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13일 오전 11시 30분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상설정책협의회’ 설치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원희룡 제주도정과 제주도의회가 ‘제주형 협치’ 제도화에 전격 합의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13일 오전 제주의회 도민의 방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상설 정책협의회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공동선언문은 큰 틀에서 세 가지 사항을 담고 있다.
우선 제주특별자치도의 가치 보장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과 도민의 자기결정권 강화 등 공동의 목표에 대해 노력키로 했다.
또한 의회의 독립성·자율성·전문성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의회 인사권·조직권을 의회로 신속히 이양하고 관련 법령과 제도개선에 힘쓰기로 했다.
의회는 지방행정이 합리적․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도는 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제주도와 도의회는 ‘제주형 협치체제’ 구축을 위해 ‘상설정책협의회’를 조속히 설치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실무기구를 설치키로 했다.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새로운 ‘제주형 협치 모델’은 도의회가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받는 철저한 기관대립형 의회 모델의 토대위에, 제주특별자치도의 공동의 목표와 도민의 삶과 직결된 의제에 대해서는 제도화된 협력의 틀 속에서 도와 의회가 혼연일체 수준의 완벽한 협치를 지향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이어 “이번에 전격 합의한 민선7기 제주도정과 11대 제주도의회의 새로운 정치 실험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원희룡 지사와 함께 노력해서, 도민께서 만족해하고 도민이 칭찬하는 새로운 협치 모델을 만들어 ‘협치 의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의회의 제안에 통크게 결단해준 원희룡 지사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면서 “전국 최초의 사례인만큼 앞으로 4년간 도민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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