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구·경북지역 의원과의 만남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한정우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6일 브리핑을 통해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검토 발언을 두고 “대통령의 발언 이전까지 정부는 성주군 성산포대가 사드의 최적지라며 수없이 강조해왔다”라며 “별다른 설명도 없이 장소 검토 발언이 나오니, 국민들이 봤을 때 ‘사드 입지가 졸속으로 결정되었구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 부대변인은 5일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선정된 것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지만 요청대로 다른 지역도 정밀하게 조사해 상세히 알려드리겠다는 말씀“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발언을 주워 담으려다 보니 앞뒤가 맞지 않고, 장소를 바꾸겠다는 것인지 말겠다는 것인지 의도도 분명치 않다“라며 ”국가안보와 직결된 사드 배치 장소 문제를 놓고 정부가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오락가락 헤매니 국민들의 불안감과 불신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와대는 대통령의 발언이 국가안보에 대한 심사숙고 끝에 나온 발언인지, 아니면 분노한 민심을 잠깐 피하기 위한 한낱 립 서비스인지부터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사드 배치 장소를 일방적으로 정해 놓고, 형식적으로 소통행보만 한 것이라면 성난 민심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