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남인천중고등학교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올해로 개교 33주년을 맞는 남인천중고등학교 교직원 33명이 재학생과 졸업생들에게 자긍심을 주고 학교를 널리 알리기 위해 330㎞의 국토순례에 나섰다.
남인천고 김정인 교감을 단장으로 한 1차 국토순례단은 6월 3일 오전 7시, 1984년 학교가 처음으로 들어선 인천시 중구 올림포스호텔 맞은편에서 출발해 연수동 평생학습관을 거쳐 다시 남동구 인천시교육청, 인천시청과 시의회를 지나 총 33㎞를 걸어 1차 순례를 마쳤다.
국토순례에 참여한 교사들은 “1차 국토순례 후 이어진 저녁식사 자리에서 생전 처음 해 본 국토순례 경험에 여기저기서 앓는 소리가 들렸지만 의미 있고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김정인 교감은 “개교 33주년을 기념하고 아직 배움의 한을 풀지 못한 수십만 명의 성인 만학도들에게 학교를 알리고자 교사들 모두가 성심을 다해 걸었기 때문에 낙오자 없이 마칠 수6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남인천고등학교는 윤국진 교장이 지난 1984년 7월 20일, 당시 7명의 학생과 5명의 교직원과 함께 남인천새마을실업학교로 시작했다. 이후 경제적 어려움으로 배움의 한을 풀지 못한 평균연령 58세의 만학도 600여 명과 특성화 교육 과정을 배우는 정규 청소년 800명이 재학중인 평생교육시설학교로 자리잡았다.
윤국진 교장은 “남인천중고등학교의 졸업생은 1만 4천명에 달하며 근무하는 교사들도 모두 정규 교원자격을 가졌다”면서 “현재 약 48개의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들이 학생감소, 승계불가 등 내부적으로 굉장히 큰 위기에 봉착했으나 이렇게 교직원들이 함께하는 마음으로 학교를 위해 노력한다면 충분히 헤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인천중고등학교 성인반은 배움의 한을 풀지 못한 남녀 성인들을 대상으로 2년 내 정규 졸업장을 수여하며 학비는 전액 무료이다. 올해 9월 1일부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