJ대한통운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4802억 원(연결기준)을 달성했다.
그는 1988년 그룹 공채로 입사해 CJ그룹 인사팀장,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등을 거쳤다. CJ대한통운 대표를 맡기 전에는 1년간 CJ제일제당 대표를 지냈다.
CJ대한통운 신임 대표이사에는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가 취임한다. 신 대표는 신규 브랜드 ‘오네(O-NE)’를 론칭하는 등 택배‧이커머스 부문에서 미래형 사업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와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김찬호 CJ푸드빌 대표, 허민회 CJCGV 대표, 구창근 CJENM 대표는 유임됐다.
CJ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신임 경영리더(임원)에는 19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이재현 회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 성과를 격려한 CJ대한통운과 CJ올리브영에서 각각 6명, 4명이 나왔다.
CJ는 이번 인사에서도 1980년대 생 2명, 1990년생 1명을 포함해 젊은 임원을 선발했다.
CJ 관계자는 “‘실적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기본 원칙 아래 철저히 성과 중심으로 이뤄진 인사”라며 “어려운 경영 상황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고려해 2020년(19명) 이후 최소폭의 임원 승진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