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신곡사거리 전경.
[김포=일요신문] 김창의 기자 = 전국 일반국도 중 경기도 김포시 고촌면의 ‘48호선 신곡사거리’에서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김포 시민의 교통안전에 비상등이 켜졌다.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실이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2013~2017) 김포 고촌면의 신곡사거리에서 61건의 사고가 발생해 89명의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일반국도 중 교통사고 다발 지점 상위 20개소 중 1위를 차지하는 심각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현장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방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곡사거리는 서울로 향하는 김포IC와 김포 시내로 들어가는 김포대로, 인향로 등이 접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차량의 통행이 많고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다수 분포해 시민들의 왕래도 잦은 곳이다.
하지만 본지가 현장을 확인했을 때 차선 등이 선명히 보이지 않거나 횡단보도의 경계가 흐릿해진 부분이 눈에 띄었다. 특히 출퇴근 혼잡 시간을 제외한 때에는 규정 속도 이상으로 달리는 차량들이 심심찮게 보이며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었다. 특히 서울에서 김포 방향으로 1대의 과속단속카메라가 있지만 카메라 앞에서만 속도를 줄이는 차량이 적지 않았다.
김포시 신곡사거리 보행자 횡단보도 모습.
홍철호 의원은 “교통사고가 잦은 교통안전 취약지역에 대한 정밀진단을 진행하고 도로 및 교통 공학 측면의 개선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국토교통부와 지방국토관리청이 도로교통공단 등과 함께 협력해서 현장조사 및 문제개선 설계를 적극 추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신곡사거리 외에도 경남 통영 ‘14호선 농업기술센터버스정류장앞삼거리’(55건, 사상자 96명), 경기 광주 ‘43호선 벌원교차로’(53건, 사상자 79명), 경기 양주 ‘3호선 양주시청사거리’(51건, 사상자 84명), 강원 원주 ‘42호선 건등사거리’(47건, 사상자 77명) 등에서 다수의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전국 일반국도 중 교통사고 다발 상위 20곳 지점 중 경기지역(6곳)이 전체(20곳)의 30%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경남(5곳), 충북(3곳), 전남 및 충남(각 2곳), 강원 및 경북(각 1곳)순이었다.
한편 전체 일반국도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3년 1만 7450건(사상자 3만 3260명), ‘14년 1만 6570건(사상자 3만 715명), ‘15년 1만 6880건(사상자 3만 853명), ‘16년 1만 6959건(사상자 3만 98명), ‘17년 1만 7519건(사상자 3만 350명) 등 최근 5년간 총 8만 5378건(사상자 15만 527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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