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경기도의회 제33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여성청소년 위생용품의 보편적 지급을 촉구하고 있는 전승희 도의원.
[양평=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양평 출신 전승희(더불어민주당, 비례)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의원이 22일 제33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여성청소년 위생용품의 보편적 지급을 촉구했다.
전 의원은 “지역아동센터 대상 아동 중 소득 분위 50%를 아깝게 충족시키지 못하는 아동, 성조숙증으로 인해 초경을 일찍 시작하여 연령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여아들 등의 복지 사각지대와, 선별적 지원으로 인한 ‘저소득층’이라는 사회적 낙인감이 생리대 선별지급제도 실효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현재 여성가족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생리대 선별 지급 제도에는 한계가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현재 저소득층과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차별하여 추진하고 있는 기존 생리대 지원 사업을 모든 여성청소년으로 확대하여 지급하고자 하는 조례안이 전국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추세도 생리용품에 과세를 중단하고 모든 공공시설에 생리대를 비치하는 등 보편적 복지로 나아가고 있다. 케냐, 영국, 스코틀랜드에서는 여성청소년에게 위생용품 무료지급을 시행하고 있으며, 캐나다, 아일랜드, 호주, 인도, 미국 등의 나라에서도 위생용품에 대한 비과세와 함께 여성청소년의 생리빈곤으로 인한 학습권 침해를 구제하기 위한 무료 생리대 지급제도정착을 위해 활발한 움직임이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라며 현재의 동향을 전했다.
전 의원은 “여성의 생리 문제는 여성의 건강권, 생명권, 학습권, 노동권, 행복권과 직결되는 문제이며 나아가 출생률이 최저인 우리나라에서 출산 문제와도 직결되는 만큼 여성들의 ‘월경에 대한 권리’ 즉 ‘월경권’을 인정하고 생리용품은 생활 필수품이자 의료용품으로 ‘보편적 복지’ 대상으로 삼아 저소득층 복지를 넘어 ‘보편적 인권’ 차원에서 생리대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여성의 월경권은 더 이상 여성 개인의 문제만으로 규정되어서는 안 되며 안전하고 건강한 월경권 보장과 생리용품 지급은 시대적 흐름이고 사회적인 요구인 만큼 경기도 차원에서 지원을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을 요청했다.
영어교사 출신인 전승희 도의원은 지난 해 6.13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5번으로 당선됐다.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상임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 의원은 경기도의회 전반기 당 부대표와 자치분권혁신 추진단위원.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경기도호남향우회총연합회 여성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을 역임했다.
한편, 전 의원은 지난 9월 20일 안양비산체육공원 내 체육관에서 열린 ‘2019 경기도 적십자 봉사원 대회’에서 도정과 경기도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에 적극 동참해 온 공로로 대한적십자사 경기도협의회의 감사패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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