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임시주총서 사명 변경 및 권혁웅 신규 대표 선임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오션플라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안을 의결한다. 또 사내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 등 총 9명의 새로운 이사 및 감사 선임 안건도 결의한다.
사내이사 후보는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부회장, 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이사,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등 3명이다. 김동관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사회이사 후보는 이신형 대한조선학회 학회장, 현낙희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미국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지사의 아들인 조지 P. 부시 마이클 앤 프리드리히 로펌 파트너, 김재익 전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 김봉환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 등이다.
1973년 대한조선공사 옥포조선소로 출발한 대우조선해양은 1978년 대우그룹에 인수돼 대우조선공업으로 사명을 바꿨다. 이어 2002년부터 대우조선해양으로 이름을 바꿔 현재까지 이어졌다. 대우에서 한화로 간판이 바뀌는 것은 45년 만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01년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민영화를 추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한화그룹의 경우 2008년 김승연 회장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다 무산된 뒤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15년 만에 이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대우조선해양의 구축함, 경비함, 잠수함 등 특수선 분야 역량까지 흡수해 기존 사업 영역인 우주·지상 방위산업에 이어 해양까지 아우르는 방산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한화가 한화오션을 앞세워 선박 건조 및 해운업, 해상화물운송사업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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