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미와 식객 허영만은 팔공산 자락에서 자연산 송이로 순두부찌개를 끓이는 식당부터 주인장의 자부심이 가득 담긴 재료로 선보이는 대구의 별미 양지머리를 내어주는 식당, 전라도에서 대구로 시집온 주인장의 손맛이 담긴 막창순대국밥집 등을 찾는다.
특히 주인장의 손길이 닿지 않는 것이 없는 막창순대국밥을 맛본 두 사람은 잡내 없이 깊고 구수한 맛에 "마치 보약을 먹는 느낌"이라며 숟가락을 멈추지 않았다.
또 데뷔하자마자 스타덤에 올랐던 추상미는 대선배이기도 한 아버지 고 추송웅과의 추억을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바쁜 아빠의 모습을 TV 속에서나마 볼 수 있었다"며 "(당시) 인기 드라마였던 '달동네'에서 '똑순이' 김민희와의 다정한 부녀 연기를 보고 질투심이 불타올라 방문을 걸어 잠그고 토라졌었다"는 일화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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