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tvN ‘유 퀴즈 온더 블럭2’ 캡쳐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42회는 따뜻한 골목과 운치 있는 계단들이 여전히 남아있는 후암동을 찾았다.
유재석, 조세호는 삼광초등학교 앞에 자리한 문방구를 방문했다.
옛날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문방구는 함범녀 할머니가 지키고 있었다.
할머니는 홀로 문방구를 운영하며 2017년에 떠난 남편을 그리워했다.
“(내가 아프면) 시장서 반찬거리도 다 사줬었어. 내가 좋아하는 무화과, 수박도 사다주고. 그럴 때는 너무 생각나지. 정말 그런 남편이 없어. 새벽 4시면 녹즙을 갈아. 잔병치레가 많은 아내 먹인다고. 돌아가시는 날까지 녹즙을 갈았어.”
남편을 그리워하며 눈물 짓는 할머니의 모습에 조세호, 유재석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할머니는 “(남편이 사용하던) 연장을 볼 때 제일 생각나. 그 집게니 애기들 연장을 보면 이하다가 펜치 같은거 찾으면 나 혼자 눈물 나서 울었어. 연장은 그대로 있는데 왜 날 두고 이렇게 떠나버렸느냐고. 지나고 나니까 못 해준 것만 생각이 나지 못한 건 생각이 안 나”라고 말했다.
한편 이어진 퀴즈에서 ‘식이섬유 풍부해 장을 부드럽게 하고 특히 가을에 맛있는 채소가 무엇이냐’는 문제가 나왔다.
할머니는 ‘아욱’이라고 답했고 정답을 맞춰 100만 원 상금을 받게 됐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