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외교부 장관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쓰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이 왔을 때 (윤석열 당선인이) ‘거기는 외교 하는 곳인데 제가 어떻게 쓰겠습니까’ 이렇게 이야기해서 검토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보도가 됐지 않았냐”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김 씨가 외교부 장관 공관을 한번 둘러본 이후에 급하게 기류가 바뀌어서 결정됐다”고 언급했다.
우상호 의원은 "이후 인수위원회 분위기가 갑자기 '외교부 장관 공관을 관저로 사용한다' 이런 식으로 입장이 확 하루 만에 바뀌었다"면서 "김 씨가 방문한 다음에 바뀐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상호 의원은 “제가 외교부 장관과 아주 밀접한 관계 분에게 직접 들었다”라며 “(김 씨가) 개를 안고 오셨겠다. 그리고 외교부 장관 사모님에게, 70대가 넘으신 분한테 ‘이 안을 둘러봐야 되니 잠깐 나가 있어 달라’고 해서 바깥에 정원에 나가 계셨고 그 사이에 그 안을 둘러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의용 장관 사모님이) ‘상당히 불쾌해 했다‘는 전언을 들었다”며 “공문이 오간 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당연히 외교부 장관 공관을 안 쓰는 것으로 알고 있던 정의용 장관 내외분이 상당히 당황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아마 바깥 정원 쪽으로 나가 계셨던 것으로 제가 이렇게 전해 들었다”고 덧붙였다.
우상호 의원은 김 씨 등이 방문했을 때 정의용 장관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대사 등과 외교 행사를 진행 중이었던 사실을 밝히며 "그 시간에 외교부 장관이 동남아 대사와 미팅한다는 사실을 파악했으면 그때 오면 안 된다"며 "관저 관련해 이런 웃지 못 할 해프닝들이 생기고 있는 건 사실 국가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