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더컸유세단’이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에 함께 할 뜻을 밝히고 있다. 더컸유세단은 공천 심사 과정에서 탈락하거나 불출마를 선언한 당내 인사들이 함께 한다. 일요신문 DB
정 전 의원은 9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9월 22일자 언론 사회면 기사에 나온 아이는 제 아이입니다.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죄송스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어 “피해 학생과 학부모님 그리고 학교측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지금 이 순간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피해학생이 2차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또 “우선 팩트는 이렇습니다. 2015년 당시 제 아이와 피해학생은 중학교 1학년, 만 12세였고 친구 사이였습니다. 그 때 제 아이가 문제의 행동을 하였고, 피해학생이 거부하자 행동을 중단했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중학교 2학년 때 제 아이가 피해학생에게 익명으로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냈고 피해학생이 이를 경찰에 신고하였습니다”며 “제 아이는 자신이 한 일이라는 사실을 바로 밝히고, 피해학생에게 찾아가 직접 사과했습니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이에 피해학생과 부모는 취하를 원하며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며 “하지만 사건수사와 재판은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되었고 제 아이는 지난해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하루 8시간씩 5일간 총 40시간의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했고 부모교육도 8시간 이행했습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올해 초 가정법원의 재판결과에 따라 다시 한번 아이교육 40시간, 부모교육 8시간 이수 명령을 추가로 받고 성실하게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 전체 과정동안 저는 제 아이의 처벌회피를 위한 그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음을 밝혀둡니다”고 밝혔다.
이어 “기사에서 제 실명이 거론되지 않았지만 제가 먼저 사실을 밝히는 것은 변명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며 “추가 취재과정에서 피해학생의 의사에 반하여 그 신원이 노출되어 또 다른 상처를 입을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언론을 포함해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기 위해서 입니다”고 밝혔다.
21일 경찰과 학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서울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A 군(15살)은 올해 3월 가정법원에서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수강을 명령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은 2015년 같은 학교 여학생을 성추행했고 지난해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피해자를 성희롱했고 피해 여학생은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정 전 의원은 “그동안 정치인으로 살아오며 아버지로서의 역할에는 소홀했던 것은 아닌지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로서 마음이 무겁고 착잡합니다. 제 아이 역시 잘못을 뉘우치며 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