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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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맑은 가난을 즐기는 사람들
[일요신문] 내가 사는 동해 바닷가의 집으로 한 전직 장군이 찾아왔다. 전두환 정권 말 특전사령관을 지냈던 그는 6·10 항쟁 당시 시위를 진압하라는 대통령의 명령을 거부했다고 내게 털어 놓았다. 그는 노태우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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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익 변호사, 에세이집 ‘엉뚱생뚱 엄 변호사의 너무나 인간적인 변호일기’ 출간
[일요신문] ‘대도’ 조세형과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 변호를 맡았던 엄상익 변호사가 자신의 변호 일기를 한 권의 에세이로 묶어냈다. 제목은 ‘엉뚱생뚱 엄 변호사의 너무나 인간적인 변호일기’다. 엄상익 변호사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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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대통령의 ‘빅쇼’
[일요신문] 대통령 직속기관에 근무한 적이 있다. 대통령은 배우 같은 연기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석에서 할 말도 대본을 보고 하는 경우를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비서진은 옷은 물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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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수사를 주도하게 된 경찰
[일요신문] 국민에게 법은 무엇일까.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정의롭지 못한 일을 보았을 때 그걸 알리고 바로 잡아가는 과정을 보는 게 아닐까. 내 법률사무소를 찾아온 70대 김 아무개 목사는 분노하고 있었다. 아파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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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정치 수사의 어제와 오늘
[일요신문] 특정인을 울산시장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정치공작을 했던 관련자들이 기소됐다. 대부분이 살아있는 권력인 현직 대통령의 측근이다. 과거 같으면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수사기관은 오랫동안 권력의 흉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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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대통령이 지켜야 할 세 가지
[일요신문] 2019년 10월 3일 저녁 나는 쌀쌀한 바람이 부는 광화문 광장에 나갔다. 대형 화면이 설치된 높은 단상 위에서 시위를 주도하는 목사가 거친 목소리로 외치고 있었다. “대통령이 하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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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세금에 질식당하는 나라
[일요신문] 한 정치인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국가보안법보다 더 무서운 게 있죠. 그건 세법이에요. 있는 놈한테 높은 세금을 부과하고 안 내는 사람은 감옥에 보내면 돼요. 그렇게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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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손가락에서 나오던 정의
[일요신문]거의 오십 년 전 일이지만 대학입시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이 땅에서 신분 상승은 유산 아니면 교육이었다. 중학 시절 부유한 집 아이들 중에는 학교 선생님에게 과외를 받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데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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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오만과 이념
[일요신문] 사법시험 면접관을 한 일이 있었다. 총명한 젊은이들이 검사가 되어 사회정의를 이루겠다고 했다. 그러나 검찰이라는 조직에만 들어가면 괴물이 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얼마 전에 만난 원로법관 출신 한 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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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납품업자 같은 대한민국
[일요신문] 한미 소고기협상 무렵 그 내막을 들은 적이 있다. 미국에 자동차와 핸드폰을 팔기 위해서는 우리도 그들의 물건을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미국은 가장 달러를 많이 벌어들일 수 있는 시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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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세월호와 비서실장
[일요신문]변호사를 하다보면 사건 이면의 진실한 평가를 들을 기회가 있다. 세월호 사건에서 대통령이 왜 공격의 대상이 되고 사건 발생 당시 일곱 시간 동안 어디서 뭘 했느냐가 정치의 핵심이 되는지 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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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촛불과 태극기의 탈춤놀이
[일요신문]지난 일 년 동안 구속된 국정원장의 변호를 맡아 왔다. 고난은 권위의식의 껍질을 벗기고 마음을 활짝 열어놓게 했다. 대한민국의 존재본질을 놓고 변호사와 의뢰인의 틀을 넘어 대화하는 동안 마음이 따뜻해지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