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히 타 온 내 차의 가치가 딜러의 한마디에 좌우된다는 것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특히 기대 이하의 판매가가 책정될 때는 중고차 거래 자체에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더 괜찮은 가격을 맞춰주는 딜러를 찾아보고 싶지만 헛수고만 될 것 같아 지레 포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에 중고차수출단지협의회는 중고차판매 시 지나친 딜러 의존도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딜러 경쟁이라는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딜러를 경쟁시켜 차량 소유주로 하여금 가장 높은 가격으로 중고차판매가 가능하도록 돕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국내에는 약 5만 명의 중고차 딜러가 활동하고 있으며 하루에 거래되는 중고차는 1만여 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한 명의 딜러가 한 대씩 담당한다고 해도 4만 명의 딜러는 거래 없이 하루를 보내게 되는 셈이다. 그만큼 딜러들의 경쟁은 치열할 수 밖에 없다.
중고차수출단지협의회는 딜러를 경쟁시켜 중고차 판매가를 올리는 역경매 방식에 팔고 싶은 차량 정보를 휴대폰 메시지로 보내면 수백 곳의 중고차 수출업체와 수백 명의 바이어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편리한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중고차수출단지협의회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찾아 온 바이어들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중고차를 확보하려고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높은 가격으로 중고차 판매가 이루어지게 된다”면서 “만일 연식 제한 등의 이유로 수출이 안 되는 차량일 경우 일반 딜러들의 매입가 중에서 최고가의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만큼 중고차 판매를 원하는 모든 소유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중고차 판매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중고차수출단지협의회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