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이 가로수 버팀목을 휘둘러 여성 2명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 캡쳐 = <연합뉴스TV>
지난 25일 오후 5시 부산 동래구에서 1m 남짓한 각목을 들고 걸어가던 피의자 김 아무개 씨(51)는 마주 오던 70대 여성을 발견하고 그의 뒤로 가 갑자기 머리를 때렸다.
휘두룬 각목에 여성이 머리를 맞고 쓰러지자, 피의자는 여덟 차례 더 폭력을 휘둘렀다. 이 처참한 폭행장면은 도로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녹화됐다.
이후 폭행을 발견한 시민들이 김 씨를 제압해 둔기를 뺏고 출동한 경찰에게 인계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김 씨가 이유 없이 여성만 골라 각목을 휘두른 이유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여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 씨는 “여성 두 분을 내리쳤는데 이유가 있냐”고 묻는 경찰의 질문에 “그럼요”라고 진술했으며, “왜 그러셨냐”고 묻자 “아시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여성만 골라서 ‘묻지마’ 라니, 이게 여성혐오가 아니면 뭐냐”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면서 성별 고를 정신은 있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강은희 여성가족부장관은 내달 1일 강남역 살인사건과 관련해 여성 대상 강력범죄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여다정 인턴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